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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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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일 2015-11-15
본문 출애굽기 20:21
설교자 신규갑 목사

출애굽기 20:21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



이번주 말씀은 영화 예배로 진행 되었습니다.


영화 [그래비티] 장면을 통해서 주인공이 우주에서의 무소음을 좋아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마지막 죽음 직전에 지구로부터 온 무전에서 여러가지 소음이 들려 옵니다.

개 짖는 소리, 아기 소리 등.


주인공은 과거의 아픔을 잊고자 자신을 무소음속에 두는 삶을 살았다가

죽음 직전에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1. 일상적인 우주


2. 고요함 때문


3. 딸 때문에


4. 멧의 주음


5. 메이데이


6. 영화 묵상  <살아있는 것이란>



고요함은 모든 것이 사라진 후에 확실해 지는 것인데 가장 중요한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주인공이 고요함을 좋아했지만 멘트가 없는 라디오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고요가 아니라 무엇인가를 듣는 행위였던 것이었습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내면의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 다른 소리.

그러나 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무의미한 것들과의 만남이었고 인격이 없는 교제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살아 있는 끝자락에서 수없이 들려오던 소리가 끝난 것입니다.

내면의 소리는 살아 있을때 관계가 있는 것인데 수없는 걱정과 고통도 살아 있을때 가능한 것입니다.

죽음은 모든것의 종지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살아 있었을때 딸에 대한 미안함도 끝나는 것입니다.

이제 진정한 고요함에 놓인 것입니다. 바로 자기 자신이 보이지 않는 경험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러 시내산 꼭대기에 갈때에 성경은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가 보면

오늘 말씀처럼 [백성은 멀리 서 있고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가니라]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이 만나면 죽게 됩니다. 소멸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고민하고, 내가 추구하고, 내가 애쓰던 모든 것들이 소멸.

욥이 말한 것으로 보면, 자신의 자녀, 자신의 재산, 자기의 몸까지 비참한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는 투덜대지 않았습니다.

물론 잠시 동안 욥이 불평한적도 있었지만 하나님과 대면하면서 곧 그 모든 불평과 원망이 사라집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만나면 소멸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경험이 어쩌면 우리 신앙의 극치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내가 사라지는 경험이고, 나의 모든 시끄러운 소리가 멈춰지는 경험.

바울은 그것을 [나는 날마다 죽노라] 이렇게 고백으로 표현 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 시끄럽습니다. 고요함을 추구하는 자들도 여전히 멘트가 없는 라디오를 듣습니다.

진정한 침묵에 이르지 못합니다. 바로 그때에 모든 소리가 멈출때가 오는데 암흑의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하심. 모세가 암흑으로 들어간 것처럼 바로 그때 유치한 것들의 회복이 이루어집니다.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아름답고, 아이의 울음소리가 감격합니다. 무엇보다도 유치한 것은 기도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유치한 것들이 아름다워 진것입니다.


유치한 것들의 회복. 물한모금에 감격하고, 친구들과 하는 식사에 흥분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할때에 짜릿하고,

길가에 핀 꽃에도, 지저귀는 새 소리에도, 같이 무엇인가를 대답하고, 모든 사소한 것들이 아름다워지는 경험.


하나님을 진짜 만나면 만날수록 그 어둠속에서 내가 사라질 때 만나는 경험 입니다. 그것이 신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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