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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604

 

"매너리즘 이겨내기"

 

코로나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있지만,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속히 이 시기가 지나가길 기도하고 있지만 들려오는 뉴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더해 줄 뿐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신앙생활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어떤 이유로 시작을 했든지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하게 된 것은 하늘복입니다. 우리가 충성하는 모습을 보시고 주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받는 신앙생활이라고 우리 모두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반갑게 만나다가 몇 년 지나면 만나지 못하게 된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등록하지 못해서 불참하는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말하지 못하면서 답답해 하는 이유는 바로 목회자에게 찾아오는 매너리즘패배의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도 가정교회 해 보았는데 잘 안되더라~!”, “나도 가정교회 정신인 성경대로 해 보았는데 열매가 잘 안보여~” 라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가끔씩 듣게 됩니다.

우리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의 삶의 현장에 매너리즘이 밀려오면 오목렌즈처럼 감사와 기쁨을 '축소'하거나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볼록렌즈처럼 불평과 원망을 '확대'시켜 자신의 상황을 정당화 시키게 됩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신앙생활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매너리즘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앙적 매너리즘에 빠지면 대부분 신앙생활은 종교생활로 바뀌게 됩니다. 목회자도 예외가 아닙니다. 주일이 다가오는데 목사의 마음에 설교할 마음이 없다~!”는 낙심한 마음이 생기는데 이런 경우 이미 매너리즘에 이미 빠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너리즘에 빠지면 우리가 평신도 목회자요 사역자이기에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이 없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런 경우 가정에서 부부 갈등이나 자녀와의 갈등이 더 심해지고, 교회 사역에서 삶공부를 인도할 때에 수강생들을 설득할 용기도 생기지 않고 말씀을 가르칠 힘이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건의 능력이 없기에 새벽기도가 부담스러워지고 더 큰 매너리즘에 빠져 찡그린 인생, 감사를 잃어버린 불평과 원망의 인생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주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 사역자(목회자를 비롯한 교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 매너리즘을 극복해야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먼저, 마음을 살펴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무쇠가 아니라 유리병과 같습니다. 상처를 한번 받으면 깨어진 마음이 되고, 의기소침해지고 소극적인 상태가 됩니다. 이때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심을 고백하고 예수님이 내 삶을 다스리시도록 통치권을 내어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하며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또한 마음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성경읽기, 말씀묵상, 규칙적인 기도, 말씀연구, 독서 등을 통해 우리의 마음이 좋은 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력해도 매너리즘에 빠지는 이유는 내 마음을 기경하여 좋은 땅을 만드는 일에 게으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식조차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의 경우는 노동자들보다 책상에 앉아 성경을 연구하고 독서하며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대부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료 검색을 하거나 뉴스를 보게 되는 등 인터넷 쇼핑을 하다보면 어느새 한 두 시간이 지나갑니다. 오전시간에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목회자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목회자에게 오전 8시에서 12시까지는 자신에게 생명을 공급하는 시간이요 말씀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말씀묵상과 독서로 잘 가꾸는 목회자는 주님께 쓰임받게 되는 것을 저는 부목사 시절에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밭을 잘 가꾸기 위해 힘써야 하겠습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기 위해서 밭을 갈아 엎듯이 말씀의 씨앗을 내 심령에 뿌리기 전에 내 마음을 좋은 밭으로 만드는 일에 열심을 내어야 하겠습니다. 한마디로 마음 관리에 힘써야 합니다. 내 안에 침투한 세상의 쓰레기를 청소하고 생명력 넘치는 마음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서 정부 방침에 따라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우리는 여기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대면예배 때보다 온라인 예배는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예배 인도자의 표정 하나 하나가 중요해지고, 설교자의 얼굴 표정과 의상, 목소리 톤이 중요해 집니다. 조명을 비롯한 인터넷 환경 또한 중요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마음이 감사와 기쁨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삶의 현장에서 이웃들이 큰 감동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마음이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그래야 매너리즘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둘째, 기도의 자리를 지킬 때 매너리즘을 이길 수 있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기도하는 삶을 소홀히 할 때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 입니다. 하나님은 내 고백을 들으시고, 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는 것이 기도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가 되지 않을 때에 새로운 일이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내 생각대로 움직이다가 실수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기도하다가 절망한 사람의 특징은 하나님이 보이지 않아서 자기가 주인 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 열정이 넘치는 사람은 말씀과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에 환경이 어려워도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고 기대감이 넘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최영기 목사님 초청 부흥회는 코로나로 인해 연기가 되면서 사실 1년 이상을 한끼 금식을 하며 기도로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목자일기에 나와있는 목장별 VIP 명단과 목장의 장결자(주일포함)를 정리해보니 150명의 명단이 나왔습니다. 제 믿음이 적었는지 주님 10%만이라도 VIP들이 참여하는 부흥회가 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4번의 집회를 마치고 방송실과 예배부, 가정사역부에서 수합된 VIP 참가명단을 보고 화들짝 놀라게 되었습니다. VIP 전체 참여수는 57, 그중 중복된 명단을 제외하고 한번이라도 참여한 분은 33, 거기에다가 제가 초청한 VIP 목회자 8명을 제외하면 목장에서 25명의 VIP가 참석을 한 것입니다. 할렐루야 ~ 부흥회 이후 참석한 VIP 명단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부흥회보다 VIP가 역대급으로 참여를 하게 된 것을 보면서 우리가 적어도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부심과 함께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를 올리게 됩니다.

