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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9 16:44

(390호) 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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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동산 칼럼 390호) 2017. 6. 11

 

사자 이야기

 

솔로몬 왕이 불안정한 왕정 초기에는 겸손함과 듣는 마음으로 지혜를 구했으나 전성기에 다른 신을 섬기기 시작하며 점점 무너졌습니다. 절박할 때보다 잘 나갈 때 넘어지기 쉽습니다. 인생(교회 공동체 역시)의 넘어짐과 일어섬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과 순종하는 행동에 달렸습니다. 열왕기상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어떤 그리스도인인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문득 저의 멘토였던 목사님이 들려주셨던 사자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사자들이 갇혀있는 동물원 쪽을 지나갈 때, 철장 안에서 사는 사자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동물의 왕들이 자신의 신분을 잊어버리고 철장 안에 살면서 사육사가 지나갈 때마다 던져주는 닭다리를 먹으며 행복해 하는 사자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사자들을 향하여 말했습니다. “사자들아, 너희들이 누군지 아느냐? 하나님께서 너희들을 동물의 왕으로 만드셨단다. 너희들은 모든 동물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다. 너희가 소리 내어 으르렁거리면 모든 동물들이 기가 팍 죽어버리는 것을 알고 있니?” 그랬더니 사자들이 감동을 받았습니다. 어떤 사자는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몰랐었는데, 이제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동물의 왕입니다그리고 자신들을 동물의 왕으로 삼아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어떤 사자는 그때 참석하지 못한 사자를 찾아가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전혀 내가 누구인지, 나를 창조하신 분이 누구인지, 내가 뛰어놀아야할 정글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살았습니다. 사육사가 던져주는 닭다리 하나가 최고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 철창 안이 세계의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나는 완전히 사육사에게 속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누구인줄 압니다. 나는 동물의 왕입니다. 정글을 누비며 정글을 다스릴 동물의 왕 사자입니다.” 이러한 설명을 듣게 된 다른 사자들도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계속해서 사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을 정글로 인도할 수 있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내 모든 역량을 다하여 사자들을 정글로 데려갈 것입니다. 다만 가는 길에는 좀 힘들 것입니다. 닭다리를 먹지 못하는 시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바다를 건너는 동안 파도와 싸워야 되고, 사막을 건너는 동안 목마름과 싸워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갈 것입니다. 가길 원하는 사자들은 이 차 안으로 올라타시오."

 

많은 사자들이 서로 눈치만 보며 선뜻 올라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눈물을 흘리던 사자도, 박수를 치며 기뻐하던 사자도, 자신의 변화된 신분에 대해서 설명하던 사자도 서로의 눈치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날은 저물어 가고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후에, 저쪽에서 사육사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손에는 닭다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그 순간 사자들이 일제히 소리를 질렀습니다. “닭다리 하나 주세요.” 그리고 던져주는 닭다리를 입으로 물고 철장 한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 오물오물 깨물어 먹으며 그 맛을 즐겼습니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사자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에 맞는 삶을 위하여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용기가 있는가?" 점검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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