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팀 간증 (NPWM 선교대회)
(11 아마존) 이다현 2014.10.19
안녕하세요. 아마존목장의 이다현입니다. 저는 선교가기 몇달 전, 같은 청년교회 선배님이 이번 선교대회에 통역으로 참여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비행기 비용을 본인이 대겠다며 권유를 받았습니다. 저는 며칠 고민을 하다가 ‘그래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금 다니는 회사 사장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장님도 바로 들으시고는 “콜! 다현씨 잘 다녀와요.” 일주일의 일을 빼주셨습니다. 그리고 친언니도 꼭 다녀오라고 하였고, 몇 년 전 만해도, 이런 선교를 말할 땐 항상 걱정하고 마음졸이던 아버지께서도 이제는 제가 독립도 하여서 그런지, “아빠, 나 이번에 선교가는거 알지? 필리핀으로 가~” 전화통화중에 말해서 “그래, 잘 다녀와” 아무렇지 않게 승낙을 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가족 동의서에 싸인을 받아오라고 하셨는데 저는 멀리 떨어져 지내기에, 카톡으로 이렇게 서명을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하나하나가 예전에는 상상못할, 저에게는 매우 감사한 일들이었고, 은혜였습니다. 그 후에도, 제게 후원자들을 붙여주셨고, 돕는 손길 덕에, 선교여행 가기 전 몇 달 동안,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많은 은혜를 누렸습니다.
저는 이번 선교를 마음으로 준비하면서, 다들 어렵게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왜 나는 이번에 모두가 나를 선교 보내려고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의 저는 누가 가지말라고 하면 단번에 ‘알았어.’ 라고 핑계를 대며 가지 않을 저이기에, 하나님께서 모든 부분들에 준비를 해주셨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 한 명, 한 명이 잘 다녀오라고 할 때도- 주위에 후원자분이 후원해주실 때도, 이번에 나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려는 메세지가 분명히 있으신가보다. 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선교가기 일주일 전.. 할머니가 하늘나라에 먼저 가셨는데, 할머니 장례를 치르고, 혼자 서울로 돌아와 일주일동안 많이 힘들었었습니다. 처음으로 염 하는것, 입관하는 것, 시신을 만지는 것을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같이 살았던 할머니가.. 나를 엄청 예뻐해주시던 할머니가, 새벽마다 일어나 나를 위해 기도해주시던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 밤마다 혼자 울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할머니를 지금 이때에 데려가신 이유가 있겠지.
저는 아빠의 영혼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늘 저의 기도제목이기에 필리핀을 출발하면서부터 인천공항에서 가족채팅방을 열어서, 저의 상황들을 보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뚝뚝한 아빠도 “잘다녀와”라며 제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일부러 아빠보라고 선교지 상황들과 제 셀카들을 엄청 찍어서 단톡방에 올렸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모여 아빠의 마음이 많이 열리길 기도했습니다.
첫날에는 팜팡가의 라이프인지저스 교인들과 마닐라 투어를 하면서, 오랜만에 통역을 하느라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날 밤 호텔로 돌아와서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말할 기운도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호텔방 침대에 누워, 저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받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이다현 성격 드러내지 말자.ㅋㅋㅋㅋ 며 감정기복 심한 저를 혼자 타이르며,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사실 매일 밤… 그랬습니다.
다음날, 화요일 아침, 컨퍼런스가 시작하기 전, 저는 서울시 청년창업센터에 제출해야 될 서류들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문자를 받았고, 그것들을 해결하려고 무지 노력했지만, 필리핀에서 잘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몇시간을 붙잡고 팀원들에게 이 노트북, 저노트북,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려고 하였으나, 결국은 하지못하고, 몇시간동안 잡고있다가, 컨퍼런스가 시작했을 때, 한국에 있는 언니에게 부탁해서 한국에서 컴퓨터로 해결하였습니다. 그렇게 그것에 신경을 쓰느라, 컨퍼런스가 시작되고도 집중을 제대로 하지못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해결 하고나니 컨퍼런스를 제대로 느끼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가지 입니다. 무대에서 십자가와 왕관모양을 금색모형으로 크게 만들어서, 행진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자마자 ‘아, 할머니가 지금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저렇게 좋은 천국에 먼저 가셨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너무 보고싶은 마음과 속상한 마음들이 안도와 감사의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입관을 하면서, 만진 할머니의 몸은 차가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생각을 하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육신은 비록 없어지고, 흙으로 돌아가지만, 할머니의 영혼은 저 천국에서 그 기쁜 천국에서 행복하시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천국에 대한 확신과 예수님의 살아계심에 대해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여태껏 천국에 대한, 확신을 이렇게까지 느껴보지 못했고, 막연했던 천국이 너무나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족채팅방에 나누었습니다. 할머니를 다시 만난다고 생각하니 염려가 사라졌고, 천국에서 우리를 다시 만나게 해주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두번째 느낀것은, 국적이 다른 우리가 모여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것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선교사님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 본 앞에있는 선교사님 등위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하면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선교사님을 위로하고 계심을 느꼈고, 다시금 저의 삶의 목적과 이유가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에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저는 몇 년 간, 그것을 놓치고 살았고 그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시려고 이번 컨퍼런스에 오게 하심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선교를 다녀와 인천공항에 내려서 가족채팅방에 ‘다녀왔어요’ 라고 썼는데 아빠가 가장 먼저 전화가 왔씁니다. 아빠가 내일 데이트하자며 대전으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선교가기전에도, 할머니 장례, 그리고 일과 편곡맡기는 일, 녹음하는일, 강남센터로 출근시간을 채우는 것, 너무 바쁘게 한 달을 달려와서 쉴수가 없었던 저는, 순간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집으로 가서 아빠와 엄마를 위로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것임을 느꼈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기회를 주신 것 같아, 피곤했지만 가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발걸음을 옮기면서, 저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너의 모든것을 채우신다고 하셨으니 알아서 해주시라고 기도를 하며 아빠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아빠와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빠의 영혼을 위한 저의 기도가 곧 중단되고, 동역자가 되어 더 많은 것들을 나누고, 기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4박 5일간 함께 단기선교팀으로 하나가 되었던 목사님 권사님 집사님 형제자매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리며, 후원과 기도해 주신 모든 행복가족들에 또한 감사를 전합니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