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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60> 2024. 7. 21.

 

최영기 목사님과 있었던 에피소드(정리가 싹 되네)”

 

가정교회 목사님들이 몇 명 모인 자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목사님께서 최목사님을 존경하는 뜻에서 최목사님은 사업을 하셔도 잘하셨을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잠시 후 다른 목사님께서 최목사님은 대통령을 하셔도 잘하셨을 겁니다.”하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분들이 최목사님께 아부를 하기 위해서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가정교회 사역원을 이끌어 오신 것을 보면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이 있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말을 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최목사님을 평소에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을 것으로 짐작을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이 모두 맞다.”며 응수를 하는데, 제 생각에는 최목사님께서 사업을 정말 잘하셨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 곁에서 오랫동안 있어 온 저의 생각으로는, 사업을 하는 사람은 경영을 잘할 뿐만 아니라 무엇이 돈이 되는 일인가를 파악하는데 빨라야 합니다. 또한 돈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동안 함께 있으면서 알고 있는 최목사님은 돈에 대한 욕심이 없으실 뿐만 아니라, 돈이 되는 일을 추구하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분위기에 초를 치는 말을 하였습니다. “에이, 최목사님은 사업 못하세요.” 한참 신나게 웃고 있던 분위기가 약간 싸늘해지고 당황하는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이어서 제가 말을 하였습니다. “최목사님은 돈 욕심이 없으시잖아요. 그러니까 사업 못하세요.” 모두들 안심을 하는 듯 분위기가 다시 밝아졌습니다.

제가 한 마디 더하였습니다. “최목사님은 대통령도 못하세요.”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업을 하는 사람이면, 돈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하듯이, 대통령은 정치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참 대통령이나 정치가들은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국민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하지만, 그것만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에 대한 욕심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다루어나갈 정치적인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다시 최목사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최목사님은 정치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잖아요. 그래서 대통령 못하세요.” 최목사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맞다. 이제 정리가 싹 되네.” 글쎄요, 사업도 못하시고 대통령도 못하신다는 제 말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한 번은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다운교회를 은퇴한 후에 부산에서 55개월 동안 담임목사로 행복한 제자교회를 도운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들어가기 전부터 탁구만 하여 공부를 한 적이 거의 없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체육 중학교 탁구부로 중3일 때 64강을 올라가지 못하여 탁구를 접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옮겨야 할 학생이 있어서 우리 집에 7개월 동안 데리고 산 적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이 금년에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에 입학을 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최목사님을 차에 모시고 오가는 중에 이러저러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최목사님께서 이목사처럼 잘 섬기는 사람을 보면 열등감이 생긴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감히 정리를 해드렸습니다. 최목사님께서 늘 섬김에 대하여 정리를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이 났습니다. 섬김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주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섬김이라는 말을 그렇게 정의를 하면, 최목사님은 진정 섬김의 대가이십니다. 가정교회를 하는 목사님들을 성공시켜주기 위하여 아침에 세 시간씩 기도하는 일을 비롯하여, 반백(오십세)모임, 부교역자 모임, 청소년 사역자 모임, 어린이 사역자 모임, 초원목사님들 코칭, 지역목사님들 코칭 등, 얼마 전에는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생명의 삶 강의까지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예로 들면서, 최목사님께서 얼마나 섬김을 잘하고 계신지를 상기시켜 드렸습니다. 최목사님께서 잠시 섬김을 남의 일 뒤치다꺼리를 하거나 허드렛일을 하거나 사람들을 친절하게 대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섬김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주는 것으로 최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허 그러네. 정리가 싹 되네.” 하셨습니다.

 

(한국 가사원장 이경준 목사님의 최근 원장 칼럼입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섬김에 대한 정의를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섬김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 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과가 좋지 못하면 당연히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언젠가 고 마터 테레사 수녀의 고백을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성공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니라 충성하라고 부르셨기에> 우리가 어떤 결과물에 집착한 나머지 동기와 과정까지도 무시한 채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우리의 삶을 산다면 결과적인 것을 보고 자기만족에 빠질 수는 있지만 주님께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목장과 연합교회를 통해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은 섬김과 관계가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자기 유익을 구하는 것이라면 이기적인 섬김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타적인, 주님이 기뻐하시는 섬김이 될 것입니다. 자발적 불편함을 가지고, 때때로 열매가 없게 느껴지고 다소

지루하고 번아웃이 된다 할찌라도 인내하며 꾸준히 신실하게 그것을 감당해 간다면 주님은 반드시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으로 보상(열매, 기쁨, 보람, 응답, 감사 등)해 주실 것입니다. 섬김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켜 주기 위한 모든 것입니다. 하여 섬김에 자기 의나, 보상심리가 있어서는 안되며 오직 주님을 바라보고 해야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은혜만큼 섬김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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