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776호> 2024. 11. 10.
“고난을 통과한 실력”
요즘에는 과학의 발달로 티비도 그렇고 스마트폰도 그렇고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영상에 익숙해져 있기때문에 뭔가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추구합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 무대의 스크린을 옆으로 길게 만든 최신 모양으로 바꾸고 영상팀이 열심히 훈련해서 세개의 프로젝터 화면을 하나로 만들거나, 세개의 다른 화면으로 보여주거나 하는 기술을 맘껏 발휘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있고 좋습니다. 그런데 더 멋있는 것은 그런 영상을 조정하는 영상팀도 그렇고, 그런 멋있는 시설을 가지고 예배드리는 성도님들도 그렇고,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의 열매가 변화된 삶으로, 섬김의 삶으로, 한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는 헌신으로 나타난다는데 있습니다. 만일에 예수님의 제자라는 삶의 열매 없이 화려한 영상과 시설과 기술만 자랑한다면 꽝입니다. 요일 2:16 말씀이 생각나지요. <육체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은 모두 세상에서 온 것>이라고 하십니다.
특히 요즘에 일반적으로 "교회"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습니다. 더 기막힌 사실은 그런 부정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당사자들이 오히려 부정적인 그림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흥분한다는데 있습니다. 사람의 한계지요. 또한 교회 그림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내용도 대부분 예수님, 구원의 은혜, 하나님 나라 같은 본질에 대해서는 본 적도 없고 스스로 체험한 사실이 없기때문에 그냥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비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한다는 말은, 예수 믿는 개인 한사람 한사람이 목장에서나 예배를 통해서나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에, 성령님의 다스림 가운데 산다는 신비한 에너지가 자신의 삶에 가시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목자목녀목부로 십년, 이십년을 섬겼더니 이 형제, 저 자매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삶의 변화를 즐기며, 또한 섬김을 받은 형제자매들이 섬겨준 분을 본받아 목자목녀목부로 헌신하여 또 다른 영혼을 섬기고 있다는 간증 같은 것입니다. 제자가 되고 제자를 만든다는 아주 간단한 예수님의 명령이 가시적으로 확연히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영상이 아니라 삶의 체험이라는 것이지요. 이런 가시적 삶의 열매는 아무리 세상이 교회를 비판해도 진정한 교회라는 그림을 더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됩니다.
오래 전에 엘로스톤 국립공원에 갔었는데 한 지역 전체가 까맣게 불에 그을린 나무 몇그루가 서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엄청난 산불이 지나갔다는 것 금방 알았습니다. 루이지애나 주에 해변에 있던 집들이 모두 사라지고 집 기초 바닥만 덩그러니 보였습니다. 허리케인 아이다가 지나갔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은 누구나 가고 싶은 학교입니다. 그 학교가 보여 준 실력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소문난 맛집은 좀 서비스가 부족하고 시설이 안 좋아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본질이 맛에 있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증거는 설명을 안해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아무리 많아도 진정한 교회는 교회 안 다니는 분들이 더 잘 압니다. 오래 전 우리 교회가 간판 없이 지낸 적이 있는데, 그 때 가장 많은 삶의 변화와 영혼 구원이 일어났었습니다. 아무리 교회가 위기라고 하지만 이 때가 바로 진짜 교회가 드러나고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때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더 개인주의 감성주의 물질주의가 심해지는 현실 가운데 예수님을 증거하고 예수님의 제자다운 삶을 사는 것이 더 힘은 들어도 간다고 해도, 세상에서 외면하는 하나님 나라를 확실하게 잡고 삶으로 누리는 증거가 있다면, 바로 오늘이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통해 이런 분별과 증거과 실력을 쌓고 있다는 사실에 목자목녀 목부님들이 귀하고 존경스럽고 감사의 마음에 솟아나서 힘이 납니다. 고난을 통해 실력이 나타난다는 말씀, 오늘도 하나님 안에서는 변함 없는 진리됨을 감사합니다.
(북미 가사원장이며 미국 올랜도 비전교회 원로 김인기 목사님의 오래전 칼럼입니다. 감사의 달인 11월을 보내면서 적어도 이번 달 만큼은 우리 행복가족들이 <진짜 감사>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고백하며 나누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런게 경험적으로 보면 진짜 감사는 고난을 통해 온다는 점과 아울러 그러한 고난에 대한 경험속에서 쌓여진 실력이 곧 감사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고난을 통한 실력을 갖춘 분들이 감사가 풍성하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경험치 만큼 감사는 그렇게 익어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통 <성인 아이>라는 모습을 보이는 분들을 보면 역시 감사가 적습니다. 아니 감사를 발견하지 못하고 늘 불평과 원망,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것을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성장하는 과정속에서 어른들을 통해 감사를 발견하고 배우지 못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도 가정과 목장, 교회에서 감사를 보고 배우지 못하는 것은 더 비극입니다. 어쩌면 보고 배우지 못했다라기 보다는 자신이 아직 옛속성에 머물러 있음을 알지못하거나 혹은 여전히 편리주의나 이기주의적인 게으름으로 인해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 고난가운데 감사로 이어지는 믿음의 훈련에 동참하지 못한 결과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제자훈련은 목장을 통해서 이루어 집니다. 좋은 믿음의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도 훈련이 되어지지만 비신자가 한 분이라도 있거나 부모가 1세대인 가정의 경우에는 온전히 감사를 보고 배우기는 어려웠을 것이기에, 감사에 대한 실습과 훈련은 목장 가족안에서 이루어지고 나아가 가정과 일터와 캠퍼스라는 세상에서 훈련된 감사의 삶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람은 훈련된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난을 통해 주님께로 더 가까이 가는 실력이 쌓아지고 그로인해 목장에서 실습되고 훈련된 감사로 인해 풍성한 간증이 있는 행복을 여는 제자들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