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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31호> 2023. 12. 31

 

소통을 통한 신뢰

 

성승현 현 국제가사원 총무가 제안하여서 2017년에,북미에서는 가정교회 리더십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는 초원지기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담임목사와 중직자가 같이 하는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때 소통을 통한 신뢰’, ‘역할에 대한 순종’, ‘하나님 나라를 위한 동역이라는 3가지 주제로 목사님과 평신도 지도자들이 같이한 자리에서 말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등록 인원과 자격 제한이 있어서 참석하고 싶어도 못했던 목회자들의 요청에 의하여, 핵심 부분을 3번에 걸쳐 원장 코너로 쓰려고 합니다.

 

가정교회가 성공하기 위하여서는 담임목사와 중직자 간의 신뢰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신뢰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평신도 지도자와 담임목사 양쪽이 모두 노력을 해야 합니다.

평신도 지도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관계가 형성되기 전에 먼저 담임목사를 믿어 주는 것입니다(13:17). 성도들이 믿어줄 때 목사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신뢰 관계가 만들어 집니다. 믿어준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 담임목사님의 동기를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동기도, 남의 동기도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인간의 동기에는 순수함과 불순함이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목자 목녀들이 VIP 전도를 하는 것은 영혼을 사랑해서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순수한 동기만 있을까요? 한 영혼을 구원했다는 데 대한 보람과 자부심이 동기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나요? 다른 목자들은 전도를 하는데 자기만 못하면 창피한 것도 동기 중의 하나가 아닌가요? 공정한 심판을 하려면 정확한 동기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진정한 동기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만이 공정한 심판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웃을 심판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입니다(고전4:3).

성도들은 담임목사가 어떤 제안을 할 때 동기가 의심되더라도, 동기에 집착하지 말고 결과에 집중해야 합니다. 동기를 따지지 말고, 목사님이 바라는 결과가 생길지, 안 생길지에 집중해서 논의를 해야 합니다.

 

둘째, 담임목사님의 성품과 기질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남을 판단할 때 자신을 기준으로 삼아 판단합니다. 자신처럼 생각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나 같으면 그렇게 안 해!”라는 말을 종종 듣는데, 자기 만이 옳다는 잠재의식의 표현입니다.

담임목사님의 언행이 이해가 안될 때에는 불평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목사님 성품과 기질이 자신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목사님 제안이 마음에 안들어도 분명히 성경에 어긋나지 않으면, 순종해야 합니다. 이처럼 담임목사님에 대한 신뢰감을 먼저 표시할 때 진정한 신뢰 관계가 좇아옵니다.

 

목회자와 성도 간에 신뢰 관계가 형성되는 데에는 담임목사 역할이 훨씬 더 큽니다.

 

첫째, 소통해야 합니다. 목사는 교인들이 자신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해서는 안됩니다. 교인들은 목사를 이해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이 리더의 일입니다. 목회자 코너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려야 합니다.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슬픔 등 감정도 나누어야 합니다. 교인들이 담임목사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친밀감이 더해지고, 친밀감이 더해질수록 신뢰감도 커집니다.

 

둘째, 합리적인 목회를 해야 합니다. 성도들은 이유가 분명하면 순종합니다. 이유를 모르니까 동기를 의심하게 되고, 순종을 주저하게 됩니다. 교인들의 협조나 순종이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담임목사는 왜 이런 결정이 필요한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면 안됩니다. 합리적이고 성경적이어야 합니다.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수 없으면, 차라리 제안을 접는 것이 낫습니다.

 

셋째, 성도들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목사가 성도들을 존중해 주면 성도들도 목사를 존중합니다. 특별히 가정교회에서는 목자 목녀들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목장에 문제가 생기면 많은 목사들이 해결책을 찾아주기 위해 고심합니다. 그러나 목장의 책임자는 목자 목녀입니다. 목자의 사역을 담임목사의 사역으로 만들면 안됩니다. 해결책을 제안할 수 있지만, 목자의 의논 상대가 되어 주고, 질문이 있을 때 답해 주고, 생각을 정리해 주어, 목자가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목자 목녀를 동역자로 존중해 주는 것입니다.

 

목자 목녀들을 개인적으로 만나 목장 사역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담임목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는지, 묻는 것도 존중의 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폭탄선언을 피해야 합니다. 담임목사가 혼자 기도하고, 단독적으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교인들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목사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면, 최소한 발표하기 전에 평신도 지도자들에게는 미리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존중해 주는 것이고, 이렇게 할 때 평신도 지도자들도 담임목사를 존중하고 신뢰하게 됩니다.

 

(최영기 목사님이 20191월에 가사원장 칼럼에 올리신 글을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읽는내내 <나는 소통하는 목회를 하고 있나?> 계속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에 제 스스로 위안이 되었던 것은 지난 20201212일 임직식 이후로 생겨난 <초원지기 모임>을 통하여 지난 3년간 소위 미자립교회같은 교회 형태를 벗어나서 지금은 교인들의 대표(초원지기)와 교회의 대표(담임목사)가 만나서 교회의 대소사를 논의하고 심의하며 대안과 함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고 애쓰는 협의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3년여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아주 가끔은 <우리 목사님이 독재를 하고, 즉흥적이며, 마치 자기 마음대로 무슨 일을 결정한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 초원지기 모임의 기능과 역할을 아직도 모르고 있거나, 아니면 아직도 그런 이미지가 성도들에게는 여전히 보여지는가 싶어서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초원지기(당회) 모임이 생긴 이후로 소통하고, 합리적인 목회와 더불어 교인들의 대표와의 회의를 통해 담임목사인 제 자신이 많이 불편(?)해도 성도들을 존중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아직도 많이 제 자신이 부족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초원지기 모임을 통해 44색처럼 보여도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유익을 위해 서로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고 마음을 모아가는 모습들을 통해 만장일치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가는 것을 보면 담임목사로서 한편 보람과 기쁨과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초원지기 모임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응원, 그리고 결정에 대한 순종과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는 앞으로 우리 교회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발돋움하는데 가장 큰 거름이 될 것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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