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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단기 동역선교를 마치고

(15 유문목장) 이재승, 2024.6.30

 

안녕하세요. 블레씽어즈 세션팀에서 베이스로 섬기고 있는 15교회 유문목장 총무 이재승 입니다. 먼저 이 자리를 통해 아마존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리며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많은 행복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입사까지 남은 시간에 저는 꼭 한 번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싶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목장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 마다가스카르 쪽에 연락을 취해보시겠다는 목자님의 말씀에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아프리카가 아닌 남아메리카의 아마존으로 선교지가 잡히게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비행기를 예약하고 어느 순간 저는 비행기에 타고 아마존으로 떠나고 있었습니다.

아마존에서 있었던 모든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오늘의 간증 시간은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마 23일로 부흥회를 해도 끝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아마존에서의 일화들을 듣고 싶은 분들은 친교실 식사 교제시간등을 통해 저를 찾아오시면 따로 해드리도록 하고 오늘은 아마존 부에노스 아미고스교회에서 마지막 주일에 제가 나누었던 간증을 나누며 제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여러분과 함께 예배를 드린지가 5번째입니다. 시간이 참 빠른것 같아요. 저는 이번 주 목요일에 한국으로 떠납니다. 떠나기 전에 제가 이곳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으로 태어났지만 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남부럽지 않은 가정에서 지내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어머니께서 항상 저에게, 그리고 제 동생에게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집안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집이야, 우리가 이렇게까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란다. 하나님께 기대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집이기에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과 떨어지지 않고 살아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의 신앙을 통해서 자녀가 복음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이런 가정에서 지내다 보니 교회는 자연스러운 공간이었어요. 주일이 되면 교회에 가고 용돈을 받으면 십일조를 내고, 그러다 중학교를 마칠 무렵 학교에서 장래희망에 대해서 찾아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적성검사도 하고 꿈이 무엇인지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그때 제가 정한 장래희망은 선교사였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어요. 주님의 일을 하는 직업이며, 또한 내가 좋아하는 일인 여러 사람을 만나 일을 한다는 것이 매력적이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선교라는 비전을 품은 채 고등학교에 갔고 간호학과를 통해 의료선교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엄마의 조언에 간호학과를 진학하여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란 것이 참 신기하게도 삶이 편해지고, 또 세상 속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나의 삶이 바빠지고 정작 내가 왜 이것을 하게 됐는지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선교사라는 꿈이 어린 마음에 잠시 가졌던 "선교? 나쁘지 않은데?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었을 수도 있고 그래서 자연스레 흐려진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교사라는 거창한 것을 빼더라도 제 삶은 하나님과 전혀 가깝지 않은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이곳 아마존에 오게 되면서 더 크게 발견하였습니다.

 

아마존에 와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매일 아침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의 상황을 묻고 구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전의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저는 교회도 빠지지 않고 나름대로 사역도 하고 있어 보였을진 몰라도, 제 스스로를 돌아보기엔 성경은 읽지도 않으며 기도도 식사 기도를 제외하곤 하지 않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최근 시편과 사도행전 말씀을 묵상하였는데요.

사도행전 10:17-33 에서 하나님께서 고넬료를 베드로에게 보내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구절을 묵상하면서 '베드로도 기도와 묵상으로 하나님께 묻고 구하는데 하나님의 자녀인 나 또한, 심지어 선교의 비전을 품었다고 말한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있는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품은 채 기숙사에서의 생활은 계속 되어져 갔고 아침 묵상을 하는 가운데 시편 말씀이 크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시편 29:1-2, 11

[1] 하나님을 모시는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권능을 주님께 돌려드리고 또 돌려드려라. [2] 그 이름에 어울리는 영광을 주님께 돌려드려라. 거룩한 옷을 입고 주님 앞에 꿇어 엎드려라.

[11]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힘을 주신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백성에게 평화의 복을 내리신다.

시편 30:6-7

[6] 내가 편히 지낼 때에는 이제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겠지하였지만, [7] , 태산보다 더 든든하게 은총으로 나를 지켜 주시던 주님께서 나를 외면하시자마자 나는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하였다 생각한 일도 사실은 주님께서 하신 일이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어렸을 적에 엄마가 하셨던 말씀이 이 성경 말씀에 근거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구나, 주님이 없이는 나는 한 없이 약하고 작은 존재이기에 그렇기 때문에 주님께 영광돌리며 주님을 따르며 살아야하는구나. 자칫 하나님 위에 내가 올라갈 수도 있는 교만함을 사전에 지적해주는 말씀이었습니다.

 

아마존에 오는 것도 원래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병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에 선교를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담임목사님의 오랜 친구분이 계시는 마다가스카르로 가려고 했으나 정말 어쩌다 보니 아마존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값도 없어 일단 할부로 결제하였고, 겨우겨우 아마존으로 가는데 환승은 많고 시간은 촉박하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의 헌신과 중보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대로 정말 안전하게 이곳 아마존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을 광야에서 훈련시킨 것처럼 나 또한 이곳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고 주님과의 첫 사랑을 회복시키게 하신 것은 아닌가 느꼈습니다. 저를 이곳까지 이끄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앞으로 저를 푸른 초장으로 이끄실 분 또한 주님 한 분이십니다. 제가 언제 다시 이곳으로 올지, 혹 선교사로서 살아갈지도 모르며, 그게 아니면 한국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동역자들과 사역을 할지조차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주님만은 아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이 어느 곳이든 항상 선한 것을 예비하시는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어느 순간 어느 자리에서도 쓰실 수 있게끔 말씀과 기도로 준비된 제가 되길 원하며 한국에 돌아가서도 이 마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립니다.

 

제가 아마존에서 만난 하나님은 나를 준비시키시는 하나님, 그리고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전에는, 목사님께는 죄송하지만, 아침 묵상이 오면 카톡 1을 지우려고 그냥 들어갔다가 나왔지만, 지금은 말씀 구절을 확인하고 기도하고 성경 구절을 먼저 찾아 읽고 묵상을 읽으며 나의 말씀을 찾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너무 말을 듣지 않아서 저는 이것을 비싼 값과 시간을 들여 배우게 하셨지만, 여러분 중 저의 간증을 통해 말씀과 가까워지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제가 나누는 간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위해 물질로 또한 정말 많은 중보기도로 후원해 주신 행복가족 여러분과 특히 매일 선교사님을 통해 안부를 전해오신 김동숙 초원지기님, 그리고 우리 목장의 목자이신 한소현 목자님, 떠나는 날부터 돌아오는 날까지 저를 위해 축복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마지막으로 잘 살아있는지 안부를 물어준 사랑하는 부모님 이치범목자님과 임연송목녀님께 사랑과 감사를 전합니다. 항상 저를 푸른 초장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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