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산 칼럼 418호) 2017. 12. 24
킨텍스를 이기는 교회
지난주간 3박 4일 동안 저희 부부를 포함하여 북부초원 지역목자 목사님들 부부 8쌍이 제주지역 가정교회 부흥회를 섬기고 돌아왔습니다. 대부분 개척교회이거나 혹은 주일 출석이 3-40명 정도되는 작은교회들로 이제 막 가정교회를 시작하는 교회부터 시작했다가 목사님 부부가 상처를 받고 멈추었다가 다시 시작하려는 교회, 이제 시작한지 1-2년된 교회 등등 다양한 교회의 형편과 상황속에서 북부초원 지역목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방문하여 많은 도전과 은혜가 임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제주 연동 서부교회/ 이상성목사>에 제비뽑기로 배정이 되어 섬기게 되었는데, 13-4명 정도 나왔고, 그분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 저도 모르게 지난 가을부흥회에 심영춘 목사님을 좀 패러디해서 우스운 소리로 “저희 교회의 꿈은 우리 교회가 일산의 킨텍스를 이기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자리에 앉은 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해서 참여했던 성도들이 무슨 말인가... ? 의아해 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웃어야 하는데 웃지를 않으니, 그래서 제가 킨텍스를 아느냐고 했더니만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럴수 럴수 이럴수가... 그래서 우리 일산에 유명한게 몇 개 있는데 그게 킨텍스(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KINTEX=한국 국제종합전시장), 호수공원, MBC, SBS, 홀트아동복지회 등등이 있다고... 그런데 몇 분은 웃으셨는데 물어보니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그냥 강사목사가 하는 말이니 웃었다고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진짜 우스운 소리를 그 자리에 계신 성도님 한 분이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정교회 안에서는 이미 일산 행복을 여는 교회가 킨텍스를 이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주도에 사는 우리가 이제는 킨텍스는 몰라도 이번 집회를 통해서 가정교회를 잘하는 일산 행복을 여는 교회는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말끝에 다같이 함께 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강의를 할 때마다 그리고 혹 부흥회에서 말씀을 전할 때마다 이 멘트를 꼭 하려고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은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고픈 저희 교회의 꿈이 가져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실현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한편으론 그저 저의 꿈에 불과할 수도 있고, 저의 꿈으로 있다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놀라운 일들이 계속해서 우리 교회를 통하여 일어나야 하는데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내일 일은 우리가 전혀 알 수 없기에 우리 교회는 현재를 훨씬 뛰어 넘는 교회가 될 수도 있지만 세상적으로는 지금보다 더 못한 교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희망사항으로 저 스스로 도취되어 했던 말에 불과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도 저의 그런 말들이 교만으로 들리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런 말을 제가 했지만 괜히 그런 말을 했는가 하고 후회하기도 하고, 더 이상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말씀을 묵상하다가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하나님은 어떤 일을 이루시는 것에 대하여 먼저 우리 마음에 소원을 주시고, 그리고 그 소원을 가지고 기도하게 하시고, 그 후에 그것을 이루도록 하시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하시시기에 그런 마음을 제게 주신 것이 하나님이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런 마음이 현실성이 없다느니, 실현 불가능하다느니 하는 부정하는 것은 불신앙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저의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잘못된 꿈이 아니라면 꿈을 품고 사는 것과 그 꿈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이 지역과 이 시대 속에서 사용하기 원하셔서 우리 교회를 성령의 부흥 가운데 몰아가시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수평 이동성장이 아닌 비신자 영혼구원을 통한 성장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만 되면 지금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일산하면 킨텍스나 다른 것들이 생각나는 것이 아니라 일산하면 행복을 여는 교회가 생각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 우리 교회를 통하여 매년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받고 변화되는 이들이 매년 배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래서 우리 행복을 여는 교회가 고양 김포 파주 문산의 가정교회의 허브교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