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행복을여는교회

어메이징 그레이스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목녀에게 주시는 은혜

(4 파키스탄목장) 홍은미 목녀/ 2021.10.10.

 

안녕하세요? 예꼬교회 총무교사로 재정부 간사로 섬기고 있는 4교회 파키스탄 목장의 홍은미목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살아갈 인생을 부르셔서 목녀로 섬기게 하시고저의 삶과 사역 속에서 일하시는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저에게 허락하신 사명을 따라 걸어가며 만나게 되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 속에서도 감동과 감사를 찾게 하시고 새로운 소망으로 위로하시는 주님의 임재를 고백할 수 있도록 간증할 기회를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목녀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저를 포기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소망하게 되는 설렘이 있지만 반면에는 마지막 하나까지 저를 비워야 하는 쉽지 않는 순간들 속에 느껴야하는 고통스러움도 있습니다. 그렇듯 내가 사랑하는 아버지 하나님은 토기장이로서, 누군가를 섬기고 사랑하기에는 너무나도 까칠하고 모난 저를 향해 그 손길을 쉬지 않으시며 어느 때는 조심스럽게 긁어내시고 또 어느 때는 과감하게 잘라내시기도 하며 제 삶의 모든 영역가운데 하나님의 숨결을 불어 넣으시며 하나님이 쓰시기에 편한 그릇으로 만들어 가고 계십니다.

지금도 저는 그 하나님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아직도 다듬어지지 않은 저의 모습에 놀라고 아픔에 괴로워하며 지혜롭지 못한 순간들을 뼈저리게 후회하지만 문득문득 어느 순간 내 삶속에 주님이 펼쳐 주시는 멋진 그림을 볼 때마다, 감격에 겨워 울고 그 사랑에 북받쳐 무릎을 꿇게 됩니다.

4월 초 서미정 권사님의 친정아버지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매주 목장기도제목으로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아버님의 변화에 감사를 나누기도하고 새로운 기도제목을 나누기도 하며 하나님의 때를 알 수 없는 우리이기에 부모님들을 위한 기도를 할 때 육적인 회복보다는 구원의 확신에 대한 점검과 비신자 부모님들을 향한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부고를 듣고 먼저 친정아빠와 시아버님을 천국으로 떠나보냈던 저는 그 이별의 슬픔을 너무 잘 알기에 어떻게 위로하기보다는 그저 잠잠히 함께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던 날 직장생활을 하는 저로선 장례식에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함께 하고자 하는 간절함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셨는지 우리반 친구가 갑자기 등원을 하지 않게 되었고 보조선생님께 한명의 친구를 부탁하고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할 수 있게 하시는 주님의 일하심에 놀라고 감사하며 잠깐이지만 그렇게라도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아서 원장님인 언니에게 몇 번을 미안하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잠깐 자리를 비워 인천 가족공원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위로의 말을 전할 수 없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이 이토록 행복한 이유는 단 한 가지 제가 목녀이기 때문입니다. 목원을 향한 마음을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키워 주셨구나하는 생각에 감사하며 어린이집을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비신자인 선생님이 어린이집을 들어서는 저의 손목을 잡아 당기며 그냥 들어오면 안 된다며 현관 쪽으로 끌고 나가며 소금을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상도 못한 일이기에 농담을 하는 줄 알고 선생님 손에 이끌려 현관 밖으로 자연스럽게 밀려난 저는 등을 돌려대고 소금 세 주먹을 고스란히 맞아야 했습니다. 살짝 당황스럽긴 했지만 목원을 만날 수 있었던 감사와 잠깐이라도 함께 할 수 있었던 감사가 너무 컸기에 허허허 웃으며 머리에 얹혀진 소금을 떨어내며 어린이집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연약한 저는 점점 그 상황이 자꾸 생각나고 이런 일이 가능한 일인가? 생선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한테 소금을 뿌리지?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지? 왜 화를 못 냈을까? 이제 그만 둘 때가 된 건가? 하는 여러 가지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졌고 다음날부터 그 선생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그런 저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수요예배 때 말씀 중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면 누가 봐도 화낼 상황인데 화내지 않는 것이라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주일 말씀 중에 그런 그도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저에게 도전의 마음을 주셨고 지금은 비신자로 가득한 직장에 가장 먼저 출근해서 모든 선생님들의 영혼구원을 위해서 그리고 예수님 사랑의 마음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영혼구원의 도구로 저를 사용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왜 화를 내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또 하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 개인적인 일이라며 그 순간 화가 나서 못 참았을 것인데, 목원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참을 수 있을 만큼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런 목녀로 빚어가고 계시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고 그런 목녀로 살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너무 큰 행복임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목장에서는 이번 1031일 주일 저녁 7시에 목원들 부부와 저녁식사 시간을 선포하고 또 한 번의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한 소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우리 목장에 목원들 한사람 한사람을 부르셨고 사용하고 계심을 믿기에 주님이 어떤 방법으로 일하실지 모르지만 우리의 기도는 귀한 씨앗이 될 것이고 감사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목원들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 됨이 감사하고 중보기도 9기 사역을 통해 함께 기도해 주시는 기도용사들 때문에 그날이 기다려집니다.

2주 전부터 목장에서 함께 하고 있는 길상구 형제님의 빛나는 표정과 화려하지 않지만 부끄러운 듯한 떨리는 목소리로 전달되는 한마디 한마디의 진실함은 우리 부부에게는 소망이 되고 뚝뚝 꿀 떨어지는 목원들의 눈빛은 우리부부에게 웃음이 됩니다. 새색시 마냥 부끄러움과 어색함으로 콧소리를 회복한 사랑스러운 박영숙권사님을 통해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 가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응원합니다.

부드러움의 대명사 서미정 권사님이지만 친정아빠 장례를 마치고 담대함으로 무장하고 남편전도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는 권사님의 선포와 섬김을 통해 또 한 가정의 세워짐을 기대하며 미리 감사합니다.

매주 물기 가득한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얼굴보기 힘들었던 이영희 집사님이 달라졌어요 조금 늦은 시간에도 웃음꽃 활짝 핀 얼굴로 들어와 주기도문을 하고 나서 다시 2차 목장을 하게 만들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 될걸요하던 말 대신 열심히 기도해 볼께요라며 부부모임을 준비하는 믿음에 박수를 보내며 칭찬합니다.

매주 목장에서 만나 함께 기도하며 쌓아 올린 시간들 속에 이제는 특별한 기대보다는 자연스러운 배려를 경험하고 동반성장의 기쁨을 나누는 우리목장이 부부목장으로 완전체를 이룰 때까지 같은 마음으로 함께 걸어 갈 목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꼭 필요한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며 작은 사건에도 간증의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시는 부드럽지만 피할 수 없는 목사님의 리더십과 제가 겪는 일에 저보다 더 격하게 공감해 주시며 위로해 주시는 사모님 두 분의 사랑은 정말 최고입니다.

또한 함께하는 행복이 무엇인지 만날 때마다 견고한 신뢰로 지어져가는 우리 선수초원의 임선수 장로님과 박월식 목녀님, 서영주 목자님과 정혜경 목녀님을 비롯한 같은 길을 걸어가며 동역하는 목자목녀님들과 우리 파키스탄 목장의 목장식구들 때문에 힘이 나고 아울러 우리행복가족들이 있어서 든든합니다.

내 인생 하나도 추스르기 버거운 세상에서, 가정을 회복시키시고, 상한 심령들을 주께 인도하고, 무엇보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기를 소망하며 세상이 줄 수 없는 그 행복의 근원이 되게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