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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12 드림목장) 신어진, 2024.4.14

 

안녕하세요 감사드리게도 오늘까지 방송실 엔진이어 사역과 블레씽어즈 찬양팀 드러머로 섬길 수 있도록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12교회 드림목장의 신어진입니다. 얼마전 아신대학교에서도 졸업생을 대표로 답사를 했었는데, 오늘도 우리 교회에서의 주일예배로는 마지막 같아 이러저래 올해는 더욱 떠나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금주 토요일부터 경기도 화성에 있는 와우리교회의 초등부 전도사로 사역을 나가게 됩니다. 지금 이 자리에 나와 간증을 하는 와중에도, 저의 마음은 우리 교회에서의 시간이 오늘부로 이제 끝이구나 라는 마음보다, 예배가 끝나면 다음주일 예배 PPT는 어떻게 개선하고 구상해야 할지 고민이 들 것 같습니다. 이유가 그만큼 2006년부터 지금 2024년까지 약 18년의 시간동안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했고, 많은 순간 많은 시간 당연한 순간들의 연속이었기에, 다른 교회를 섬기게 되는게 잠깐 떠나는 것만 같습니다. 좋은 추억과 함께 기억에 남을 우리 교회는 제 인생에 당연한 한 부분이었기에 말입니다.

 

단지 당연하다라는 말의 의미가 담임목사님이신 아버지를 따라 한 식구가 되었다는 것 의미가 아니라, 함께 초등학교 때부터 자라오면서 교회 울타리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기에, 저를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들은 이젠 권사님이나 장로님이 되어계셨기에, 같은 곳에서 함께 동고동락을 해온 만큼 가족으로서 당연히 계속 될 사이라고만 느껴져서 그랬습니다. 아울러 99년생 같이 자라온 친구들은 각자 꿈을 키워가고 있으며, 형누나들은 직장에서 혹은 취업에 있어 길을 잡아가고 있고, 동생들은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할 나이가 되어 군대로 떠났습니다. 이러한 상황들 가운데 저는 수많은 사람들의 만남과 그 모습을 보며 참 많이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를 통해 배웠던 많은 것들은, 저를 영적으로 인격적으로 성장시켜주었고, 많은 자리와 장소에서 쓰임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습니다. 목장을 통해, 교사의 경험을 통해, 찬양팀 악기를 배움으로서, 방송실 시스템을 담당하게 되면서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전에 다니던 대안학교 GLCS에서도, 그리고 아신대학교에서도, 양평군에서도, 그리고 지금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도 현재 진행형으로 말입니다.

물론 18년이라는 세월동안, 좋은 추억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회에서의 첫걸음 이후 목회자의 자녀이기에 받았던 억울한 부분도 많이 있어 아프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픈 추억조차 오히려 이젠 다르게 생각됩니다. 돌이켜보면 크고 작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 가운데 비로소 주님을 찾았을 때, 주님은 그 모든 순간 가운데 일어날 수 있도록 저를 바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더 이상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게 훈련하셨습니다. 이 주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결국 지금의 제가 되도록 성장시키셨고 지금도 계속 그 인도하심을 느끼며 삽니다.

 

그 안에서 만나게 된 우리 목사님과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저의 도전들은 지금의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돕는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그 순간들을 통해 더 넓은 생각과 마음을 갖게 되었고 주님의 교회에 대한 꿈을 갖도록 밑거름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정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렇기에 저의 마음을 다짐해 봅니다. 저는 제가 무언가를 뜻하고 이루고자 하는 소위 보여지는 성공만을 좇는 목회자가 되지 않고자 합니다. 교회에서의 경험들 속에서,
제가 의도하여 생각하고 하게 될 때에는 앞으로 나아가기 너무나도 어렵고 문제투성이일 뿐이었습니다. 그때,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도움을 온전히 요청했을 때, 주님께선 생각치도 못한 방법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라 내 목회이자 내 목양이 아니라,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목회와 목양에 제 자신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를 먼저 구하는 하나님께 인정받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 제게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내가 뛰어나서 혹은 엄청난 능력이 있어서 라기보다, 아무리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인정하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예수님 닮은 목회자가 되고자 합니다. 저에게 있어 도전은 기회였고, 그 기회를 잡았을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내게 능력이 있기보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게 부어주시는 힘이 있기에, 어떠한 상황이든지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욱 집중하는 기회를 붙잡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찬양 가운데, <소원>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그 찬양의 가사는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우리 교회에서 참 많이 교만했었나 봅니다. 사실 별거 아니고 별일 아닌데, 그 조금 안다고 자랑하고 마음 속은 그렇지 않았는데 겉으로 그렇게 나타난 적이 많았습니다. 별거 아니고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엄청난 힘을 가지지도 않은 저 스스로를 돌아보며 죄송한 마음과 함께 다짐해봅니다. 앞으로도 만날 수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저를 올려 세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수많은 분들이 다른 사람을 세워주시는 섬김과 기도로 헌신 하셨던 것처럼, 저도 우리 교회와 같이 제게 맡겨주신 그리고 만나는 분들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주님의 제자로 세우는 목회자가 되고 싶습니다.

