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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89>2021. 3. 28

 

목장 재편성에 대한 기대와 소망

 

20103월 우리 교회는 큰 결단속에 <신약교회 회복>이라는 깃발을 들고 당시 7개의 진으로 구성된 30여개의 셀을 11개 목장으로 편성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14-15개 목장에 이르기까지 만 10년차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우리 교회는 그렇게 큰 양적인 성장은 없었다 할지라도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체질개선이라는 측면과 함께 예전에 비해 교회된 우리 자신이 더욱 건강하고 영적으로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을 부인할 분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동안 16년차를 맞이하는 담임목사로서 오고가는 많은 성도들을 보면서, 또한 교회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강단에 엎드려 오랜시간 많은 눈물과 호소, 그리고 자책감과 자신의 한계를 통해 주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간구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온전히 주님께 매여있지 못할때마다 경험했던 많은 일들이 마치 훈장처럼 마음속 여러곳에 흔적들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이 영적인 근육이 되어서 오히려 소망이 되고 기대가 되는 것은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과 교회를 인도해 가신다는 믿음과 함께 실제로 지난 시간들속에 생생하게 이루어주신 역사들의 결과일 것입니다.

 

지난 주일 가정교회 11년차인 우리가 <목장 재편성>에 대해 지난 수개월간 기도해 오면서 이게 어쩌면 목양사역을 하는 목자목녀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평가(?)와 열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지난 11년간 목장이동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가정교회의 원칙은 등록 새가족의 6개월 이후 목장선택 외에는 목장분가를 통하지 않고는 목장이동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면담을 통해 그렇게 옮기고 싶어하는 목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못한 인간적인 마음에 지금은 그때 왜 그렇게 강하게 설득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는 지금처럼 우리가 성숙하지 못한 상태여서 저 역시도 그 나름대로의 애로사항이 있었기에 그때 옮기셨던 분들 가운데 어떤 분들은 새로운 목장에서 오랜시간 잘 적응하고 목자목녀의 조력자가 되어 주시는 걸 보면서 그나마 그것도 작은 열매라 생각하고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그러나 그런 원칙을 깨는 선택들에 대한 댓가도 만만치 않게 치른 느낌입니다.

 

장년과 더불어 싱글들을 포함하여 등록교인 대비 약 80%의 선택지를 개인적으로 받아 정리를 하면서 장년의 경우는 대부분 교회에 위임하신 분들이 많은 반명에 싱글들은 저마다 새롭게 개편되는 목장에 많은 호감과 나름대로의 선택원칙을 가지고 순위표를 보내왔습니다. 목장선택에 고민하는 장년가정의 경우는 면담을 통해서 다시금 왜 목장이 중요한지,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어가는게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설명에 기꺼이 동의하고 순종해 주신게 너무 감사하고, 싱글의 경우는 모두 1순위로 선택한 곳으로 편성을 하면서도 쏠림현상을 막고 담임목사의 목회적 판단에 두 분은 2-3순위로 가도 좋겠다고 생각을 하여 문자로 설득을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담임목사의 판단을 믿고 순종해 준 두 싱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목장은 교회입니다. 또한 가정도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기준 때문인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는 주님의 주인되심(로드쉽, Lordship)의 고백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 고백이 <예배>이지요? 우리가 연합교회에서 공예배를 드릴 때 성삼위 하나님을 의식하며 연합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목장에서도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곳에 주님이 함께 하시겠다고 하셨기에 그 모임의 중심에 누가 계시고, 그 공동체가 어떤 고백을 하느냐에 따라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막연히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교회에 다니고 있고 크리스챤이기에 우리 집은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이 모여 주님을 찬미하고 영광을 돌려드리며 주안에서의 고백이 그 안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이든 목장이든 연합교회든 심지어는 일터의 삶이든, 예배가 살아있다면 그곳은 바로 교회입니다.

 

싱글목장을 포함하여 이번의 새로운 편성과 함께 앞으로 최소한 10년간 목장재편성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사고목장이 생기거나 목자목녀가 안식년을 원할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목장이동은 불가피 하겠지만, 전체적인 연합교회 차원의 재편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여 이번 기회를 통해 목장이 진정 신약성경이 말하고 있고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도록 힘써 보시기 바랍니다. 목자목녀는 <무한 섬김과 무한 기도>를 통해 목장식구들에게 헌신하고, 목원들은 목자의 리더쉽을 존중하고 순종하여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열매들이 목장을 통해 나타날 수 있도록 결단과 재헌신의 기회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가정교회 10, 그 다음엔 지역사회 10, 그리고 세계선교 10년이라는 <10 Steps Vision>을 이루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일하십니다. 올해 안에 건물을 매입하여 성축이전의 꿈을 이루고 싶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신약교회의 정신에 초점을 맞추고 마음과 정성을 모아간다면 주님은 우리 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새 일을 우리를 통하여 펼쳐가실 것입니다. Soli Deo Gloria (졸리 데오 글로리아 =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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