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642호> 2022. 4. 10.
“부활절 헌금은 이렇게 쓰여집니다”
제가 존경하는 목사님은 은퇴 후의 삶을 사진과 함께 페북에 올리곤 합니다. 사진에 나오는 이 사람은 누구이며 무엇을 먹었으며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를 진솔하게 올려 주므로서 그때 마다 적당한 도전을 받곤 합니다.
지난 주에 간단한 인증샷이 하나 올라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50만원을 송금했다는 글과 함께 계좌 번호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설명은 없었지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습니다. 은퇴 후의 삶이기에 적잖은 금액이지만 평화를 사랑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하는 목사님의 마음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매일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야욕을 비난하면서 그 땅에 전쟁이 끝나기를 기도하며 평화가 빨리 오도록 기도하곤 합니다. 기도했으면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을 다하는 것이 도리라고 여기기에 초원지기 모임에서 의논한 후에 결정을 했습니다.
얼마 전에 동해와 울진에 산불로 인하여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서 이번 부활절 헌금액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에 전쟁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국경을 넘어선 난민들이 무려 600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오갈 곳 없는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난민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은 대부분 선교사님들입니다. 당장에 먹을 양식을 구해야 하고 함께 거주할 집을 구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후원하는 선교사님의 대부분은 NPWM(세계현지협력선교회) 소속 동남아 지역의 현지선교사님들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동서 유럽의 무슬림권과 아프리카 지역까지 확대해 갔으면 하는 비전이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2019 한국 선교현황 통계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는 171개국에 2만 8039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것으로, 3년전 통계이니 지금은 더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특히 <우크라이나에 파송된 선교사>는 우리 합동총회 GMS 선교사는 파송한 10가정 가운데 8가정이 철수했고, 나머지 2가정은 현지인과 결혼한 영주권 가정으로, 현재 전쟁 사태가 심각한 동부 지역을 벗어나 서부 국경지역으로 이동한 상태이고, 침례회에서는 7가정 가운데 4가정이 한국에 귀국해 총회가 제공한 안식관에 머물고 있으며, 남은 세 가정도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인 조지아와 폴란드, 불가리아에 각각 현지 선교사 가정으로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합총회 세계선교협의회 선교사 6가정 가운데 3가정은 현재 국내에 입국해 자가격리를 마쳤으며, 나머지 3가정 또한 폴란드 등 주변 제 3국가로 거취를 옮겼습니다. 백석 총회의 선교사 3가정은 모두 한국에 입국했으며, 감리회 소속 2가정은 각각 폴란드와 루마니아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고신총회 파송 선교사 1가정도 루마니아로 떠나 소속 선교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했으며, 순복음 교단에서는 오산리 기도원에 자가격리 숙소를 마련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불과 전쟁의 처참한 상황이 지속되지만 지금보다 나중이 더 중요한 것은 산불이 진압되고 전쟁이 끝난 후에 교회와 선교사님, 지역 목회자들에 대해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지금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사일로 폐허가 된 그 땅에 교회가 세워지고, 총알이 빗발치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크게 높여 부를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할 때입니다. 부활절 헌금에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 주십시오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실 이 일에 우리의 정성이 아름답고 넘치는 은혜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