(행복동산 칼럼 306호) 2015. 11. 1
불편한(?) 주님의 교회
지난주간 <66차 목회가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내내 드는 생각이 우리 교회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는다는 신약교회의 본질을 생각으로는 거의 회복되었다고 믿어집니다. 그러나 만 5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속에 아직도 옛날 기성 교회의 본성(?)이 나오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말로는, 생각으로는 알고 말하는데 삶으로, 체험적으로 희생하고 섬기는 삶의 태도에 대해서는 많이 흐려지고 있다는 두려움이 문득문득 듭니다. 물론 사실이 아니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교회는 일반 교회처럼 이미 예수님 믿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잡아 놓기 위해 돌리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는 하지 않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교회 안에서만 열심을 내는 모습으로는 별로 할 일이 없는 교회라는 뜻입니다. 문제는 세상에서는 별 영향력이 없는, 연합교회와 목장에서만 돋보이는 종교인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라는 두려움이 저에게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어떤 죄책감을 근거로 하는 회개만으로는 변화를 가져오기 힘듭니다. 어려운 말로 하면, 믿음이 깊어져야 할 수 있는 상급에 관한 일이라는 감각이 먼저 필요하고, 쉬운 말로 하면 영혼을 섬기는 기쁨이 뭔지 알아야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일단 기본기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잘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목장에서 진정한 삶의 나눔이 자연스럽고, 기도응답이 기쁨으로 표현되며, VIP와 선교지를 위한 섬김이 구체적인 간증으로 표현되도록 애써 주시기 바랍니다. 삶 공부를 서로 격려하고, 정성을 다해 숙제도 하고, 마음을 열어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간증으로 예수님 자랑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가을부흥회와 특새가 마쳐지면 목자목녀님들과의 만남과 목장 심방을 하고자 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우리 교회가 고양시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영혼 구원에 있습니다. 우리는 다 인간이고 죄성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완벽한 교회란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가 주님 만났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복이 되고 자랑이 되는 상급으로 열매 맺기를 원하는 소원이 저에게 있습니다. 진정한 교회는 세상이 불편하게 느끼도록 되어 있고, 동시에 아픈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영성이 교회 안에 있어야 진정한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를 세우고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댓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사실은 손해 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삶의 보람과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는 댓가입니다. 우리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물리치는 주님의 신부로 드려질 것을 믿습니다. 아멘!!!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