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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삶 수료간증 (물댄동산 교사)

(15 알케이목장, 물댄교사) 임우진, 2020.4.12.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해 새로 물댄동산교회의 멘토쌤으로 섬기게 된 RK목장의 임우진입니다. 제가 이번 교사의 삶을 마치면서 느낀 점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의 청소년 시절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과 같이 험악한 세월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보면 장난기 많고 짖궂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어른들에게 버르장머리 없이 군적도 많았고 특히, 예배시간에는 집중도 하지 않고 떠들고, 소란스럽게 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른들에게 그닥 혼난 기억도 없고, 오히려 더 이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기억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년 시절 저를 맡아주셨던 청소년교회 쌤들과 그때 담당교역자로 섬기셨던 강석문 선교사님께 감사했던 기억이 많이 납니다. 저의 학창시절은 힘들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이러한 쌤들의 사랑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무난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청년이 되었고, 자연스럽게 청소년 사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소년교회 쌤들의 영향을 받아서 제가 청소년시절을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 또한, 저보다 어린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힘든 것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섬기이 쌤이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고,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고 나쁜 영향만 주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과 노파심에 청소년 사역을 하고 싶다는 말을 스스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대학에 다니고, 군대에 가고, 또 몇 년의 시간을 방황아닌 방황을 한 후에 다시 교회로 돌아왔을 때는 저보다 더 어렸던 친구들이 멋진 모습으로 청소년부 쌤들로써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걸 본 저는 내가 지금까지 뭘하며 살았나 하는 자괴감과 부러움 마음으로 정말 멋지게 성장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저의 모습은 한 없이 형편없고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의 시간이 지났고, 저는 여전히 청소년 사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어머니인 박월식 목녀님께서 청소년 사역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선뜻 물어보셨고, 저는 그걸 덥썩 물어서 사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께 한번 여쭤보라고 하셨고, 저는 지도교사님께 비밀스럽게 일대일로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일대일로 대화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습니다. 그렇게 저는 지도교사님과 면담을 하게 되어 청소년 교사로 섬기고 싶다고 말씀 드렸고, 지도교사님은 기도해 보자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고 난 후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한 것에 대한 후련함은 컸지만, 사실 지금까지 방황했던 제 자신을 보아서는 전혀 기대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시 돌아온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고, 저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면 저를 그닥 믿음직스럽다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저에게 하나님은 기회를 주셨고, 인턴교사로 청소년교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고 또 다짐 했습니다.

 

처음 인턴교사로 들어갔을 때 3개월의 시간을 지켜본 후 정교사로 임명 받을 수 있다고 하셔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에게 교사의 삶이라는 큰 걱정거리가 찾아 왔습니다. 그것은 삶공부를 마지막으로 한 것이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았고, 또 그마저도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걸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기에,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교사의 삶공부는 매주가 재미있었고, 7주가 아니라 더 계속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매주 삶공부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교사의 삶공부를 하면서 알게 되고 느끼고 배우게 된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청소년 교사는 내가 하고 싶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부족한 나에게 주신 사명이고, 하나님이 나를 믿어주셔서 나에게 맡겨주신 하나님나라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내 스스로가 열심히 하고 내가 잘하면 되겠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저를 사용하지 않으셨다면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또 삶공부를 하면서 제가 믿음으로 더 성숙해져서 예수님 안에서 내가 받은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그리고 친구들의 힘든 것을 같이 나눌 수 있는 편한 친구와 같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비전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차례 방황의 시간이 끝나고 이곳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항상 기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제가 속썩일때마다 때로는 화도 내시고 책망도 하셨지만, 여전히 부족한 아들을 위해서 기도하시고 속으로 눈물을 흘리셨을 부모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는 왜 그렇게 반항하고 삐뚤어지려고만 했는지, 이 자리를 빌어 아버지 임선수 목자님과 어머니 박월식 목녀님에게 죄송한 마음과 아울러 용서를 구하며,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제가 한동안 교회도 나오지 않고 방황하면서 가출해 있을 때에도 변함없이 안부를 물어주시고, 아들처럼 권면해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친구처럼, 동생처럼 믿어주고 아껴주며 섬겨주는 우리 알케이 목장의 천우진 목자님과 목장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교회학교 물댄 청소년교회 사역을 할수 있도록 친절하게 도와주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선후배 쌤들, 또한 저와 저희 가정을 아는 모든 행복가족들의 인내의 기도와 변함없는 사랑에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를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 되고자 하는 부족한 저를 위하여 응원해 주시고 변함없는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의미있는 부활절 전가족예배에 간증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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