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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250호) 2014. 10. 5

 

 

리스챤인의 섬김은 이런 모습입니다

 

 

크리스천들에게는 좋은 전통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남이 베푼 섬김과 친절을 감사함으로 받고 그것을 그 사람에게 되갚는 것이 아니라 나와 처지가 같았던 다른 사람에게 갚아주는 것입니다. 제가 교회를 처음 다니던 시절, 교인들이 베풀어 주는 친절을 불편해 하자, 그 때 한 믿음의 선배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크리스천은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것을 덕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불편해 하실 필요 없어. 마음 편하게 받고 나중에 너와 같은 사람을 만나면 그에게 갚아 주면 되는 거야” 이 말은 처음 듣는 저에게 감동스러웠고, 그것이 제가 교회를 좋아하고 기독교를 좋아하게 된 거의 첫 번째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후부터는 저도 늘 이 말을 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친절을 베풀 때에도 또 심지어는 작은 금액의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 돈을 줄 때에도 “갚을 필요 없고, 그냥 나중에 그 액수의 돈이 필요한 사람을 만나면 그 때는 당신이 주십시오” 했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사랑의 빚 외에는 지지 말라고 하는데 (롬 13:8) 그 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아름다운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요일(6일)부터 금요일(10일)까지 제6차 NPWM 세계선교대회 및 선교구호활동을 위해 단기선교팀이 출발합니다. 수개월 동안 준비하면서 이제 며칠을 앞두고 있는 마당에 제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오고 갔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경험은 단기선교를 준비하면서 바로 그런 전통이 우리 교회에 여전히 살아있음이 보였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었지만 익명으로 자기보다는 이 분이 가시면 좋겠다고 항공료를 헌금하고, 또 자신도 그리 넉넉하지 않으면서 함께 가는 분을 위해 먼저 여권비용과 항공료, 체재비를 섬겨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게 생활화된 헌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 그러냐고 모두에게 물어본건 아니지만 아마도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자기들도 어렵고 힘든 시절에 그렇게 섬겨준 교회식구들에게 자신이 은혜를 입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신앙은 보고 배우는 것입니다. 결국 나의 필요보다도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게 성숙한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기에, 할수만 있으면 사랑으로 먼저 섬기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우리 자녀들에게, 행복가족들에게 삶으로 가치있는 유산을 남겨주게 되는 것이죠.

이번에 <행복가족 한마음 명랑운동회>에서 보여준 남녀전도회의 모습 역시 좋은 모델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보다 적은 식구들이 모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섬기는 회장과 임원들을 보면서 우리교회가 예전보다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이 느껴져 너무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누군가의 섬김과 헌신이 없다면 공동체의 행복은 없습니다. 그 증거로 소수이지만 이런 행사에 VIP들이 참석하여 그들이 느끼는 하나됨과 감동은 바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뭔가 다르구나. 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살아있구나. 이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구나. 나도 이런 교회를 다니고 싶다... >

간간히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이것이 또 하나의 사랑의 빚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분들 때문에 우리 행복가족들이 즐겁고 소중한 추억의 시간들을 갖고, 또 그 사랑의 빚을 기억하고 있다가 언젠가 본인이 그런 섬기는 위치가 되면 또 다른 분들을 위해서 어느 날 현장에 와서 섬기게 되고… 참 아름다운 장면이지요. 정말 이런 정신이 우리교회에 좋은 문화이고 전통이 아닐까요? 예를들면 교회학교에도 예꼬나 두드림에서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해 주어서 유아유치 어린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예배드릴 수 있게 해 주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많은 곳에서 혜택만 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 좀 여유가 생기면 받았던 은혜를 또 다른 어떤 사람을 위해서 갚을 줄 아는 그런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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