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551호> 2020. 7. 12
가정교회에서 답을 확인하다
(한국가사원장 조근호 목사님의 칼럼을 옮겨 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한지 4개월을 지나 이제 5개월째를 맞으면서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 대해서 진지하게 연구 및 의논한 결과를 쏟아내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만큼 코로나 사태 이후가 걱정이 된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교회적으로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현재의 코로나 시대는 물론이고, 코로나 사태 후에 대해서 다각도로 진단 및 연구하여 그 지침을 내놓아야 할 때 입니다. 특히 가정교회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냉철한 시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는 독재국가가 아님에도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이름 아래 예배당 이라는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의 자유를 일부분을 제한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교회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영상과 온라인으로 예배와 모임을 전환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목회자들의 고뇌는 언제까지 영상예배를 드려야 하며, 각종 모임을 중단해야 하느냐? 이대로 계속 현장예배와 현장에서의 공동체 모임이 제약 당하게 할 수는 없다는 의견들이 대다수를 이루었습니다.
그런데 질병본부장의 진단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는 속히 종식되지 않고 내년까지도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물론이고, 코로나 사태 이후에 대해서 각 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해답을 찾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가사원 홈페이지를 통해 앞 다투어 올라오는 지역모임 보고서를 통해 여러 나눔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 나눔의 주를 이루었던 것은 코로나 사태 때,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독서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고백들이 많았고, 또 한편으로는 중단된 목장모임을 어떻게 타게 해 나갔는지의 나눔이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그랬지만, 가정교회라는 패러다임이 이미 정착된 많은 교회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목장모임은 중단되었지만, 목장 사역은 멈추지 않았다는 고백들을 많이 한 것을 보았습니다. 공동체에 속한 목원들 모두가 한자리에 앉아 말씀 안에서 삶을 나누고,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밥을 나누어 먹는 그런 모임을 꺼려하는 이들도 있었고, 반면에 그런 모임을 그리워하면서도 선 듯 나서지 못하는 성도들도 많았습니다. 이런 때에 목원 한 사람을 놓칠세라, 그들의 신앙이 온도계처럼 내려갈세라, 다양한 모습으로 목원 한명 한명에게 다가간 목자목녀들의 물밑목양은 역시 가정교회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역모임에서 나누어진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언론 및 관공서를 통해 대면 모임을 자제하고, 비대면의 모임을 계속해서 강요함에도 불구하고 목자목녀들은 여전히 일대 일. 또는 가족 단위로 물밑목양을 하더라는 사례 나눔을 듣고서 아직 가정교회 도입을 하지 못한, 한 교회의 사모님은 사모로서 자신은 열심히 리더들을 돌보며 목양을 했는데, 돌봄을 받은 리더들은 자기들이 돌보아야 하는 식구들에게 목양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는 나눔을 하면서 이것이 다른 여타 패러다임과 가정교회와 다른 점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금번에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시대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이런 팬데믹의 시대처럼 앞으로도 비대면의 시대가 오거나 혹은 이보다 더한 상황이 펼쳐지거나 그리고 이런 비대면의 시기가 장기화될 때 교회는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일종의 실험 기를 거친 셈입니다. 사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이미 입증된 것입니다. 초대교회, 로마 300년 핍박시절과 중국이나 옛 소련의 공산체제 하에서 그리고 지금도 이슬람권 국가에서 교회가 살아남게 된 최선의 해답이 바로 가정교회임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심지어는 요즘 가정교회에 대한 전문가는 아니어도 그들이‘이후 비대면시대의 최선은 가정교회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것을 듣습니다.
비대면 할 수밖에 없는 팬데믹시대의 최선의 답이 가정교회임을 다시 한 번 확신합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