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삶(1기) 수료간증
2014년 8월 3일 <9-usa 목장> 손경순 목자
안녕하세요! 저는usa목장을 섬기는 목자 손경순 권사 입니다.
이번 수료를 하게 되는 하경삶을 마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도 당신이 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할 때가 올 것이다. (불순종은“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 아모스서 8:11절로 빠뜨림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다았고, 기도는 하나님과 쌍방통행으로 교제하고 대화하는 것이기에 내가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아뢰기만 하는 기도와 <듣는 기도>가 있는데 사실 기도 중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 내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하경삶을 하던 중 목양팀에 합류하는 것과 피터강 선교사님이 섬기시던 소중한사람 요양원에 예배인도 하는 부분에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빨리 순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은 하나님에 일에 저를 참여하도록 말씀하실 때, 그 순간 즉시 응답하기를 원하신다는 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하나님의 뜻대로 저를 조정해 가신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제 안에 자리잡고 있던 두려움과 사역에 부담감을 과감하게 떨쳐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하경삶 공부의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과 데이트하기>와 <유서쓰기>가 있었는데, 첫 번제 과제인 하나님과 데이트 하기는 작년 11월로 생각 되는데, 퇴근길에 주님과 데이트 하기 위해 한적한 집앞 공원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운동하는 사람이 많고, 집중이 되지 않아 공원 맞은편 한적한 곳을 택해 걸으면서 주님을 초청 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운 날인데, 사람하고 데이트하듯 팔장을 끼고 <주님 사랑 합니다> 감사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왠일입니까? 제 체온이 따뜻해지면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다정하게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에겐 놀라운 사건이며 큰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걸으면서 집에까지 왔는데 남편은 일찍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자고 있는 남편을 보니 불쌍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때 남편 발을 잡고 저와 함께 하셨던 주님, 남편에게도 동일한 은혜로 역사해주세요. 간절한 기도를 하고 난 후에 아침에 일어난 남편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져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남편과 저는 6개월 동안, 부부싸움 이후 서로 간에 대화가 단절된 상태로 필요한 대화 외엔 말수가 별로 없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임재를 경험한 뒤로 제가 변화되고, 이어서 남편이 바뀐 이 경험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었던지요.
두 번째 <유서 쓰기>가 있었는데 “세상과 하직이라는 죽음 앞에 나의삶을” 정리하노라니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이 스쳐가는데 왜 그리 눈물이 쏟아지던지요. 평소에 불평하고 서운하기만 했던 가족들에게서 느꼈던 부분들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고, 내가 잘못 한 것만 떠오르고, 현재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현실 앞에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요. 사랑하는 가족들, 남편과 자녀, 형제 자매, 목장식구들, VIP를 전도하지 못하고 좀더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다가가지 못 한 거며, 내가 만난 주님을 절실하게 전했어야 했는데 못한 것을 유언장을 통해 남길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적어도 지금 당장 죽어도 나의 유언장은 목사님을 통해 전해질거라 생각 하니 한편으론 든든하기도 하였습니다. 유서쓰기 숙제를 통해 나의 삶을 다시 점검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오늘 이라는 내게 주어진 하루의 선물을 마지막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 한다고 결심하였습니다.
제 나이도 이제 60을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인데, 우리 교회에 온지도 벌써 만 5년이 다 되어갑니다. 돌이켜 보니 처음 생명의 삶을 시작할 때, 류마티스 관절염이 심해서 연필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큰딸이 숙제를 써주기도 하며 시작한 것이 벌써 다섯번째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공부까지 하면서 말씀 공부가 재미가 있고, 말씀을 가까이 하면서 이젠 영육간의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역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은퇴까지는 이제 10년 남짓한데, 이 남은 세월은 얼마나 더 빨리 지나갈까 생각해 봅니다. 이젠 주님이 먼저 기뻐하시고 소원하시는 사역에 초점을 맞추며,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주님을 믿기에 한걸음씩 한걸음씩 순종하며 나아가려 합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저를 그동안 어떻게든 믿어주시고 인도해 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리며, 하경삶 1기 동기로 연약한 저를 위해 격려해 주고 함께 기도해 주신 한소현 사모님, 김문숙 목녀님, 김병기 목자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