 

셋째, 작더라도 사역의 열매를 맛볼 때 매너리즘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사역의 열매가 안보일 때 메너리즘에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역의 동기가 열매보다 더 중요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열매가 없을 때나 섬기는 사람들의 믿음이 자라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 목자목녀가 힘이 빠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정교회 목회 현장은 주일 출석이 많아지는 것보다 예수영접모임과 세례식을 통한 영혼구원의 열매가 보여야 힘이 납니다. 목자 임명식 등 목자 목녀가 세워지는 것이 눈에 보여야 힘이 납니다. 목자목녀들이 목자일기를 잘 써야 힘이 납니다. 목장이 분가되어야 힘이 납니다. 이럴 때 주일 출석인원은 자연스럽게 증가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 목회 현장에 사역의 열매가 생길 수 있도록 목회자를 비롯한 목자목녀와 모든 사역자들은 주님 안에 머무르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규칙적으로 경건훈련(성경읽기와 큐티과 기도)을 하고, 주님께서 지적하시는 죄를 즉시 회개하고, 명령하실 때에는 즉시 순종하는 것이 몸에 익숙해져야 열매가 생기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꾸준히 목장모임에 참석해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함께 축복하고 기도해주는 가족이상의 가족처럼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다 보면 내 삶의 현장에 필요한 지혜를 배울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쉼표를 찍고 재충전 할때 매너리즘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이 충전됨이 없이 매일매일 바쁜 삶을 지속할 때 매너리즘에 쉽게 빠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운동선수가 날마다 기본기를 연습하며 몸을 단련하고 기술을 연마하듯이 우리도 강철이 아니기에 정기적으로 영육간에 충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날마다 잠자기 전에 휴대폰 충전하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자신의 심신과 영혼을 충전시키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태양같은 발광체가 아니라 달과 같은 반사체입니다. 그래서 빛 되신 주님과 날마다 교제해야 재충전이 됩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충전 받아야 합니다. 내 마음에 기쁨을 주는 말씀이 오늘 존재해야 합니다. 감사를 서로 나눔으로써 충전 받아야 합니다. 교회의 중보기도 사역이나 성경통독 운동, 삶공부 등등에 참여함으로 좋은 배움과 간증을 통해 재충전 받아야 합니다. 목장모임, 초원모임, 목자 연합컨퍼런스, 평신도세미나 등등을 통해 충전 받아야 합니다. 바쁘다고 충전의 시간없이 사역하다 보면 몇 년 열심히 사역하다가 다 사용한 밧데리처럼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1주에 하루는 휴무일로 정해 놓고 취미생활을 하든지, 목회 현장을 벗어나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 매너리즘이 피해가지 않습니다. 항상 목마른 심정으로 주님을 갈망하며 하늘 아버지의 마음관리에 힘쓰고, 주님의 음성을 듣는 기도에 집중하고, 충성하는 자세로 살지만 열매를 맺도록 계획하고, 적절한 쉼표를 찍을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가사원 대양주원장인 강승찬 목사님의 칼럼 내용의 일부를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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