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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480> 2019. 3. 3

 

나의 목양 원칙은?

 

제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재학시절에 잠시 방황했던 때가 있었는데(1학년을 다니고 휴학을 하게 된 동기) 그 이유는 바로 <난 어떤 목회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목양원칙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무작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보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아닌 구체적으로 정말 하나님의 소원을 어떻게 이루어 드리겠다라는 소신과 철학이 없이 그냥 맨땅에 헤딩한다는 마음으로 사역의 현장을 뛰면서 어떻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교회학교라는 목회현장에 뛰어들어보니 여러 가지 상황속에서 어떤 원칙이 없으니 귀가 얇아지고, 일관성이 없이 상황에 따라 휘둘리는 제 자신을 보고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사역에 지치고 자신에 대한 허탈감 때문에 휴학을 하면서 친구의 소개로 좋은 스승을 만나 성경을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되었고, 성경을 구체적으로 알아가면서 소위 목양원칙 목회철학 같은 예수님의 목양이 자연스럽게 보이면서 제 자신도 어떻게 목회를 해야하는지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행복을 여는 교회 목자들 역시도 자신만의 목양원칙을 가지고 목자사역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일을 해도 그 본래 목적을 바로 알고 올바른 목표와 원칙이 분명하면 어려운 일을 겪어도 믿음이 흔들리거나 도중에 변질 되지 않고 일관성 있게 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담임목사는 주님의 은혜로 다음 세 가지 목양원칙을 가지고 지금까지 목양을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양원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워가는 새벽기도와 말씀묵상입니다. 하루 첫 시작을 사람 만나기 전에 먼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절대순종하기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합니다. 첫 시간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이젠 저에게는 하나님의 큰 은혜요. 축복이요, 하루 중 가장 기쁘고 행복한 시간입니다. 매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곧 나의 하루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벽기도후에 다시금 목양실에서 좀더 디테일하게 말씀묵상(큐티)를 합니다. 처음엔 단순한 동기로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단지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제 자신이 살아보려는 몸부림 같은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우리 행복가족들과 또한 국내외 원하는 성도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는데까지 확장이 된 것 같습니다.

 

두 번째 목양원칙은, 목자들을 성공시켜 주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신약교회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평신도사역자를 세워 함께 동역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섬김 리더십을 발휘하셨듯이(10:45) 저도 목자들이 자신의 사역에 성공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세워드리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목자들을 성공시켜 드리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도와주셔야만 되기에 날마다 새벽기도 때에 정리한 목자일기를 보면서 중보기도를 해드리고 코멘트로 격려해줍니다. 때로 필요하다면 목장탐방을 하여 잘하신 것들은 격려하고 혹시 잘못한 것이 있으면 그 다음 날 따로 앞으로 이렇게 보완하면 더 잘 될 것입니다.” 라고 권면하며 도와줍니다. 잘못을 한 번할 때는 기다려줍니다. 그러나 두 번 연속 잘못을 할 때는 따끔하게 얘기해서라도 잘 할 수 있도록 세워줍니다. 미워서가 아니라 그 목자를 아끼고 성공시켜 주는 것이 목양원칙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면담을 통하여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그리고 목자님이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갑니다. 그것은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어서도 있지만, 누군가를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신뢰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결국 목자의 성공은 자신의 목원들에게까지 시너지가 형성된다면 <전교인 사역자화>의 비전은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

 

세 번째 목양원칙은, 성경대로의 정신을 가지되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을 가지고 본래 목적을 조화시켜가는 것입니다. 한번 세운 원칙을 철저히 지키되 동시에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을 같이 생각하여 진행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만일 교회공동체에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은 있으나 원칙이 없으면 모두가 다 자기중심, 자기입장에서 판단하게 되어 교회공동체가 서로 비난과 분열을 가져오게 됩니다. 반면에 원칙만 지키려고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을 무시하면 교회 본래의 목적인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삼는 것에서 오는 다이나믹하고 유기적인 생명력은 멀어져 버립니다. 결국 죽은 사데교회처럼 빈 껍데기만 남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원칙은 철저히 지키되 동시에 본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항상 유동성, 다양성, 신축성도 함께 생각하는 목양원칙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생명의 삶 말씀요약같은 경우입니다. 수료하기 위해서는 매주 말씀 읽고 요약을 철저히 해 와야 하지만 연세가 있거나 어떤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면 요약하지 않고, 대신 오디오성경 듣던지 성경읽기의 주요한 부분을 밑줄쳐 오도록 배려해드립니다. 서리집사 임명기준도 5가지 모두(십일조와 감사, 주일성수, 목장, 삶공부, 제직세미나) 참여해야만 임명 받는 것은 원칙이지만, 지난해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가지를 못했을 경우에는, 새해부터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서면으로 약속을 하면 그 분의 인격을 믿고 1회에 한하여 서리집사로 임명을 해줍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의 본래목적인 그 목원의 믿음이 성장토록 세워주기 위함입니다. 목자목녀를 비롯한 교사와 같은 목양을 하는 분들은 꼭 자신의 목양원칙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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