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691호> 2023. 3. 26.
“담임목사와 친해지는 방법 5가지”
지난 310-311 목자수련회를 초원지기 모임에서 1박 2일로 결정하게 된 이유가운데 하나가 바로 담임목사님과 목자님들 사이가 좀더 친밀해 지기를 바라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2020년 12월 12일 임직식 이후로 초원지기(장로)가 장립이 되고 그로인해 조직교회로 우리 교회가 성장하면서 기존의 목자회에서 나누었던 교회관련된 모든 나눔들이 초원지기회로 넘어가면서 담임목사와 목자님들이 좀더 가깝게 소통될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초원지기 모임이 더 강화되고 위임된 엘더그룹(초원지기 장로)을 통한 리더쉽이 안정되게 발휘되면 그간의 소원함이 훨씬 더 초원지기들과 친밀하게 소통됨으로 해소가 되리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아직은 초원이 생성된지 3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담임목사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더 원하는게 아닌가하는 과정적인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목자수련회를 하기전 지난 2월 12일(주일) 저녁에 목자목녀 단톡방에 <담임목사와 친해지는 방법 5가지>를 올려 드렸는데, 비단 목자(목녀목부)님들만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기에 약간 내용을 보완하여 다시 올려 드립니다.
첫째, 매주일 1-2부 예배 20분전에 담임목사를 위한 기도에 참여하여 마치고 담목과 뜨거운 허깅을 합니다. 누구나 자신을 위해 기도해주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법입니다. 교우들은 적어도 예배 10분 전에 교회에 오셔서 주보를 보고 예배순서에 따른 찬송이나 오늘 주실 말씀을 미리 찾아놓고 담임목사와 순서 담당자를 통해 은혜가 본인에게 임하도록 간절히 기도해 보세요. 특히 말씀을 전하는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한 만큼 더 가깝게 느껴질 것입니다.
둘째, 대면예배에 가급적이면 앞자리에 앉아 말씀을 전하는 자와 아이컨택을 하면서 졸지 않고 설교를 듣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전해지는 블랙유머가운데 교회당의 앞자리는 금메달, 중간은 은메달, 끝자리는 동메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예배의 현장감의 정도와 말씀을 전하는 자와 거리가 가까울수록 예배의 집중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셋째, 매일성경 진도에 따른 행복을 여는 아침 묵상을 받으면 단톡방이나 혹은 담임목사에게 개인톡으로 <한줄 소감 혹은 느낀점>을 댓글로 보내 묵상하고 있음을 알립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질문과 경험>을 활용하여 나눔에 참여하라고 강조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로, 새번역이나 개역개정 번역본의 말씀그대로 묵상하기가 훈련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기에 먹기좋게 한번 초벌로 구운 요리를 전하는 것인데, 찬찬히 읽어가면서 묵상을 해가면 분명 질문도 생길 것이고, 결단하게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인데 그것을 간단하게 댓글로 적어 보내준다면 보내는 사람입장에서는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그리스도인들끼리 하는 나눔가운데 말씀 교제가 갑입니다.
넷째, 주일예배를 마치고 꼭 <헌신대>에 나와서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목사가 가장 신령(? = 성령충만)할 때는 경험적으로 말씀을 증거하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그러니 축도할 때쯤이 가장 충만의 정점을 찍을 때인데 축도하고 나서 결단과 재헌신하는 성도들을 위해 안수기도를 하는 것은 매우 성경적이고 자연스러운 관계가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담임목사가 자신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 기도받는 성도와 더 친밀함을 느끼게 되고, 주님이 진정 원하시는 기도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새벽마다 헌신대 기도카드를 가지고 기도를 하게 되고, 종종 기도받은 분들이 응답받은 내용을 받게 되면, 어떻게 주님이 인도하실까를 매일 소원하게 되니 더 가깝게 느껴지는게 당연할 것입니다.
다섯째, 빨리 <목자일기>를 초원지기에게 제출하고, 담목이 최종 피드백을 써서 톡으로 보내면 그 피드백에 대한 인사(감사나 고마움의 표현 등)를 하면 어제보단 더 친해질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성도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만큼 목장에서 즐겁고 진지하게 나눔을 하게되면 <감사와 기도제목>이 목자일기에 요약이 되고, 그 내용을 목자가 목자일기를 통해 초원지기에게 보내면 초원지기 역시도 담임목사와 더불어 해당 목원들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니 목자일기를 초원지기에게 빨리 제출하는게 목원들과 상관없는 사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님이 원하시는 건강한 신약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단순한 목표나 이름뿐인 구호가 아닙니다. 그것은 실제로 1세기의 초대교회에서 적어도 300년간 이 땅에서 보여졌던 교회의 모습들이기에 21세기 우리들에게는 우리가 닮아가야하는 교회의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믿음은 관계>이기에 갈라디아서 6:6 말씀처럼 <말씀을 배우는 사람은 가르치는 사람과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좋은 관계가 형성될 때 신앙생활이 더욱 유익하고 행복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 넷플렉스에서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타리를 통해 복음을 훼손한 거짓 선지자들에게 유린된 많은 신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이 부활 승천하신 이후에 신약 교회를 설립하고 섬겼던 사도 바울을 비롯한 신약교회의 지도자들이 한사람에게 집중된 리더쉽이 아닌 선택된 건강한 평신도 리더들에 위임되고 재생산 되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어쩌면 담임목사인 저는 성도들과 <젖떼기> 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우리 교회가 신약교회의 모습을 닮아가기를 정말 원하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로서 책임전가와 아울러 좀더 제 자신이 편한 목회를 하기 위함이 아니라 교회가 작던지 크던지 진정 주님이 소원하시는 교회를 평신도 지도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담임목사의 리더쉽을 무시하고 이제부터는 초원지기나 목자들하고만 상대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직분은 계급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확장과 교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에 의한 것이기에 목원들이 목장이 우리가 만들어가는 작은 교회라는 마인드로 그 만남에 우선순위를 두고 소중하게 여기듯, 목자(목녀목부) 역시 평신도 목회자들의 만남인 초원모임을 귀하고 진지하게 여기고 참여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아직 공사중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