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행복을여는교회

어메이징 그레이스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두마게티 단기동역 선교를 마치고

(15 유문목장) 이재승, 2024.2.11

 

안녕하세요. 저는 블레씽어즈를 섬기고 있는 15교회 유문목장의 이재승이라고합니다. 오늘 간증을 통해 지난 119일부터 58일간의 필리핀 두마게티 단기동역 선교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제가 오늘 나눌 내용은 단기 동역 선교에 가기까지의 이야기와 가서 느낀 두 가지의 소감을 나누려고 합니다.

 

처음 단기 선교를 떠난다고 들었을 때 저는 고등학교 시절 가지 못했던 단기선교가 생각이 나서 이번에는 무조건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광고가 나왔고 얼마 뒤 목사님께서 선교팀의 총무로 섬겨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아 어려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자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하시기에 저는 그렇다면 저는 비행기 티켓팅까지만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로는 시간이 안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티켓팅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팀원이 모두 한번에 합류되지 않았기에 항공권을 확정 짓지 못하고 어떡하든 같은 비행기로 움직이려고 예약을 하고 났더니 일정이 변경되고 그러면서 인원은 추가되고, 개인적으로는 병원실습을 진행하면서 계속 문의는 들어오고 머리가 아파 정말 내가 괜히 한다고 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티켓팅은 마무리 되었으나 그 후로도 일정을 비롯한 여러 가지를 계속 요구하시는 목사님의 요구에 큰 부담을 느꼈습니다. 분명히 나는 티켓팅만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어느덧 찬양도 인도하게 되고 기타 등등...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고, 또한 섬기면서 많은 동역자를 붙여 주셨습니다. 그때에 저를 도와준 임선수 장로님과 한정민 자매님 그리고 송준호 형제님까지 이 자리를 빌어 정말로 감사하고 마치 일들을 떠민 것 같아 죄송한 말씀을 전합니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던 저의 첫 선교일정은 이렇게 시작하였습니다.

 

현지에 가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앞서 많은 간증자 분들에게 들으셨으리라 생각이 되어 저는 제가 가장 강렬하게 느꼈던 두 가지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LOST VIP’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선교를 간 두마게티 블레씽 교회는 저희와 같은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였습니다. 때문에 목장을 탐방 할 수 있었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목자님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주간에 교회에서 하고 있던 사역은 바로 잃어버린 영혼을 찾자는 것이었습니다.

누가복음 158~ 10절에 보면 한 드라크마 잃어버린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결혼의 증표로 받는 열 드라크마 목걸이가 있습니다. 이 중 한 드라크마를 잃어버린 여인이 그것을 찾기 위해 온 집을 헤집어서 찾아냅니다. 그러고는 파티를 즐긴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많은 VIP가 있죠. 그들 중에서 교회에 정착하여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아홉 드라크마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알기 전에, 목장의 기쁨을 알기 전에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가 있다면 그것을 찾기 위해 온 집안을 수색하고 그 찾은 기쁨을 서로 나누기를 바랍니다. 라는 내용을 가지고 과거에 나왔지만 지금은 연락이 잘 닿지 못했던 VIP들에게 연락하여 그들을 초대하였고 다시 그들이 목장과 교회에 참여하는 은혜의 순간을 목격하였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저도 다시 한 번 나의 잃어버린 VIP가 누가 있나, 연락을 해보고 목장으로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주위에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가 있다면 꼭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두 번째로 나눌 이야기는 PTS 신학교 선교센터에서 느낀 이야기입니다. 이곳은 최초로 우리 교단의 김활영선교사님을 비롯한 한국 선교사님들이 지은 학교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필리핀에서 인증하여준 학교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고 보였습니다. 학교 이사로 섬기시는 이성원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시기로 잘 갖추어진 시스템이지만 세워진 지가 워낙 오래되어 시설이 낙후되었다 보니 최근에는 입학생의 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십 수년 전부터 PTS의 리더를 선교사에서 현지인들로 위임을 하였고 행정적으로나 신앙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 현지인 리더들은 낙후된 도시에서 선교사님들이 신학생으로 기르시고 이곳에서 배움 받고 성장한 리더들이기에 현재 PTS 신학센터의 시설적인 부분에서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해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조금 안타깝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의 다른 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흡수된다고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는 우리 교회가 떠올랐습니다. 굉장히 훌륭하신 목사님과 따뜻한 행복가족들, 잘 갖추어진 삶 공부와 섬김의 본을 보여주시는 목자 목녀님들. 겨울에 최소 3개월은 물이 안 나온다는 것, 우리가 이야기하기엔 은혜고 좋은 추억이고 재밌는 소재이죠. 하지만 하나님을 잘 모르는, 그리고 알고는 있지만 이것이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이것이 은혜로만 받아들이기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제가 중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교회에 와 보라고 하지 못한 이유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생각으로 단 한 가지입니다. 쪽팔려서... 교회의 시설에 대해 좀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는 세상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인 것부터 받아들입니다. 겨울에 화장실을 못 쓰는구나, 여기는 예배가 끝나고 같이 떠들며 놀 공간이 없구나, 청소년들이 따로 예배를 드릴 공간에 문제가 많구나 등등 겉만보고 판단하는 그들의 시각을 너무 많이 의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감사한 점은 우리 교회가 신약교회를 추구하는 가정교회라는 사실입니다. 청소년 시기를 마치고 싱글목장으로 이동을 하고 친구인 준호와 지환이를 목장으로 초대를 하고 준호가 교회에 정착을 하고 세례를 받고, 그런 준호가 지환이를 다시 목장으로 초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인 저의 다른 VIP를 위해서라도 필요해 의해 하루 빨리 교회가 적절한 시설을 갖춘 적당한 장소로 이전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과 기도가 간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두마게티 단기동역 선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선교가 아닙니다. 아직 평신도 세미나를 가보진 않았지만 두마게티 평신도 세미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곳에서의 목장의 운영 방식, 어려운 환경 속에서 타협하는 부분이 있어도 절대로 변하지 않아야 할 본질인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현장이었으며, 저도 그런 사랑을 전하고 자연스럽게 복음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아직 목장이 무엇인지 모르겠는 분들이 있다면 혹은 저의 간증을 듣고 도대체 어떤 곳인지 궁금증이 생기신 분이 있다면 다음 단기동역 선교에 꼭 참여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선교 일정 동안 항상 우리가 교회대표로 이곳에 온것과 단동선 기간 원팀이라는 것을 알려주신 사랑하는 우리 담임목사님과 팀장으로 부족함을 채워주신 임선수 장로님, 그리고 회계로 마지막까지 골머리를 앓으면서 최선을 다해 섬겨주신 한정민 자매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함께 참여했던 17명의 하나님의 용사들이 있었기에 단기동역 선교가 하나님의 은혜로 완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제가 단동선을 다녀올 수 있도록 물질과 기도로 섬겨주신 부모님 이치범 목자님과 임연송 목녀님께도 사랑을 전하며 알게 모르게 기도와 후원을 아낌없이 보내주신 모든 행복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걱정하며 단동선에 참여하는 동안 기도해주셨던 병원 취업과 국가고시 합격으로 항상 저를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