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12기 성료 감사
(2 두마게티목장) 이영희 집사, 2023.6.18.
안녕하세요. 행정부 3간사로 섬기고 있는 2교회 두마게티 목장의 이영희집사 입니다. 먼저 중보기도 13주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모든 상황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기도는 식기도가 전부라 해도 과장된 표현이 안될 만큼 기도는 저의 생활속에서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중보기도 헌신은 믿음 크신 다른 분들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도생활을 하지 못함은 저희 게으름도 있겠지만 기도에 대하여 정확하기 알지 못한 저의 무지도 있었습니다..
우선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이유들은 당당하지 못한 저의 삶의 필요를 기도로 채우려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였고, 믿음으로 드리는 기도가 아닌 원하는걸 바라는 기복적인 마음의 기원 같다고나 할까….
또 세상적인 생각으로 내가 구하여 받으면 갚아야 할 것 같은 빚쟁이가 되기 싫었던 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기도의 필요를 느끼지 못함은 몇 번의 기도들이 이루어 지지 않음에 나의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구나 하는 좌절의 마음이 들었기에 기도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저의 무지와 핑계로 기도를 멀리 하다 보니 기도의 힘을 전혀 경험할 수가 없었습니다. 기도의 힘을 모르는 저는 간절한 기도를 하지 못하였고 당당하게 기도하지 않았으니 저의 바램들은 기도의 응답인지, 아님 운이 좋아 그렇게 이루어진 건지, 그냥 어찌하다 보니 이루어진건지 정말 기도로 이루어진건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를 몰랐고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를 위한 기도 생활도 없던 저에게 다른 분들을 위한 중보기도라니요…..
하지만 저의 믿음 생활의 9할이 권면인지라 현관에서 임연송 목녀님께 딱 잡혀 12기 중보기도에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12기 중보기도 기간 중에 엄마의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부활절 예배 후 엄마와 통화를 하였는데 전화기 속 엄마 목소리가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열이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라 하시는 엄마의 말씀에 월요일에 집앞 의원엘 꼭 가보라는 당부로 통화를 종료 하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꼭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저는 늦은 저녁 친정으로 갔습니다. 기운이 없고 혈압이 너무 떨어진 상태를 확인하고 급하게 119를 불렀고 엄마가 계속 다니셨던 병원 중환자 실에 입원하기까지는 ‘운이 좋아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라고 설명하기엔 정말 기적과 같은 일들이 톱니바퀴처럼 빈틈없이 맞물려 진행되었습니다.
119에서 도착이 지연될 것 같다, 구급차가 아닌 승용차가 올 수도 있다 안내 받았으나 구급차가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였고, 주변의 응급실이 모두 포화, 환자를 더 받을 수 없어 제법 먼 곳의 응급실에 도착하여 응급실 당직의사의 임기처치로 엄마가 수십년을 다니시던 서울 백병원으로 재 이송, 집에서 출발전에 환자를 더 받지 못한다 했던 서울 백병원이었지만 70대였던 혈압이 갑작스럽게 200이 넘는 쇼크상태에서는 환자를 돌려보내지 못한 듯 합니다. 이 상황 속에서 저에겐 그 어떤 능력도 기술도 없었습니다.
조금씩 꺼져가는 듯한 엄마의 상태를 지켜볼 수 밖엔 없었고 병원에서 받아주기만을 바랄 뿐 그어떤 힘도 능력도 없었습니다.
정말 간절함이 어떤 건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저만의 기도로는 힘도 두려움을 이겨내기에도 부족하였습니다. 하지만 중보기도 대화방에 공지가 올라가는 순간부터 많은 교회 식구들의 기도들은 무엇보다 저의 불안한 마음을 가라 앉혀 주셔서 머리를 차갑게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침착함을 주셨고 엄마의 입원 과정의 매 순간 그 기도의 힘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아….기도의 능력이 이런 것이 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의 힘으로 전문용어로 아다리가 잘 맞아서….라고 생각하기엔 설명이 어려운 일들입니다. 패혈증 진단으로 꽉 채운 2주의 입원 후 퇴원 다시 독감으로 재입원의 과정 또한 엄마의 완벽한 회복을 위한 가장 좋은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엄마는 아직도 오후에 저와 했던 통화 내용도 제가 어떻게 알고 친정에 왔는지 기억하시지 못합니다.
이렇게 심각한 상황 가운데 저의 발걸음을 친정으로 인도하여주시고 병원 입원이 무탈하게 이루어지게 하여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며 또한 늦은 밤 함께 진심으로 기도 해주셨을 모든 행복가족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큰 깨달음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해야 하고 함께 기도해야 하는 구나’ 입니다.
늘 저의 열심으로, 저의 능력으로, 운으로, 살고 있다 생각하는 저에게 이번 일로 저의 위치를 정확하게 보았습니다. 이런 절박함을 당하기 전에 항상 기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앞서 있던 저에게 먼저 기도로 주님의 뜻을 구함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조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기도를 할 줄도 모르고 나의 기도 시간도 없는데 굳이….. 그 시간을 챙겨서 그 정해진 시간을 늘 비워놔야 하는 것도 부담이 되고…..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어가며 중보기도헌신을 피할 무궁무진 했던 창의적인 핑계들로 일주일에 한 시간이 저의 삶 가운데 작은 부분임에도 그 시간 조차도 주님께 드리기 인색했던 마음을 회개합니다.
저를 중보기도 12기에 끌어주신 임연송 목녀님 감사합니다. 비빌 언덕이 되어주신 우리 두마게티 목장의 목자목녀이신 장로님과 권사님과 목장식구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를 쉬지 않고 단련 시켜시켜 주시는 우리 목사님 감사합니다. 한걸음 한 단계 주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어가겠습니다. 매 순간 진심으로 기도해주신 행복가족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급작스러운 병마에서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기도줄을 놓지 않고 살겠습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