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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95> 2021. 5. 16

 

팬데믹 이후를 대비하여 목장을 재정비 하기

 

(국제가사원장 이수관 목사님 칼럼을 옮겨봅니다)

 

미국은 백신의 보급이 한국보다는 좀 빠르게 진전이 되어서 전체의 46%1차접종을 마친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되어 가는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아직도 변수는 남아 있지만 휴스턴 서울교회는 6월부터는 전면 대면 목장을 재개하고, 7월부터는 일체의 영상 예배 송출을 끊고 전면 대면예배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서 목장의 제 모습을 갖추도록 정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서 오늘은 팬데믹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정비해야 할 목장의 모습을 좀 얘기해 볼까 합니다.

가정교회로 전환이 되고 체질화가 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목장의 평균 구성원의 숫자가 작아지게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다들 분가를 추진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자를 만드는 목장사역의 꽃은 분가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 목자가 되어야 진정한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분가를 서두르는 것이 보통이지요. 하지만 그에 비해서 분가 후 어떤 식으로든지 식구가 다시 채워지지 못하고, 거기에 기존식구가 전근이라도 해서 목장을 떠나는 일이 생기면 목장의 식구는 적어 집니다.

하지만, 목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이기 때문에 목장 식구가 없다고 내려 놓지는 않지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많은 목장들이 목자 가정을 포함해서 두 가정, 또는 목자 가정만 남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경우 목자 가정은 어떤 식으로든지 한 가정을 전도하기 위해서 VIP를 찾게 되고 그러다가 한 가정을 만나면 그 가정에 모든 애정을 쏟아서 섬기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전도하는 것이 쉽지가 않고, 또 이런 방법으로 제자를 만들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가? 가정교회에서는 전도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니고 목장 식구들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장 식구가운데 70%는 믿음이 탄탄한 식구들이 있을 때 기존 식구들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면서 쉽게 전도가 됩니다. 또 기존의 목장 식구들에게서 믿음의 단계가 보일 때 전도가 잘 됩니다. 성숙한 목자 가정이 있고, 그 가정의 오른팔 식구가 있고, 이제 신앙의 궤도에 오른 식구가 있고, 막 정착한 식구가 있을 때, 새로 온 사람은 ~ 내가 얼마 지나면 저런 모습이 되겠구나.’ ‘이 정도의 세월이면 내가 저런 사람으로 변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소망이 생기게 되고 그럼 나도 이곳에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에 반해서 목자든 목장 식구이든 한 가정이 다른 VIP 한 가정을 집중적으로 섬길 경우, 상대방은 관심이 나에게 집중되어 있다고 느끼게 되고, 그러면 그 집중이 부담으로 다가 오고, 의도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이러지.. 전도하려고 이러지..’ 하는 오해를 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VIP에 관한 우리의 관심이 오해없이 그들에게 잘 전달되려면 VIP를 향한 일방적인 관심보다는 목장식구들 간의 가족같은 사랑의 분위기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관심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일단은 목장 식구들끼리 화목한 분위기가 먼저 입니다. 그래서 목장 식구들이 서로 간에 누리는 사랑이 있고 그 속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VIP를 향한 관심이 배어나올 때 그 사랑은 의심 없이 받아들여집니다. 처음 것이 100% 나를 향한 관심이었다면 이 경우는 가족끼리 누리는 사랑이 70%가 남아 있고, 30%가 나에게 전달되는 경우라고 할까요? 그럴 때 VIP들은 사랑이 메말라 버린 이 시대에 이 분들은 어떻게 이런 사랑을 나누며 사는가?’ 하는 것이 감동이 되고, 그런 사랑의 분위기 속에서 본인에게 전달되는 관심으로 인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또 대가족 제도에서 자라는 아이에 비해서 핵가족 하에서 엄마, 아빠의 사랑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자란 아이가 버릇이 없듯이 목장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목장 식구들이 많은 가운데서 관심을 받는 경우에 비해서 목자 가정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 경우 제자가 되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얄미운 사람이 되기가 훨씬 쉬운 것을 봅니다. 물론 이 모든 경우가 100%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경향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팬데믹이 끝나가는 가운데 우리는 목장의 이런 역동성을 이해하고 정비해 나가는 것이 팬데믹 이후를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목장은 쎌이 아니기 때문에 연합교회가 주도하여 일률적으로 목장을 새롭게 구성한다거나 헤쳐모이게 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입니다. 그럴 경우 목자들의 기를 꺽게 되고 사명감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자들이 주도적으로 목장의 분위기가 잘 잡힐 수 있도록 당분간 합동 목장을 한다던지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목장 식구가 적은 두개 내지 세개의 목장이 당분간 합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는 목자직을 내려 놓지는 않지만 합쳐있는 동안에는 한분이 실질적인 목자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연합된 목장의 분위기를 만든 후에 전도를 해서 VIP가 정착을 하고 독립해도 되겠다고 생각이 될 때 분가하듯이 연합에서 빠져 나오는 것입니다.

또 목자 한가정이 남은 경우는 담임목사가 권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목자직을 고집하기 보다는 목자의 정신은 잃지 않은 상태로 목장 식구로 한 목장에 들어가서 다른 목장을 살리는 일에 힘을 보태도록 하고 그래서 목장이 부흥하면 다시 분가해 나오는 것을 권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하든지 목자의 부르심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는 살리면서, 목장들의 분위기를 화목한 분위기를 만드는 작업이 대면 목장을 시작하기 전에 되어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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