 

이 시간 정말 모든 분들께 한분 한분 이름을 불러가며 감사함을 사랑을 전하고 싶지만, 시간 상 몇 분께만 감사함을 전합니다. 항상 청소년 물댄동산의 자리를 지키시며 지금도 최선을 다해 섬기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장춘자 권사님, 도움 많이 받았던 예배부의 정미경 목녀님과 강인덕 집사님, 만나뵐 때마다 웃으며 인사해주시던 민천식 권사님과 장영용목자님, 손경순 목녀님, 제가 처음 중학생 때 청소년목장을 했을 때 목자이셨던 박월식 목녀님, 항상 부대찌개와 마요네즈 해파리냉채를 해주시며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정혜경 목녀님, 드럼을 배울 때 많이 코치 해주셨던 이태웅 집사님, 찬양팀 리더로 오랜기간동안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찬양단 리더의 모습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천우진 목자님, 청년이 되어 목장에 들어갔을 때 정말 따듯한 목자이셨던 강수안 집사님, 방송실 사역으로 함께 수리도 해보고 교회 시설도 많이 배우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신 김병기 목자님, 울면서 배웠지만 공부 많이 가르쳐 주셨던 오미영 목녀님.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교회 앞에서 교통사고 당했을 때 먼저 보시고 달려오셨던 분이 임연송 목녀님이셨습니다. 그 감사함 잊지 못합니다.

제가 말을 참 머쓱하게 해도 잘 받아주시고 따듯하게 대해주신 방송실의 우리 조은정 권사님과 박영숙 목녀님, 이신성 목자님, 박성민 집사님, 함께 오랜시간 혹은 짧게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한정민 누나 이재승형 최현영 한재연 이수빈 김예진, 교회 올 때마다 반겨주시며 인사해주셨던 우리 천경헌 목자님, 임선수 목자님, 서영주, 이치범, 유영철, 길상구 목자님과 초원지기 김동숙 목자님, 그리고 지금 같이 함께했던 12교회 드림목장의 최재성형 홍지환형 류시은 누나, 송준호형, 유현상형 너무나도 헌신적으로 섬겨주셨던 신어람 목자님,

목회자로서의 길에 마중물이 되어주신 부모님 우리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분들이 저에게 있어 감사 그 이상으로 삶의 일부분이자 제 인생의 멘토셨다고 감히 고백합니다. 더 많이 계시지만 이정도 밖에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만큼 우리 모든 행복을 여는 교회 가족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갑니다. 하나님께서 만남의 축복을 멀리 주시지 않고 이리 가까이 주셨음을 돌아보니 감사드릴 뿐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후회함이 없으시고, 제가 가게 된 것도 또 다른 성장과 터닝 포인트를 주시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행복을 여는 교회의 식구들을 만나 함께 했던 것도, 행복가족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한가지 부탁의 말씀을 감히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이렇게 떠나는 것이 영영 이젠 못 본다는 마음보다, 하나님의 부르심 아래,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에서 파송을 받아 가게 된다고 생각해주시면 너무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잊지않고 기도해주시면 저 역시 보고 배운대로 받은 감사와 배움을 밝히 드러내며 주님께서 주신 놀라운 그 계획 속에, 받은 감사들을 잊지 않고 주님의 이끄심을 믿으며 나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18년의 시간동안 함께했던 모든 시간, 모든 추억의 주인공으로 함께해주셨던 행복가족분들께 진심을 다하여 감사와 존경을 표현합니다. 그 순간 순간마다 여전히 동행해주시고 감사로 이 자리 가운데까지 올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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