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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50> 2024. 5. 12.

 

마태복음 6:33을 붙드세요

 

저는 일생을 마태복음 633절을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이 말씀입니다.

연구실에서 직장 생활할 때에 이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그래서 영악해야 미국 직장생활에서 동양인이 살아 남을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직장 상사는 예수님처럼 섬기고, 직장 동료는 경쟁 상대보다는 도와주어야 할 대상,내 밑에서 일하는 사람은 부려 먹을 사람보다 내가 돌보아줄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살려고 노력했지 실제로 이렇게 살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노력조차 하나님께 예쁘게 보였는지, 연구 생활이 내 적성에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논문이 발표 되게 해주셨고, 봉급도 뛰어 오르게 해주셨고, 승진도 하게 해주셨습니다.

마태복음 6:33의 약속은 개인 뿐만이 아니라 교회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에 처음 부임했을 때 오랫동안 교회 안에 갈등이 있었고, 지난 6개월동안 담임목사가 공석으로 있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때에도 저는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우선 우리 가정이 수입의 1/10을 훨씬 넘는 액수를 십일조로 바치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이 바치는 감사헌금은 전액을 다 선교 헌금 계정으로 넣었습니다. 특별 절기 헌금도, 부활절 감사 헌금은 국내 선교헌금으로, 성탄절 감사 헌금은 해외 선교헌금으로 보냈습니다. 추수 감사절 헌금도 우리 교회가 아닌 남을 위해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했을 때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재정적인 압박감 없이 세 번의 교회 건물 증축을 하게 하셨고, 1년 예산을 집행하고도 헌금이 남아서 잉여금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제가 마태복음 6:33에 담긴 약속의 신실성을 경험을 했기 때문에 목자 목녀들에게도 올바른 우선 순위를 갖고 살면 하나님께서 생활을 책임져 주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직장 생활만 해보았기 때문에,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 주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번 천안아산 제자 교회에 가서 집회를 인도하면서 이 약속의 말씀이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 실례를 발견하였습니다. 실례의 주인공이 장한수 박선영 목자 목녀입니다.

이 목자 내외는 자그마한 상가에서 중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하여 저녁 10시에 퇴근해야 하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목장사역 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두 분에게는 생후 5개월 정도의 지능을 가진 10대의 지적 장애자 딸이 있습니다. 도저히 목자목녀 사역을 할 수 없는 여건입니다. 그러나 두 분은 목장 사역을 너무나도 잘 하고 있습니다. 많은 비신자들이 이 목장을 통해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내외는 성수 주일을 위해 가장 손님이 많은 주일에 식당 문을 닫습니다. 최근에는 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침에 구입한 음식 재료가 떨어지면 식당 문을 더 이상 열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오후 4-5시면 문을 닫습니다. 밤 늦게까지 식당 문을 여니까 교회 봉사도 할 수 없고, 새로 믿는 목장 식구들에게 저녁 집회나 성경공부에 참석하라고 할 때 말빨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중식 식당매출의30%를 차지하는 배달을 이 식당은 안합니다. 그런데도 식당이 망해가지 않고 번성합니다.

이분을 통해 배우는 것은, ‘모든 것을 더해 주시는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교회생활 뿐만이 아니라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도 하늘나라와 그 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식당 짜장면과 짬뽕 가격은 5000원입니다. 천안에서 거의 제일 쌉니다. 그러나 재료만은 일류 고급 식당보다 더 싱싱하고 풍성합니다. 짬뽕에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국수를 다 먹어 없어질 때까지 해물이 남습니다. 곱배기로 주문을 해도 값을 더 받지 않습니다. 상추가 귀했을 때에는 일부러 상추를 서비스로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크리스천으로서 사업을 섬김의 도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식당에는 항상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그중 95%이상이 단골 손님입니다.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염가에 제공하는 주인이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주일에 문을 닫는 것을 이해하고, 기다렸다가 평일에 옵니다.

삼일 반점이라는 식당 간판에는 아래쪽에 이런 구절이 적혀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사업이 잘 안되는 식당 간판에 이런 구절을 써 놓았으면 장사나 잘 해라!” 비웃을 수도 있지만, 흥왕하는 사업체에 이런 간판이 붙어 있으니까 나도 예수 믿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15개의 선교지를 돕는 것이 꿈입니다. 현재는 목장 선교지와 개척교회 4곳을 돕고 있습니다. 가게 때문에, 자녀들 때문에, 목장 사역을 못하겠다는 분들이 장한수/박선영 목자 목녀 앞에서는 할 말을 잃을 것 같습니다.

 

(20133월에 당시 원장칼럼에 최영기 목사님이 쓰신 글을 옮겨 봅니다. 벌써 11년전 얘기이고 몇 년 전에 천안아산 제자교회에서 진행한 78일의 목회자연수에 담목이 가서 직접 만나 뵙고 면담도 해보고 삼일반점도 가서 짜장과 짬뽕도 먹어 보았습니다. 당시 연수때에도 이미 칼럼을 보고 갔기에 솔직히 진짜인가? 하는 검증차원에서 장한수/박선영 목자목녀님 면담을 요청했었는데 최목사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였습니다. 그분들은 몇 년이 지나도 동일한 마인드를 가지고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오후 5시 이후에는 주중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원가정에 장례가 나면 마치 자기 가족의 장례가 난 것처럼 무조건 3일간은 <상중 喪中>이라고 삼일반점에 붙여놓고 장례식장에 내려가서 마치고 올라온다고 했습니다. 목자목녀로서 살아가는 분명한 원칙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그분들의 모습에 목회자로서 존경과 존귀함으로 저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한번 사는 이생의 삶을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아가는가 하는 것은 단순한 결단과 결심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보여주기 식으로 한두번 하고 마는 것은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몸에 베도록 하는 훈련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것입니다. 자연스러운 영성과 생활화된 헌신은 주님의 약속을 믿고 주님이 소원하시는 일에 대한 열망속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고자하는 마음이 주님을 닮아가고자 애쓴 경건의 결과라는게 그분들의 삶이 보여준 증거였습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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