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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749> 2024. 5. 5.

 

두 배로 불러주세요

(북미 가사원장이면서 미국 올랜도 비전교회 원로목사님이신 김인기 목사님의 원장칼럼을 옮겨 봅니다. 언젠가 한번은 이런 주제로 칼럼을 써야되겠다 마음만 먹고 미적거리고 있었는데, 마침 가정교회사역원 홈피에 글이 올라왔기에 제가 드리고픈 말씀을 대신 써주셨구나하는 생각에 별도의 소감없이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이번 5/31()부터 있는 봄부흥회 강사로 오시는 김종욱 장로님이 현재 섬기고 계시는 교회가 바로 올랜도 비전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짜에 길들여진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교회를 다니는 분들이 많았을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선교지에 선교팀과 함께 제 아내가 같이 동행을 했는데 다녀와 보니 어떤 분이 제 아내의 여행 경비를 교회 예산으로 사용했다는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마음이 언짢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내의 모든 경비는 자비량이었다는 사실을 오해했던 분과 교회 전체에 설명하고, 사실을 확인하기 전에 그런 말부터 전하는 마음의 태도를 고쳐나가는 목회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먼저 제 아내의 경비를 교회 예산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 교인에게 알렸고, 사실을 확인하지 않은 추측과 나름대로의 생각을 함부로 전하는 일이 얼마나 교회 공동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소위 이런 사건을 "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말을 하신 분이 제 아내의 다음 선교 여행 경비를 100% 후원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면 교회 예산을 한푼도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동시에 더욱 중요한 것은 그렇게 생각하는 마음의 방향이 문제라는 사실을 더욱 강조했습니다. 간혹 교인 중에는 목사를 하나의 고용인으로 생각하고 자기 손 안에 놀아나는 사람을 좋은 목사라고 착각하는 분들도 종종 만나보곤 합니다. 영혼을 섬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령님의 가시적 체험이나 말씀에 순종한다는 분별력을 연습하는 훈련없이, 그저 교회 열심히 봉사하고 스스로 많은 희생을 교회에 바친다고 나름대로(?) 생각하는 "종교생활"에 잔뼈가 굵어지면, 늘 이웃에 대한 부정적인 언어와 이웃의 허물을 지적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아주 이상한 삶의 분위기가 그 영혼 가운데 자리 잡습니다. 특히 그런 분이 교회 재정에 대한 원칙이나 방향성이 없는 목회자를 경험하게 되면 더욱 교회 재정을 빙자하여 자신이 통제해야 한다는 이상한 사명감에 불타게 됩니다. 그래서 제 아내의 선교 경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을 함부로 이야기 하는 것을 기회로, 재정에 대한 원칙들을 세웠습니다.

 

당회에서 장로님들에게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김목사가 선교지에 100불을 보내자고 하면, 장로님들은 일제히 김목사의 믿음이 적음을 걱정하며 500불을 보내자고 주장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올려서 200불을 보내자고 하면 장로님들은 1000불을 보내자고 주장해 달라고 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주님 앞에 섰을 때 장로님들은 김목사의 믿음이 적음을 돕기 위해 늘 "배로" 불렀고, 결국 예수님 앞에서 장로님들 덕분에 제가 믿음이 자란 사실과 장로님들의 풍성한 삶에 대해 예수님으로부터 둘 다 칭찬 듣는 신앙생활 하자고 격려해 드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올랜도 비전교회는 늘 풍성한 예산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교회를 두번 건축했지만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섬김의 사역에 모자람이 없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해 왔습니다

 

저는 교회 리더쉽 가운데 사역의 풍성함을 견제하고, 베푸려는 손길을 통제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목회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습니다. 목회자가 늘 교회 성도들의 성장과 하나님의 뜻을 가시적으로 실천하는 목회를 위해 생각하고 기도하며 준비한다는 말 안에는, 설교와 말씀을 가르치는 것과 동시에 말씀의 원리와 성경의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적용하는 교회 재정이나 실제적 청지기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원칙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한국 유교적 문화에서 비롯된 청렴의 가치를 오해하여, 목회자가 교회 재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면, 청렴한 삶이 청지기적 삶에서 나온다는 성경적 원칙을 외면한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장로님들이 늘 "배로" 불러주신 것 때문에, 오히려 제가 절약하자고 주장했던 풍성함을 생각해 보면 지금도 입가에 감사의 미소가 지어집니다. 교회 재정이나 사역의 방향에 대해 리더쉽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뭐든지 베푸는 사역과 섬김의 헌신에는 피차에 서로 풍성한 손길을 표현하는 방향으로 가는 마음을 정하고 연습하고 반복 훈련할 때 하나님 잘해 주시는 증거를 모두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목회서신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저는 아내와 함께 목회합니다. 계속해서 아내와 함께 배우러 다닙니다. 그래야 형제자매를 섬기는 방향에 제 아내와 함께 동역자로 목회할 수 있고, 결국 그 베네핏은 형제자매님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저와 제 아내가 목회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많이 배울 수 있도록 사랑과 신뢰로 도와주십시요. 그리고 앞으로 목회를 위한 배움의 현장에 함께 가야 하는 경우에는 교회 예산을 사용할 것입니다. 동시에 김목사 부부가 놀러 다니는 것으로 보이시는 분들은 꼭 저와 함께 동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심의 마음을 신뢰와 격려의 마음으로 바꾸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저와 제 아내는 함께 목회합니다. 기쁨으로 도와 주십시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관용,

모든 일에 사랑!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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