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삶 2기 수료간증
(7 필리핀 목장) 임연송 목녀, 2018.3.25.
안녕하세요 저는 7교회 필리핀 목장의 임연송 목녀입니다.
이 자리에서 부부의 삶 2기를 마치고 간증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올립니다.
부부의 삶에서는 부르는 애칭들이 따로 있는데요. 저는 사임당이고 남편 이치범 목자는 마루입니다. 1기분들의 간증을 통해서 애칭이 있어야 함을 알았고 다음번 2기는 우리가 할 차례이기에 미리 생각을 좀 했습니다.
결혼 후 저의 이미지는 결혼 전과는 달리 잔다르크와 같았습니다. 삶 자체가 치열한 전투였기에 저만이 아니라 어린아들인 재승이도 지켜야 하기에 저는 잔다르크처럼 살았습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저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기에 현모양처의 대가 신사임당님의 이름을 애칭으로 정했습니다.
지난 20년간의 신앙생활 속에서 다양한 부부교육을 받았던 제게 부부의 삶은 그냥 또다른 부부교육의 하나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생삶,새삶,경삶,확삶,하경삶,부모의삶 등등 여러가지 삶공부를 통해서 제 안에 자리잡고 있던 남편에 대한 원망이나 서운함 등을 다 털어버렸다고 생각했기에 부부의 삶을 하는 것이 그낙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첫 수업에서 서로 애칭을 정한 이유를 듣고, 두 번째 세 번째 수업이 지나갈 수 록 제가 아닌 남편 마루님의 변화가 조금씩 보였습니다. 그이와 만난 후부터 23년동안 한결같이 본인 입장에서 본인말만 하던 마루님이 제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20년간의 결혼생활에서 초반 3년의 기억이 제겐 별로 없습니다. 그때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제 스스로 기억을 지운 것 같습니다. 그 힘들었던 시절에 마루님은 세상 편하고 행복했다고 종종 말하곤 하였는데, 당시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안다고 자신이 참 철이 없었다고 마음으로 말해 주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마루님에게 정말 고마웠고, 우리의 결혼생활 속에서 마루님 또한 힘들었겠구나 하는 것을 저도 알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삶을 하면서부터는 본인 위주의 삶을 살던 사람이 요즘 들어 두 아들과 저의 생각에 맞추어서 말하고 행동해 주고 있습니다. 부부의 삶은 부부간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 보다는 부부간의 소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나름 소통이 잘 되는 부부라고 자부하였었는데, 제가 다 이해하고 얘기도 많이 하고 하니까 별 문제 없는 부부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부부의 삶을 통해 마루님도 저를 먼저 이해해주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도 그렇게 우리는 더 소통도 잘 되고 저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져서 정말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그러셨어요. 남자들이 철이 들면 죽을 때가 된거라구요. 그만큼 남자들의 변화는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부부의 삶 3기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 아직 별다른 생각이 없는 부부들께 진짜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부부의 삶은 내안의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라구요.
부부의 삶은 혼자만의 노후를 생각했던 제게, 이제는 둘의 노후를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노후에도 이 남자랑 같이 지낼 생각이 끔찍했던 저에게, 이제는 노후에 같은 비전을 가지고 삶을 살아갈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대를 갖도록 잘 가르쳐 주신 담임목사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또 이런 삶 저런 삶을 과감하게 노출하신 에스더님 큰형님/
술람미여인님 아람님/ 마리아님 기드온님/ 오드리님 나무꾼님
함께 해서 행복했고 고마웠습니다.
마지막 신혼여행도 잊지 못할꺼에요~~^^
그리고 23년동안 한 남자만 바라보고 살아가게 하시고, 하나님이 짝지워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죽는 날까지 함께 하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