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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여는교회

목회자코너

<목사님의 생각의자 745> 2024. 4. 7.

 

우리가 낙심하는 주된 이유

(하나님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시편 42편 말씀을 묵상하다가 제 마음에 결론을 내린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사람이) 낙심하는 이유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은 것 때문이다.”입니다. 원수의 압제와 대적자들의 비방으로 영혼이 낙심되고 불안하지만,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여전히 찬송하고 있습니다. 외부의 공격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그것이 나를 낙담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스스로 낙담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바울과 실라는 감옥에 갇혀서도 하나님께 찬미의 노래를 불렀습니다.사자 굴에 던져졌던 다니엘,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 노예생활을 하고 주인 여자의 모함으로 감옥에 갇혀 있었던 요셉을 보아도 스스로 낙담하지 않는 것이 관건입니다. 물론 이런 마음을 지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재미있는 글을 읽은 것이 기억이 납니다.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가 일이 뜻대로 안되어 몹시 상심하고 낙심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에 루터의 아내가 상복을 입고 루터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루터가 의아한 얼굴표정을 지으며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누가 돌아가셨소?” 아내가 대답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루터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하는 것이오?”하고 물었습니다. 아내가 다시 대답했습니다. “하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당신이 그토록 기가 죽어 있을 수 있겠어요?” 아내의 이 말을 듣고 루터는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어서 종교개혁을 마무리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스무 살에 처음 예수님을 믿었을 때의 일입니다. 50-70년대의 한국가정이 대부분 그랬던 것처럼, 저희 집도 절에 다니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무당을 부르고 몇 대 조상까지 제사를 지내던 분위기였습니다. 가뜩이나 순종적으로 가장 열심히 이런 문화를 따르던 제가 예수님을 믿으니 집안에 난리가 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님은 호적을 빼가라 하시고 어머님은 짐을 싸가지고 집을 나가라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낙심하기는커녕 외우고 있던 디모데후서 3:12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 이 말씀을 기억하며,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가보다. 그러니 핍박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 뿌듯해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통해서 후배들을 양육을 하면서 제 생각대로 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 낙심이 되곤 하였습니다. 때로는 전도를 했는데, 주님을 영접하지 않고 끝이 나면 실망을 하곤 했습니다. 기도를 했는데도 기도한 대로 응답이 되지 않거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낙심을 하면서 미래를 걱정하곤 했습니다.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것은 주님의 몫입니다. 기도하는 것까지가 나의 몫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도하라고 말씀하셨지, 주님을 영접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신 적은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도까지입니다. 우리가 전도한 사람이 주님을 영접하는 것은 주님의 몫이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도한 사람이 영접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 겨울에 가족들이 여행을 같이 갔었습니다. 우리가 머무르는 펜션에서 주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저의 손녀가 그 모습을 지켜본 모양입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는데, 손녀가 제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전도했어요?” 그랬다고 대답을 했더니 다시 질문을 하였습니다. “할아버지, 성공했어요?” 제가 손녀에게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 사람이 믿고 안 믿고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이고, 우리가 해야 할은 전도하는 일까지야. 그러니까 전도했으면 성공한 것이란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전도를 했으면, 전도를 받은 그가 믿든 믿지 않든 성공한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한 대로 응답이 되지 않았더라도, 기도했으면 성공한 것입니다.열심히 심고 성실하게 물을 주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자라나게 하시는 것은 주님의 몫입니다. 목회와 목장의 상황, 내 자녀의 모습을 비롯해서 무슨 일이든지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에 낙망하고 절망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돌아가시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충성할 뿐입니다.

 

(최근 가정교회사역원 홈피에 올라온 한국가사원장 이경준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이 칼럼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하지 못하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합니다. 몰랐던 것을 알게 되면 기쁨과 감사가 있는데, 아는 것을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 창피하기도 하기도 하고 <내가 이것밖에 되지 않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신앙은 아는 것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뭔가를 많이 아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하나라도 제대로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게 중요한 것입니다. 모르면 묻고 교회 공동체를 믿고 담임목사와 당회(초원지기모임)의 지도에 순종하고 믿음의 본은 보이며 덕을 세우는게 주님과 교회 공동체에 대한 교인의 자세입니다.

한가지 집고 넘어갈 것은 13년차를 향해 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또 하나의 자세는 목장마다 VIP가 초대되거나 정착하는 사례가 적다보니 특히 목자목녀는 VIP에 대한 거룩한 부담이 있다는게 담목 면담을 통해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경준 목사님의 칼럼이 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안도만 하고 있을께 아니라 주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우리의 순종은 여전히 요구되고 있고 그것이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 우리 교회와 목장의 존재 이유가 되기에 우리는 목장차원에서 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열심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번 55일에 길상구 목자님과 최천환 목부님 가정에서 돼지를 한 마리 잡기로 하였습니다. 진짜 오랜만의 잔치입니다. 이 잔치를 통해 우리는 <가정의달 열린목장 전도축제 “VIP를 주님의 품으로”>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배부한 전단지를 참고해 주시고 5월 한달동안 목장과 교회에 개인과 목장의 VIP를 초청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성공하라고 부르신게 아니라 충성하라고 부르셨다는 것을 꼭 기억하는 행복가족들이 되기를 바라며 ~ )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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