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의 생각의자 548호> 2020. 6. 21.
올바른 질문을 해보세요
코로나 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관심은 차갑게 식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2 팬데믹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데, 우리 역시도 사회적 생활적 거리두기 운동에 참여한 지가 어느 덧 3개월이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함께 모여 뜨겁게 드렸던 주일 연합예배와 친교실 식사, 그리고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으로 넘쳤던 대면 목장모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곱씹게 됩니다.
그동안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위기는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저와 여러분이 ‘오늘’을 잘 준비해 놓으면 오히려 ‘내일’이 전화위복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먼저 해야 할 것은 “붙잡을 질문을 찾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관계적으로, 교회적으로, 사회적으로 목표로 삼고 던질 질문입니다. “팬데믹 이후에 요구되는 필요는 무엇인가?” “그 필요를 나는 어떻게 채울 것인가?” “이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 질문을 던지되 자신이나 상황에 초점을 두기보다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모든 것을 선하게 이끄실 수 있는 하나님께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우리의 고민은 대부분 아직 오지 않은 미래와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과거뿐만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여쭈어야 합니다.
내 상황에 하나님을 이끌어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과 계획에 나의 삶을 맞추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금’ ‘나’ ‘여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소원’에 우선순위를 두고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 보면 <올바른 질문을 하라>는 훈련과정이 있습니다. 잘못된 질문을 하면 잘못된 답을 찾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면, 하나님은 왜 사단을 창조하셨는가? 하나님은 왜 악을 창조하셨는가?”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는데 왜 굳이 젊어서부터 믿어야 하나? 임종직전에 영접하면 안 되는가?” 등등 잘못된 질문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니 답 찾기가 어렵고, 설령 찾는다 해도 엉뚱한 답대로 하려니 인생이 꼬이고 힘이 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보다 더 좋은 모델은 없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명을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셨습니다. 두렵고 겁나는 상황에서도,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살피고 순종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양들로 하여금 생명을 풍성하게 얻도록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저는 요즘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어떻게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할 것인가?” “사회적 생활적 물리적인 거리 두기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영혼구원을 지속할 수 있을까?” “하나님, 제가 감당하길 원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저를 통해 하시고 싶으신 것이 무엇입니까?”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함께 위기를 기회로 삼도록 붙잡은 질문에 집중하여 답을 찾고 삶에 적용해 연습해 봅시다. 푯대를 바라보며 몸을 내밀고 달렸던 바울처럼 말입니다. <12. 나는 이것을 이미 얻은 것도 아니며, 이미 목표점에 다다른 것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 나를 사로잡으셨으므로, 나는 그것을 붙들려고 좇아가고 있습니다. 13.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아직 그것을 붙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입니다.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몸을 내밀면서, 1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부르신 그 부르심의 상을 받으려고, 목표점을 바라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12-14절).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