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723호
“기도 응답에 대한 기대”
가정교회를 오래하다 보면 기존의 교회에서는 못 보던 가정교회들만의 문화가 정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문화를 이해하면 가정교회 사역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교회에서도 ‘우리가 저런 방향으로 가야 하겠구나.’하고 목표를 정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은 그런 문화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 응답에 대한 높은 기대’ 입니다. 저에게 휴스턴 서울교회가 다른 교회와 차별화 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럴 때 저의 대답은 언제나 이것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의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 중에 하나는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기도응답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 하면, 성도들의 신앙이 자라가지 못하고, 성도들이 신앙생활에 집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이 하나는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생업에 문제가 생기든지, 건강에 문제가 생기든지, 어떤 식으로 문제가 생기면 성도들을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뛰어다니기 시작하고 그러면 금방 신앙생활은 뒷전이 되어 버리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지요.
이럴 때 성도들이 높은 기도 응답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세상으로 돌아가는 대신 기도를 통해서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더 열심히 하나님께 매달릴 것이고, 그러다 기도응답을 맛보게 되면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므로 더욱 신앙이 자라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런 각도에서 보자면 일반적인 기독교인들은 기도가 응답될 것이라는 기대가 의외로 낮은 것 같습니다. 특별히 남성 성도들 가운데 그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철야기도를 다니고, 새벽기도를 다니는 등 기도 생활의 습관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 응답을 기대가 높지는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생기면 기도를 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기독교인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니 하고, 하나님을 향한 예의로 하지 이 기도가 응답될 것이라는 강한 신뢰가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기도의 응답에 대한 기대는 한 30%이고 나머지 70%는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70%를 하기 위해서 세상으로 가 버리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서 휴스턴 서울교회의 성도들은 기도의 응답에 기대가 70%이고, 해결하기 위한 내 노력이 30%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들도 역시 문제해결을 위해서 뛰어다니기는 하지만 강한 기대를 가지고 기도에 매달리고, 그러다 응답을 받으면 그것이 강한 하나님에 대한 신뢰로 연결이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 가운데 일어나는 문제가 그들을 세상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기도 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신뢰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교회의 적극적 신앙의 기류를 형성하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화는 VIP일 때부터 목장에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을 통해서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목장에서 맛보는 사랑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만들고, 기도응답을 통해서 하나님이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지요. 따라서 VIP 시절부터 끊임없이 기도의 응답을 맛보아 오면서 이런 기도응답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목장 모임에서 건강한 기도의 습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첫 번째는 목장 식구들이 문제는 숨기고 건성으로 나눔을 때우는 것이 아니고, 진정성이 있는 기도제목이 나오도록 서로 신뢰하는 목장 모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그것이 가능한 따뜻하고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지요.
두 번째는 목장 식구 전원이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제목을 놓고 식구들이 뜨겁게 기도하는 습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목장의 나눔이 끝나면 상투적으로 목자가 돌아가면서 기도제목을 묻고 간단히 기도하고 마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응답을 경험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뜨겁게 기도하도록 인도해야 합니다. 따라서 늦은 시간까지 나눔을 길게 하고 난 후 빨리 끝내기 위해서 서둘러 기도하는 습관이 생겨서는 안 됩니다.
세 번째는 목자는 기도제목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이 이루어지는지 우리의 기도가 어떤 차이를 내는지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전화로 관심을 표명하고 결과를 체크하는 등, 후속작업에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응답이 되었을 경우는 기도응답을 축하하고, 목장 식구들이 함께 기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조금씩 기도의 역사가 나타나고 그러면서 기도응답의 기대가 커지게 될 것입니다.
(국제 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이 칼럼을 읽으면서 우리교회 중보기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교인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 식구들도, 자세히 앙케이트를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우리도 기도의 응답에 기대가 70%이고, 해결하기 위한 내 노력이 30%라고 생각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난 중보기도 12기까지 13주간의 기도응답률이 최소 60%이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 말인즉슨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전도서 4:12의 말씀을 오롯이 믿고 기도하는 기도 헌신자들의 중보기도의 결과가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장교회에서의 목장을 마치기 전에 하는 <중보기도의 시간>에 목자가 목원들의 기도제목을 정리해서 알려주고 함께 합심으로 기도하는 시간을 갖게 될 때에 기도응답을 기대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일 것입니다. <목장에서 기도하니까 응답이 되더라. 우리 목자목녀님이 매일 기도해주니까 기도응답이 더 빠르다>는 신뢰가 더 기도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되고 실제로 기도응답이 되는 목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