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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68> 2024. 9. 15.

 

목회와 목장이 잘 되려면

부부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목회와 목장이 잘 되려면 우선 주님과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부부관계가 좋아야 합니다. 부부관계를 좋게 하기 위하여 기억하기 쉬운 예를 제 나름대로 정리한 것을 소개해 드립니다. 저는 신학을 하기 전에 원래 기계를 전공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부관계도 기계와 연관시켜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합니다.

 

1. 기계와 아내는 부드럽게 다루어라.

아내를 다룬다는 단어를 사용해서 마음이 언짢은 분들이 계시겠지만, 기계에 비유해서 표현을 하느라고 사용한 단어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계는 부드럽게 다루어야지 무리한 힘을 가하면 반드시 약한 부분부터 먼저 망가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내도 그와 꼭 같습니다. 아내는 여자입니다. 그러므로 여자에 대한 이해를 잘 하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여자들은 청각과 촉각에 예민한 편입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거친 손을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시각과 후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이 영역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기계와 아내는 평소에 안 나던 소리가 나면 이상한 것이다.

같은 설거지인데도 그릇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늘 하던 청소인데도 물건들을 거칠게 다룰 때가 있습니다. 아내의 심기가 편치 않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을 때에도 오른쪽 뒷바퀴에서 평소에 나지 않던 소리가 나는 것은 분명히 이상이 있다는 신호입니다. 바로 차에서 내려서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평소에 나던 소리가 나지 않아도 문제입니다.

 

3.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외우라.

저도 4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해왔지만, 아내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도 있거니와 각 사람에게 있는 독특한 유전인자에 의해서 결정되는 차이도 있습니다. 널리 잘 알려진 MBTI를 보아도 저는 ISTJ(내향, 감각, 사고, 판단), 제 아내는 ENFP(외향, 직관, 감정, 인식)입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 둘은 서로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은 그냥 외우고 삽니다.

 

4.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적응하라.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배우자를 변화시키는 것이 쉽던가요, 적응하는 것이 쉽던가요? 나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해 온 것도 잘 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배우자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내가 배우자에게 적응하는 편을 택하면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찾아 옵니다. 물론 본질적인 영역에서는 순종을 해야겠지만, 비본질적인 영역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적응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이 모든 일 위에 사랑을 더해야겠지요.

 

5. 아내가 hysteric해지면, 남편은 historic해져야 합니다.

아내의 신경이 날카로워져(hysteric) 있으면, 남편은 역사적으로(historic) 무엇을 잘못했는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이 모두 남편의 잘못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부관계에서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에는 남편이 원인제공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일인데도 아내가 스스로 시무룩할 때도 있고, 심지어 오해를 하여 공연히 상처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같이 받아치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남편을 대하는 아내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일임을 명심하십시오.

 

(한국 가사원장 이경준 목사님의 최근 칼럼입니다. 저도 한 여자와 31년을 함께 살고 있는데도 잘 모르고 포인트를 잘 맞추지 못해서 당황하는게 지금도 있는데요. 이경준 목사님 칼럼을 유쾌하게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저도 모르게 욕하면서 닮는다고 무골호인이셨던 할아버지의 리더쉽과 바닥부터 올라와 지방에서는 그래도 높은 지위를 누렸던 아버지의 리더쉽을 어렸을 적부터 보고 배우면서 저 역시도 부부라는게 남존여비(男尊女卑)는 아니라 할지라도 삼종지도(三從之道)는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카리스마적인 리더쉽에 아내와 자녀들이 따라와주길 바랬던 것 같고,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목사인 내가 오랜시간 기도하고 선택한 것이니만큼 그대로 교인들이 순종하며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그것이 마음같이 되지 않으면 겸손하게 더 기도하고 주님의 뜻을 묻기보다는 쉽게 짜증을 내고 분노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신은 자기를 잘 모른다는 것이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러한 제 모습이 보이고 아내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니 제 자신이 이런 부분에 변화되고 있다는 스스로의 생각과 함께 이것도 주안에서 성화 되어가는 모습인가 싶어 소소한 기쁨과 감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부부관계는 더 좋아지고 아내의 낯빛과 감정을 살피게 되며 아직도 전부 알지는 못하지만 아내의 신발을 신어보려고 애를 쓰는데 늘 애(^^)를 먹고 있습니다. 믿음은 관계입니다.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주안에서 이런 관계의 미학을 모르면 하나님과의 관계도, 가깝든 멀든 이웃과의 관계도 모르는 군중속에 고독한 외딴 섬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행복은 관계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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