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영접모임과 중보기도 감사 간증
(15 유문목장) 권영찬, 2024.6.9
안녕하세요 저는 15교회 유문 목장의 권영찬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서서 간증을 통하여 주님을 자랑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7개월전 갑작스런 아버지의 폐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저는 바로 연차를 쓰고 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아버지는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 당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일단 큰 병원을 빨리 가자고 하였습니다. 사촌누나의 도움으로 아버지는 빠르게 아산병원에 입원하셔서 검사를 받게 되셨고 폐암 3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은 몇 기인지 몰랐기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3기라는 소리를 듣고 막막해 졌습니다.
3기의 생존율은 35%정도였고 사망확률 65%가 너무 크게 보였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매일 저녁 아파트 앞 벤치에 앉아 혼자 울면서 하나님을 많이 원망하기만 했습니다. 어릴적에도 어머니가 아프셔서 부모님과 오랜기간 떨어져 살게 하시더니.. 하나님 왜 자꾸 저에게만 이런 아픔을 주십니까? 하나님 왜 저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없게 하십니까? 이제는 결혼도 했고 행복하게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들만 남은 줄 알았는데 계속되는 이별의 아픔을 시련으로 주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러다 원망이 점차 희망으로 변하게 된 것은 아내의 한마디 덕분이었습니다. 행복을 여는 교회 목사님께 기도요청을 하자는 말이 한 줄기 희망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 저희는 행복을 여는 교회 교인이 아니었고 목사님이 교회를 등록하라고 하시는 말씀을 계속 튕기는 상황이어서 목사님께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제 힘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저희 부부는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 목사님과 목장 모임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모님께서 아버지를 위해 목장모임 때마다 기도를 올려주셨다는 말을 듣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정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가족 분들의 기도 덕분에 아버지는 수술도 잘 받으시고 수술 경과도 좋아서 바로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항암치료를 받으신 아버지의 얼굴을 뵙는 순간 내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어서 눈물을 많이 흘렸던 거 같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도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다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죽을 확률 65%라는 숫자만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우연히 장모님과 들어간 예수영접모임을 통해 내게 끊임없는 사랑을 부어주시는 하나님을 다시 경험하게 되었고 이어서 바로 생명의 삶 21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삶공부, 목장모임, 주일 예배를 통해 저는 제 자신이 서서히 바뀌고 있음을 느꼈고 원망만 하며 기도는 행복가족 분들에게만 맡겨놓았던 제가 어느새 아버지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 하다보니 기도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게 되었으며 아버지를 위한 기도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는지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기도 하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이번뿐만 아니라 가정에 아픔이 있었을 때 늘 하나님만 원망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온전히 아버지의 문제를 하나님께 올려드렸고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받아들이자 하면서 마음의 준비도 해놨습니다. 아들이 할 소리는 아니지만 아버지께서도 ‘아버지 죽을 때 죽더라도 하나님께 기도 많이 부탁해’ 라고 말씀해 주었습니다.
온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삶의 모든 것들을 맡겨 드리다보니 원망만했던 하나님과의 대화가 아버지를 위한 대화가 되고 아버지와 엄마가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덧 제 기도는 감사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도의 내용이 감사로 바뀌며 감사할 기도가 많아졌고 지금의 내 모습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시련을 주시는 이유가 교회를 오래 다녔음에도 믿음의 성장이 멈추어 있던 나와 부모님을 위해.. 어쩌면 내가 우리 가족의 중보자가 되어 기도 하라고.. 그렇게 해서 내가 하나님과 관계가 친밀해지고 주님의 마음을 찾게 하시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원망이 감사로 바뀌어지니 자연스럽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지면서 지금 하고 있는 목장모임, 삶공부가 너무너무 즐거웠습니다.
3주 전에 마지막 항암치료를 마치고 검사를 하였는데 검사 결과가 전이된 것도 없고 폐도 너무 깨끗하고 폐 기능도 너무 좋다는 결과를 받고 제일 먼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직 완치판정이 난 것은 아니기에 아버지가 끝까지 잘 회복하시도록 계속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참 힘들 때 말없이 제 옆을 지켜준 아내 강수안 자매에게 사랑한다는 말과 고맙다는 말을 하고 전하고 싶고 늘 본인의 일 같이 걱정해주시고 물어봐 주시고 조언해주시고 같이 기도해주시는 장모님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회에 갈 때 마다 안부를 물어봐주시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기도해주시고 열정적으로 삶공부를 인도해주시는 목사님과 저희 유문목장의 목자이신 한소현 사모님께도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목장을 처음 접해본 저에게 어색하지 않게 관심을 계속 보여준 사랑하는 유문 목장 식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 응답 카드를 올릴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해주신 중보기도 헌신자분들을 비롯한 행복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나의 큰 죄보다 더 큰 사랑을 주시고 나의 수치보다 더 큰 은혜를 주시며 나의 절망보다 더 큰 소망을 주시며 내 상처보다 더 큰 사랑을 부어주시고 내 원망보다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시며 그 어떤 이름 보다 더 큰 예수님을 저에게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