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여행 1박 2일 소감
(14 따욤목장) 최현영, 2018.2.25
안녕하세요 14교회 따욤 싱글목장을 섬기고 있는 최현영입니다. 먼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2월 12,13일 1박 2일 동안 목사님부부와 입시생들의 강원도 신행여행을 간증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입시가 끝나고 대학을 가기전 공백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던 저는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2명은 재수, 1명은 쌍수를 하게 되는 바람에 여행이 무산 되었었습니다. 언제든 갈 수 있는 여행이지만 내심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있었는데 마침, 목사님께서 입시생들과의 신행여행을 제안하셨고 입시를 겪었던 우리는 서로를 독려하고 앞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해놓으신 길을 기대하는 마음을 갖는 것에 의미를 둔 여행이었기에, 특히 제가 좋아하는 동해바다가 있는 강원도가 목적지라고 하니 기분 좋게 예쓰를 하였습니다.가는 동안 내내 차안에서 찬양을 함께 부르며 정말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던 중 목사님께서 제게 은혜로운 찬양을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경건하고 정결한 마음가짐과 연습이 모두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경험적으로 뭔가 준비도 잘하고 노래도 잘했는데 뭔가 허전하고 은혜가 충만하지 않은 찬양은 결국 기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저는 찬양을 준비하는 부족했던 제가 떠올랐고 찬양이 단순한 노래와 껍데기 뿐인 퍼포먼스가 되지 않게 하려면 오직 기도와 경건한 삶으로 하나님께 제 능력을 구하여 올려드려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속해 있는 블레싱어즈가 생각이 났고, 우리 찬양단이 더 많은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 행복가족들의 기도를 꼭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도착한 뒤 정말 예비된 봉평 늘사랑교회 강영하 목사님의 섬김을 받게 되었고 솥뚜껑 삼겹살 18인분에, 허브나라 구경, 거기에다 백퍼센트 메밀막국수를 또 사주셔서 아주 제대로 첫 일정을 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배부르게 먹고 나서 경포대 해수욕장으로가 동해바다를 만끽하고, 사진도 찍었고, 저녁으로 두부전골을 먹으러 갔는데 제가 식사 기도로 당첨이 되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에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했습니다'로 말하는 바람에 목사님께서 어디 가서 그렇게 기도하면 무식하다 소리를 듣는다며 제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혹은 드립니다>라고 현재형으로 기도하라고 백번말하기 미션을 주셨습니다. 적지 않은 횟수에 언제 끝내나 싶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를 열심히 말하고 있는데 음식을 서빙하러 오신 사장님께서 저를 힐끗힐끗 바라보셨고 두부전골은 거의 다 끓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밥을 못먹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사모님께서 오십번만 하라고 하시는 순간, 사모님이 잠깐 빛나보였고 우리 모두는 늦지 않게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잊지 마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ㅎㅎ강릉중앙시장에 들려서 여기는 치즈호떡, 아이스크림호떡, 닭강정을 꼭 먹어야 한다며 회계인 소희언니에게 미션을 주셨고, 호떡은 차에서 맛나게 먹고 닭강정은 태백산 민박촌 숙소에 가서 먹었습니다. 계속 숙소가 리조트급이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막상 가보니, 숙소는 깨끗하고 좋았고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물이 1급수라 손 씻다가도 샤워하다가도 설거지 하다가도 목이마르면 그 물을 그냥 마셔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싱크대의 물을 틀어 제일 먼저 먹어봤는데 20년동안 한번도 안 바뀌고 먹어온 맛있는 저희 집 물 맛 1급수로 맛있었습니다. 냄새도 안나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물이였습니다.짐을 풀고 닭 강정을 먹고 준비팀이 기획해온 세 가지의 게임을 했는데 게임 벌칙이 내일 아침밥 준비라길래, 아.. 큰일이네 하며 아직 누가될지도 모르는 제 팀원에게 벌써 미안해졌습니다.. 왜냐면 제가 게임을 정말 못하거든요..ㅎ 그랬는데 팀원으로 재승오빠, 어람이 언니, 호승이를 만나게 되어 예상하셨겠지만 저희 팀이 이겨서 아침밥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ㅎㅎ이런게 바로 만남의 축복이 아닐까요ㅋㅋㅋ그렇게 재밌는 게임덕분에 밤새도록 노느라 두 시간을 자고 둘째날을 맞이했습니다. 꽃게와 낙지가 들어간 해물 해장라면을 맛있게 먹고 목사님과 함께 다같이 아침묵상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은혜스럽고 유익하길 바랬는데 조금 공포스러웠습니다.. 아침묵상 글에 집중이 되지를 않았고 그러다보니 글을 이해하고 제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했는데 저의 느낀점을 얘기할 차례가 된것이었습니다. 