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476호> 2019. 2. 3
처음으로 사역박람회를 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는 두 개의 교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각각의 가정 교회로서 우리는 그 교회를 목장 또는 가정교회라고 부릅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 교회를 이루고 있는 전체 가정교회의 연합체로서 우리는 그 교회를 연합교회라고 부릅니다. 연합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은 각각의 가정교회가 못하는 부분을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목장에서 일일이 성경공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연합교회에서 삶공부를 개설해서 성경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고, 목장에서 일일이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해 줄 없기 때문에 연합교회에서 교회학교를 운영해서 자녀들의 신앙 교육도 해주고, 목장만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때에 경험하는 예배의 감동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연합교회에서 모든 목장이 연합하여 드리는 주일 예배를 통하여 그것을 경험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연합교회는 목장만으로 할 수 없는 세미나 주최, 가정교회 부흥회, 바자회, 명랑운동회, 단기선교, 전가족 여름수련회, vip초청 성탄전야제, 송년모임 같은 사역들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위하여 연합교회 안에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여러 개의 사역 부서들(제직부서)을 조직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개의 교회를 가지고 있는 우리 교회에서 가정 교회 사역 하나, 연합 교회 사역 하나를 하는 것은 원칙입니다. 이런 원칙에 따라서 목자 목녀들은 말할 것도 없고 목장 식구 대부분이, 목장 사역과 더불어 연합 교회 사역을 한 가지씩 해 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각각의 가정교회는 그 모든 사역을 평신도인 목자 목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에 연합교회의 사역은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마땅히 사역부서 안에 있는 모든 사역들은 사역부서장의 책임 아래서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역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이에 가정교회 네 기둥 중 두 번째 기둥인 성경적 사역 분담(엡4:11-12)에서 가정교회 사역과 더불어 연합교회 사역도 평신도 사역이기에 그것을 위한 사역체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에 가정교회와 연결된 연합교회 사역 체계를 가장 잘 정착시켜 놓은 가정교회를 잘하는 교회들의 사역체계를 배우기 위하여 발품을 좀 팔았고, 그 배워온 것을 토대로 정리하여 지난 연말부터 밑그림을 좀 그려 보았습니다. 그것에 두 가지 핵심은 이렇습니다. 첫째로 사역부장은 간사들과 함께 자신이 맡고 있는 사역부서에 대한 모든 사역을 책임지고 감당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성도들은 일 년에 한번 개최되는 사역박람회를 통하여 자신이 감당할 사역이 있는 각 사역부서를 선택하고 그 사역부서 안에서 주어지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2월 17일과 24일(주일)의 두 주 동안 사역부장들과 간사들이 중심이 되어 처음으로 사역박람회가 개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배부하는 사역신청서를 가지고 해당되는 사역부서를 찾아가서 사역을 선택해야 하는데 회원교인들은 의무이며, 등록교인들은 자원입니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첫째는 자신이 감당하고자 하는 사역을 신청서를 보고, 담당 부서를 찾아가서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입니다. 이미 하고 있고 계속 그 사역을 하고자 하시면 그 사역신청서에 체크를 하여 담당자에게 제출하시면 됩니다.
둘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사역이 다른 사역부서에도 있다고 하면 그 사역부서에 가서도 신청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 때 세 가지 사역부서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한 가지 사역만을 하기에는 성도들의 수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이왕에 사역을 하려고 하면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사역보다는 조금 희생이 따르는 사역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기를 권합니다. 희생이 따르는 사역을 할 수 있는 사역부서 하나를 선택하고, 그 다음에 희생이 덜 따르는 사역을 할 수 있는 사역 부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역 박람회를 통하여 교인들은 부서활동을 배울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사역을 선택하여 할 수가 있고, 부서를 위한 사역자를 차출할 수가 있고, 새로운 교인들에게는 사역의 기회도 제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하는 사역 박람회라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에 기쁨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