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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65> 2020. 10. 18.

 

내가 번아웃되었다구요?

(대양주 가사원장인 강승찬 목사님의 글을 옮겨 봅니다)

 

코로나 재난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주변에 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탈진 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됩니다. 나라마다 다르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거나, 대면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전환하거나, 직장을 잃거나 바쁘고 힘든 생활 속에 낙심하고 절망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번아웃 신드롬이란 어떤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을 이기지 못해 무기력증이나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후군입니다. 그래서 번아웃되면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고 분노하며, 매사에 불만족과 스트레스로 가득 하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열심히 목회하다가 번아웃되면 아무리 사역을 열심히 해도 만족이 없고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집니다. 매사에 감정적으로 사역하며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게 되며 거울을 보면 인상이 찌그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위해 주님께 헌신했던 우리 사역자들의 삶에 갑자기 탈진이 찾아 왔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탈진 예방책은 없는 것일까요?

 

갑자기 탈진하여 헌신된 삶을 포기한 사람은 말씀을 잘 모르거나, 훈련이 부족해서 넘어지거나 탈진한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이유없이 탈진한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을 지키는 데서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아무리 제자훈련을 받아 헌신된 사역자가 되고, 매일 큐티를 하며 말씀의 감격에 빠져 기쁨을 누렸어도, 마음을 지키는 데에 실패하면 그 감격과 기쁨이 안개처럼 사라지고 마음이 돌처럼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헌신된 목회자들의 마음이 '무쇠'인 줄 압니다. 섬기는 목자목녀들의 마음이 '반석'인 줄 압니다. 기도응답 경험이 있는 사람은 마음이 '태평양'처럼 넓어 다 용서할 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은 무쇠가 아니라 유리그릇과 같습니다. 작은 문제 앞에서도 갈등하다 깨어지며,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입니다.

예수 믿어 구원을 받고, 큐티하며 말씀의 은혜를 경험하는 삶을 산다고 하더라도 마음을빼앗기게 되면, 주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살지 못하고 마귀의 종노릇을 하게 되어 갑자기 탈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마음을 지키는 것을 실패하면 탈진하게 됩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잠언4:23)라고 권면 했습니다.

사탄의 공격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있던 말씀을 빼앗기게 되면 죄사함의 감격, 구원의 감격, 은혜의 감격이 순간 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헌신된 마음도, 뜨거웠던 마음과 열정도 서서히 식어져서 제자의 삶을 포기하고 군중이나 팬이 되어 세상 유행을 따라 염려하며 사는 무능력한 그리스도인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을 사수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염려는 천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히 여기는 생활의 염려는 음란, 방탕, 술 취함과 동일하게 마음을 둔하게 만드는 무서운 죄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중심, 휴식이라는 책을 쓴 독일 과학 저널리스트, 올리히슈나 벨은 번아웃 신드롬을 예방하는 길은 정신이 회복될 수 있는 충분한 휴식이라고 주장 했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찬의 번아웃도 휴식일까요? 낮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을까요? 어느 정도 회복은 되겠지만, 신기하게도 크리스찬의 번아웃은 휴식만으로는 잘 회복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휴식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예배 시간에 팔짱을 낀 소비지향적 크리스찬으로 변질되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 휴식하고 재충전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대부분 하나님보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더 좋아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는, 자기가 주인된 비신자의 삶을 자신도 모르게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탈진을 극복하기 위해 예수님이 거하시는 내 마음을 지키는 비결이 없을까요?

 

탈진을 이기고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예방책은 특별한 훈련이 아니라 꾸준한 기도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바울의 권면에 의하면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평강으로 지켜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민자로서 출세했던 국무총리 다니엘도 하루에 세 번씩 시간을 정해놓고 기도했으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새벽 미명에 늘 기도하셨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도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하여 (3:1) 기적이 상식이 되는 삶을 사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사탄에게 빼앗기지 않고 지켜가는 승부수가 됩니다. 그래서 기도는 탈진 해독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번아웃 되었다구요?” 그것은 우리의 기도 시간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매일 정시기도 생활이 없다면 우리는 벌써 번아웃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시기도를 해도 의무감으로 기도하면 탈진되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도하면 설레임이 생겨야 합니다. 코로나 재난 시대에 어떻게 사역해야 할 것인지 잘 보이지 않아도 주님께서 일하실 것이라는 설레임이 마음에서 분수처럼 터져 나올 때까지 간절히 부르짖어야 합니다.

2020년이 두 달 조금 남았습니다. 주님께서 일하시길 기대하며 다시 시간을 정해 놓고 기도생활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한 주간 만이라도 정시기도에 도전해도 탈진을 이겨낸 헌신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꾸준한 기도응답을 통해 우리 모두 기적을 체험하는 신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되어 방황하는 사람들을 섬기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역자로 우리 모두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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