정말 멍했지만 그냥 제가 느낀대로 말하며 어떻게든 이해한것 처럼 보이길 바랬지만.. 결국 아웃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저를 또 반성하게 하였는데 성경도 매번 읽어야지 하면서 다른 일을 해버리고 아침묵상도 시간이 되면 읽고 제대로 안읽고 넘겼던 적이 많았기에 결국은 이렇게 들통이 나게 되는구나 싶었습니다.그래서 목사님께서 매일 5분에서 10분만 투자해서 아침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그 자리에서 확 와 닿았고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쉬운일은 아니지만, 꼭 해보고 싶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점심으로 송어회 무한리필 집에 가서 환상적인 송어회를 정말 가공할 정도로 맛있게 많이 먹고 나오는 길에 그 식당에서 기르는 예쁜 개를 보고 인사까지 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있을 봉변을 전혀 모른채요.. 이 시간을 통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지난 주 이재승 형제님의 간증이 아주 인상적이였는데요^^ 행복가족여러분들, 저는, 야만인이 아닙니다. 저는 집에 들어온 파리 한 마리도 죽이는게 무서워서 그냥 쫓아버리거나 아빠에게 처리를 부탁하는 그런 마음약한 사람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제가 인사한 예쁜 강아지였습니다. 너무 좋아하는 강아지를 보고 들뜬 마음에 차에 타서 강아지 얘기를 하며 옆에 앉은 재승오빠와 키웠던 애완동물 얘기를 하던 중 옛날에 금붕어를 키웠었는데 학교 갔다와보니 죽어있어서 숟가락으로 떠서 변기에 내렸다고 했는데 목사님과 재승오빠가 깜짝 놀라며 그걸 버렸어?! 이러시는 것이였습니다. 묻어줘야지 어떻게 버릴 수 있냐며 그것도 변기에..
당황한 저는 아.. 제가 아니라 엄마가.. 라고 하였지만 거기서 또 엄마를 끌어들인다고 더 놀라하시며 놀리셨습니다ㅋㅋ 이대로는 금붕어를 변기에 버린 극악무도한 사람이 될 것 같아 , 아, 그래도 거북이는 키우다가 다시 바다로 보내줬어요! 해맑게 말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엔 목사님께서 그럼 걔는 죽었을꺼야.. 이러시는 겁니다. 저보고 방생을 빙자한 살인을 했다며.. 옆에서는 오빠가 아예 죄목을 만들어서 금붕어 시체 유기죄, 살인죄를 지었다며 무서운 친구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축을 먹는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저는 소,돼지,닭을 먹는 것은 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개는 정말 이해 할 수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지금은 반려견을 많이 키우니까 그렇지 옛날엔 다 키워서 잡아먹었다고 하셨고 저는 여전히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2학년 역사시간 때 선생님께서 해준 얘기가 생각나 "하긴.. 옛날에는 먹을 것이 너무 없어서 배고프면 아이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아이 삶아먹기도 했다던데요.." 라는 말을 했고 그 순간 제가 지금까지 본 목사님과 사모님 재승오빠 모습중 가장 소스라치게 놀라시며 사람을?!! 삶아먹어?!! 이러셨고 목사님께서는 금시초문이라며 대체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고 어디가서 그런얘기하면 큰일난다 하시고 재승오빠는 한동안 말을 잃었다가 조용히, 앞으로 현영이랑 가위바위보하면 안되겠다.. 이러는 것이였습니다. 저도 그냥 들은 얘기일 뿐이라구요..ㅠ 그런데 이미 저는 금붕어유기, 거북이살인, 식인추종을 하는 엄청난 야만인으로ㅋㅋ 되었었습니다.그러다 소양강댐에 들려 구경을 하고 다시 차에 타게 되어 자연스럽게 얘기가 끝이 났고 평화롭게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목사님께서 기습적으로 우리 교회의 좋은 점5가지를 말해보라 하셨습니다. 3번째에서 약간 머뭇대자, 그럴 땐 목사님이 좋다고 하는게 좋은 답이라고 하셔서 4번째에 그렇게 말했더니 또 영혼이 없다며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그 틈에 재승오빠가 제가 까도까도 계속 나온다며 양파 같은 아이라고 고맙게도 별명을 지어줬습니다^^네. 저는 그렇게 오고가는 차안에서 야만적인 양파가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주절이 주절이 말이 많았는데요. 이번 강원도 신행 여행을 통해서 입시생 형제 자매님들과 특히 목사님 부부와 친해지고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좋았고 잘 먹고 잘 놀아서 좋은 추억이 되어 수험기간의 피로와 스트레쓰를 정말 한방에 날리를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여행 내내 홀로 졸음과 함께 차량 섬겨주셨던 영적인 아버지이신 목사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우리 싱글목장의 목자로 우리 편이 되어 동행해주셨던 사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준비와 회계팀으로 수고해준 소희언니 재승오빠 가람이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물질양면으로 섬겨주신 후원과 기도해주셨던 모든 행복가족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이번여행을 즐겁게 함께한 우리 입시생 형제자매님들에게도 정말 수고 많았다고 전해드리며, 언제나 밝게 따뜻하게 섬겨주시는 강수안 목자님과 나의 든든한 후원자요 눈물로 기도해 주시는 사랑하는 엄마 권정란 성도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버지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