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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38> 2022. 3. 13.

 

지금은 <감사 나눔>을 시작할 때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가면 사례발표 시간에 발표하는 분들이 "가정교회는 종합선물세트이다." "가정교회는 종합병원이다." "가정교회는 애프터 서비스가 좋다" 등등 이런 말씀을 종종 했습니다. 10년 이상 가정교회 목회를 해 오신 분들은 이런 말씀에 모두 공감할 것입니다.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본질을 붙잡고 보니 복잡하게만 보였던 목회적 문제, 관계적 문제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고 목회가 단순해졌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매년 새로운 교회 표어를 만들 필요도 없고, 교회 부흥을 위한 전략을 짜거나 조직을 매년 새롭게 개편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주님이 소원하신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가정교회 3축을 형성하여 살도록 성도들을 안내하면서 목장을 세워가고 목장모임, 즉 가정교회를 통해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의 열매가 맺혀져 가면 목회자와 성도들 모두 얼굴이 밝아지고 섬기는 보람과 감사가 넘쳐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 현상이 2년 이상 지속되다 보니 이런 분위기는 이제 점점 사라져가고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방역지침을 완화해도 사람들이 모이기를 두려워하고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면 그 다음주에는 대부분 온라인 예배를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같은 일편단심 구호는 요즘 MZ세대에게는 들리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서도 전쟁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것처럼, 요즘 사람들은 평화를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편리함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사역도 죽기 살기로 하기보다는 신나고 즐겁게 하는 법을 연습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신앙생활을 '신나고 즐거운 생활'이라고 가정교회 목회 현장에서 강조해 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 11년 동안 평신도 세미나, 목회자 세미나, 목자 컨퍼런스, 목회자 컨퍼런스 등을 섬겨 오면서 신나고 즐겁게 목회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대형교회는 커녕 중형교회도 아니었고, 개척교회로서 얼마되지 않아서 가정교회 세미나를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즐겁게 금식하고, 즐겁게 헌신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대양주에 가정교회 물결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목회 현장에서 즐거움이 많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생각해보니 기도 응답이 없는 것도 아닌데 매년 15% 이상 세례식을 하면서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어왔던 풍성한 열매가 보이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해 불만이 생기고 내 자신의 섬김과 헌신에 대해 인정하지 못하고 아직도 부족하다, 아직도 모자란다는 생각에 휩싸이다 보니 목자목녀들을 대할 때에 감사하기보다 왜 이렇게 이기적일까? 왜 이렇게 헌신하지 않고 몸을 사릴까?하며 불만족스럽게 대하게 되는 제 자신을 목격했습니다. 한마디로 가정교회 목회 현장에서 가슴 설레임이 사라진 것이지요.

이때 주님은 가정교회 선배 목사님들이 이미 실천하고 있는 '감사나눔'이라는 밴드에 초대를 받아 감사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감사나눔 3개월이 지나고 4개월 째로 접어드는데 제 안에 다시 설레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목회 현장에 활기가 생기는 것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목장모임 순서에서 나눔의 시간에 "한 주간 지내면서 감사한 것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목자님이 이야기를 하고 감사를 나누고, 힘든 일도 나누고,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목회 현장은 '감사나눔'이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감사 나눔에 집중과 반복이 되지 않다보니, 그저 나눔의 시간에 쉐어링할 때 내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는 도구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감사 나눔을 목장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일 밴드나 카톡을 통해 가족끼리, 목장식구끼리, 또는 교회 리더십끼리, 사역부원들끼리 소수로 또는 다수로 모여 하게 되니 감사나눔에 참여한 분들이 모두 얼굴이 밝아지고 사역에 활기가 생기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목회 현장이 코로나 시기에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저는 감사나눔은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를 나눌 때 어둠이 떠나가고 마음이 밝아지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깨닫게 되고 공동체 안에 존재하는 시기심과 비판의식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 5:18)라고 편지하면서 감사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감사가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우리는 목회 현장에서 감사를 나누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야 하겠습니다. 성경의 관점으로 볼 때 그리스도인이 감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감사를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보면 개인적인 감사 뿐만 아니라, 감사를 나누는 생활이 잘 되지 않습니다.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먼저 감사나눔의 유익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감사는 우리의 마음에 유익을 주고, 신체와 생활 속에도 큰 유익을 준다고 합니다. 감사를 나눌 때 행복의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서 우울증이 치료되는 유익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마음의 근육이 튼튼해져서 다른 사람을 수용하고 용서해 줄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둘째로, 감사나눔을 지속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지속하기 위해 감사나눔 그룹을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가족이나 목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감사나눔을 할 수 있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감사의 삶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셋째로, 감사 표현을 자기 자랑이라고 오해하여 남모르게 혼자서만 일기를 쓰면서 감사를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감사는 혼자 하는 것에 멈추지 말고, 감사가 하나님의 뜻이니 감사 내용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더 큰 유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혹시 목회 현장에서 마음이 우울하거나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불안증에 빠져 있다면 감사하는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창조주 하나님을 알아보는 사람이 될 수 있고,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영원한 하나님나라에 대한 눈이 열려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충성하는 신실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양주 가사원장 강승찬 목사님의 칼럼을 통해 우리 교회 역시도 <감사밴드>를 먼저 행복의 길을 수강한 분들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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