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행복을여는교회

목회자코너

조회 수 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목사님의 생각의자 541> 2020. 5. 3.

 

한시적으로 <임사위원회>가 활동합니다

 

10년 전에 우리교회는 주님이 원하시는 바로 그 교회가 신약교회임을 확인하고 나서 교회의 시스템을 가정교회로 전환하였습니다. 그것은 단 한가지 이유와 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예수님의 심장 속에 있었던 예수님이 이 지상에 꿈꾸셨던 교회를 만들어보자는 교회의 의지였습니다. 하여 우리교회는 아시다시피 신약교회 회복을 추구하는 초대교회의 가정교회를 모델로 하기에 <목장도 교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신도 목회자인 목자 목녀는 담임목사가 기도하면서 <선택하고 위임>하였기에 그분들의 목회적 리더쉽과 목양을 매우 존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목자목녀가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목원들에게 사임의 뜻을 밝히거나 도저히 목자목녀 사역을 감당할 수 없는 덕스럽지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에는 공식적으로 <목자목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담임목사 혹은 교회측에 자신의 상황을 소명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자목녀 서약임명은 하나님과 공교회 앞에서 약속한 것이기에 사직역시도 감당하지 못할 이유를 소명하고 교회에 동의를 구하는게 기본이고 예의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이러한 절차가 무시되거나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 조직교회에서는 당회(교회의 대표인 목사와 교인의 대표인 장로의 구성체로 치리권을 가지고 있는 공동의회 전단계의 최고 의결기관)에서, 우리같이 당회가 없는 미조직교회는 <임사(任事)위원회 = 한시적으로 교회의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위임받는 6인의 교인대표>를 제직회에서 가결하여 세우게 됩니다. 담임목사도 스스로 도의적으로 제척사유(특정 사건에 대하여 법률에서 정한 특수한 관계가 있을 때에, 법률상 그 사건에 관한 직무 집행을 행할 수 없게 되는 사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이번 경우와 같이 연합교회에서 임명한 목자목녀에 관한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관여할 수가 없어 임사위원회에 모든 것을 위임하고 그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왜냐하면 교회의 머리는 주님이시기에 하나님의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며 공정해야 하니까요.

 

지금까지 33년간 우리교회 설립 이래로 파란만장한 여러 가지 일들은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교우들이 다같이 마음을 모아왔기에 교회의 교회다움(거룩함과 순결함)을 지켜가며 여기까지 올수 있었는데, 지난번 1분기 정기제직회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교회적으로는 최근에 가장 심각한 충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당시 제직회에서 기본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이성적인 대화와 민주적인 절차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감정이 앞서다보니 분노조절이 되질 않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언행으로 인해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모든게 사실 부덕하고 미령한 담임목사의 리더쉽이 부족한 탓에 생긴 일이니 만큼 현장에 계셨던 제직원들을 포함하여 전해들은 모든 교우들에게 주안에서 주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용서해 주시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주일 설교에서 언급했듯이 말로하는 다툼과 갈등도 한편으론 살아있는 소통의 방법가운데 하나일수 있으니까요. 문제는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었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완전하고 영광스러운 천상의 교회에 비해 지상의 교회는 불완전한 교회요 전투적인 교회인 것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이런 일들로 인하여 더욱 믿음이 견고하여지고 교회적으로도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기에, 신실한 자들로 구성된 임사위원회를 통해 공식적인 어떤 결과가 나오기까지 좀 더 기다려 주시길 바라며, 특히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분들은 그 기간동안 흔들림이 없이 기도하면서 교회의 지도에 따라 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담임목사인 저로서도 지금까지 심한 고통과 영적인 자괴감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주시는 징계로 알아(히브리서 12:1-13) 먼저는 제 자신을 돌아보고, 나아가 우리 저를 포함한 우리 교회공동체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회개하면서 그것을 통해 지난 33년간 변함없이 우리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주인이 되심을 믿기에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을 믿으며 하루하루 말씀과 기도로 견디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에서 모이는 회의는 <하나님의 뜻을 묻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여 주님의 임재를 온전히 구하지 못하고 인간적인 면이 먼저 앞선 결과가 아니었나 회개하면서 더 낮게 더 깊이 앞으로는 저를 포함한 모든 제직원이 기도로 준비하며 주안에서 소통하는 만남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