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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50> 2020. 7. 5.

 

고 최혜순 사모님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며

 

최영기 목사님의 아내되시는 최혜순 사모님께서 오랜 암과의 싸움을 끝내고 미국 시간으로 새벽 350분에 하나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그리고 한국 시간으로 2() 오전 9:30에 천국환송예배를 서울에 있는 우리소망교회(이장우 목사)에서 유투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침 수도권북부초원 모임을 위해 지역목자되는 8쌍의 목사님 사모님들과 함께 온라인예배를 드렸는데, 예배를 인도하는 이수관 목사님의 말씀속에 사모님은 장례예배가 세상을 떠난 슬픔보다는 천국에 입성한 축하의 자리가 되게 해 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합니다. 90분 정도되는 예배시간이 순서순서마다 그렇게 은혜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때때로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닦아 내기도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죽음과 그 죽음을 통해 천국으로 환송하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몇 년전에 미국에 연수갔을 때에 뵙고 싶었지만 당시에 거동하기도 힘든 시기여서 고인과는 그리 가깝게 교제한 적은 없지만, 예배드리는 짧은 시간속에 그분이 어떻게 자신을 삶을 살았고 마지막을 보냈는지 잘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최영기 목사님의 기도 편지의 일부입니다.

"우리 내외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옛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감정 표현이 힘든 아내가,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제가 일생 동안 듣고 싶어했던 말을 한꺼번에 다 들려주었습니다. ^^; 자기가 절대 예수 믿을 수 없는 사람인데, 저와 결혼한 덕분에 예수님을 믿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러는 가운데 아내 몸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 나가면서 가물가물하던 촛불이 꺼지듯이 조용히 운명했습니다. 복부와 흉부가 종양으로 차 있다시피 했는데도, 신기하게 운명할 때까지 통증이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고, 그러나 단 한가지의 결론이 제 마음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디모데후서 47-8> “7.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8. 이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 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타나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

훗날 천국에 갔을 때에 우리 행복을 여는 교우들과 함께 천국 남대문에서 고 최혜순 사모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아래의 시는 등불교회 장병용 목사님이 가사원 나눔터에 올린 글인데 함께 나누고파 올립니다.

 

아름다운 이별

 

둘이 나란히 누워

옛이야기 하다가

사랑을 속삭이다가

가물가물 촛불이 꺼지듯이

하늘로 고요히 떠난 여인아

 

떠날 시간을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하고픈 이야기 허허롭게 나누고

다시 만날 꿈결 같은 약속만 남기고

바람같이 홀연히 사라진 사랑아

 

노래도

꽃도

사람도

밝고 환하게

하늘 길을 축복해 달라고

마치 새신랑 만나듯

두근 두근 길 떠난 행복한 님아

 

그래도 난 울련다

숨죽이며 섬기고

흐느끼며 기도하던

이름없는 들꽃으로 산

아름다운 사랑이 눈물겨워서

사랑의 이별이 서러워서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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