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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05> 2019. 8. 25

 

지체들의 반란(?)

 

어느 날, 몸 지체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우리 중에 혼자 놀고먹는 못된 백수가 한 놈 있습니다. 바로 저하고 제일 가까이 사는 입이라는 놈인데, 그 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다하고, 먹고 싶은 음식은 혼자 다 먹습니다. 이런 의리 없는 입을 어떻게 할까요?”

 

그 말에 발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도 입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우리 주인이 얼마나 무겁습니까? 그 무거운 몸으로 몸짱 만들겠다고 뛰니 발이 아파 죽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입이 혼자만 많이 먹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때 손도 말했습니다. "게다가 입은 건방집니다. 먹을 때 자기 혼자 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개나 닭을 보세요. 그것들은 스스로 먹을 것을 잘 먹는데, 입은 날 보고 이거 갖다 달라 저거 갖다 달라 심부름을 시키고 자기만 먹습니다. 정말 메스꺼워 견딜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합시다. 앞으로는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절대 보지도 말고, 냄새 맡지도 말고, 입에게 가져다주지도 맙시다."

 

그 제안이 통과되어 즉시 입이 굶기 시작했습니다. 사흘이 지났습니다. 손과 발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눈은 앞이 가물가물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코는 사방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조용히 있던 입이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러면 우리가 다 죽습니다. 제가 저만 위해 먹습니까? 여러분들을 위해 먹는 것입니다. 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입술도 깨물고, 혀도 깨뭅니다. 그러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협력하며 삽시다."

 

저는 이번 목장연합 전가족 여름수련회를 하면서 어느때보다도 이런 지체들의 반란(?)이 일어나지 않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소소한 것 조차도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이 그대로 우리가운데 성취되는 기쁨과 감사를 다시금 경험하게 된 것 같아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앞장서서 섬기는 분들의 마음이 귀했고, 마지막까지 남아서 최선을 다해주는 분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예전같은 익스트림 스포츠가 없었음에도 부분적인 신약성경 통독과 함께 넓고 안전한 수영장에서의 물놀이, 공동체놀이와 애찬식 등등 어울림과 하나됨의 앙상블이 있는 전가족 여름수련회였습니다. 앞서 섬겨주신 준비팀에게 다시한번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함께 울고 함께 웃는 행복을 여는 우리 교회가 참 좋습니다 ~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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