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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28> 2022. 1. 2.

 

유동성, 신축성, 다양성을 살리려면

 

가정교회의 장점 중의 하나는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순종과 일치가 있어야 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유동성, 신축성,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동성, 신축성, 다양성을 인정할 때에 가져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나귀 지고 가는 아버지와 아들이 되기 쉽습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팔러 장으로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당나귀를 놔두고 왜 힘들게 걸어가지?”하는 말을 듣고 아버지가 아들을 당나귀 등에 태우고 갔습니다. 나무 밑에서 장기를 두던 노인들이 늙은 아비를 걷게 하고 아들이 혼자 당나귀를 타고 가다니.”하고 호통을 치는 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자기가 타고 아들이 걷게 했습니다. 빨래터의 아낙네들이 어린 아들을 걸린다고 비난을 하자,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당나귀를 탔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길을 가던 사람이 당나귀가 너무 가엾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짊어지고 갔는데, 냇물을 건널 때 당나귀가 갑자기 버둥거리는 바람에 당나귀를 냇물에 떨어뜨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비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가져야할 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로마서 14장을 예로 들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1. 배려(Consideration)

한 사람에게는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로마서 14장을 보면, 이방 우상에게 드려졌던 고기가 시장에서 싼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사먹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위생상 아무 문제가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방 우상에게 드려졌던 고기를 먹는 것은 그 제사 향연에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 고기를 사먹는 모습이 마음에 걸릴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먹는 사람이 먹지 않는 사람을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되고, 먹지 않는 사람이 먹는 사람을 속되거나 부정하다고 판단을 해서도 안 됩니다. 아울러 내가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장애물이나 걸림돌이 된다면 그것을 하지 말라고 성경은 명령하고 있습니다.

 

2. 관심(Concern)

15절 말씀을 보면, 우리가 어떤 문제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을 따라 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다른 사람을 세워주고자 하는 관심이 없다는 말입니다. 다른 사람을 세워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지체가 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지으실 때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께서 그를 지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나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위해서도 죽으신 것입니다. 성령님은 내 안에만 거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는 그 사람 안에도 거하십니다. 그러니 어찌 그 사람을 믿음에서 떠나게 하거나 실족하여 망하게 하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아무리 좋다고 여기는 일이라도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비방거리가 된다면 금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3. 확신(Conviction)

이러한 배려와 관심을 가진 삶을 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22절에서는 그대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십시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진리 안에서 확신이 없으면 기준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 원리는 가정교회에도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교회가 해야 할 본질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비본질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자신의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보고 이것저것 따라 하다가 잎사귀는 무성한데 열매가 없는 삶을 살기 쉽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열매와 보람이 없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여기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분명한 기준을 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이에는 순종과 일치를 힘써야 합니다.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장애물이나 걸림돌이 된다면, 그들을 배려하고 그 사람을 세워주고자 하는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사람들과 평화하며, 자신의 마음에 기쁨을 가질 수 있는 일에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힘쓰시기 바랍니다.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를,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모든 일에 사랑을!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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