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댄동산 겨울캠프 교사 소감
(14 치바현목장) 한재연, 2024.3.10.
안녕하세요. 물댄동산에서 섬김이 교사로 섬기고 있는 14교회 치바현 목장의 한재연입니다. 지난 가정교회 중서부연합 청소년 겨울연합캠프를 통해 받게 된 은혜를 이 시간 함께 나누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그때 당시 저의 상황은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3급 실기시험을 준비중이었고, 물댄 수련회 기간은 시험 3주전을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수련회에 참여하게 되면 학원수업 3일을 빠지게 되고, 주말까지 포함하면 5일 동안 연달아 손을 쉬게 되기에 시험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제게는 수련회에 참여하는 것에 머릿속으로 계산이 되니 어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도교사님께서 수련회에 함께 갈 것을 권유 하셨을 때 다른 선생님들이 직장과 가정일 등으로 참여가 어려우신 점을 알게 되면서 저까지 안가게 되면 지도교사님 혼자 친구들을 데리고 가셔야 한다는 상황을 알게 된 저로써는 무거운 마음에 거절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수련회에 참여하겠다는 마음의 확신을 갖게 된 것은 물댄 친구들의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들도 방학기간이라 학원에서 많은 특강과 수업이 있었고 저와 같이 학원을 빠지는 것에 부담스러운 마음을 품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물댄 친구들이 수련회에 순종하는 데에 교사인 제가 본을 보여야겠다는 마음이 앞서 참석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수련회 가기 전 토요일에 본당 트리 철거작업을 하다 허리를 약간 다쳤던 것이 화근으로 수련회를 가는 당일 월요일부터 극심한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내 ‘수련회 가지말까‘ 하는 생각과 허리통증에 반쯤 포기한 마음이 들었을 때 예빈 목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차타고 교회로 가고 있는데 10분 정도 늦을 것 같아요~” 하는 내용 속 수화기 너머로 재잘재잘 설렘 가득해 보이는 물댄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얄팍한 저의 마음이 어느새 힘이 솟아 언제 그랬냐는 듯 통증은 뒤로하고 겨울캠프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순간과 가서 예배를 드리는 순간 모두모두 종일 앉아있는 일정이라 허리는 점점 더 아파왔고, 지도교사님의 권유로 결국 첫날 저녁집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숙소에서 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된 많은 분들이 함께 중보기도해 주셨고, 감사하게도 한결 나아진 컨디션으로 남은 수련회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참여하며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인가에 부족이나 필요가 보일 때 무시하지 않는 것이 주님께서 허락하신 곳이며 쓰시는 곳이라는 점에서 제게 물댄동산은 은사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스스로도 아직은 영적으로 미성숙하여 제 힘과 의지로 노력하고자 할 때도 많고, 그래서 지칠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주님께서는 제 허리를 아프게 하심으로써 나의 힘과 노력이 아닌 주님께서 인도하심으로 이번 수련회를 풀어 가시고 또 물댄 사역자 분들과 물댄 친구들에게 섬김 받게 하심으로써 물댄동산 교회학교가 나에게 어떤 공동체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그런 은혜가운데 주님은 결국 수련회에서 돌아오고 나서 허리도 완전히 치유해 주시고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3급도 합격의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주님께 다시한번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렇게 물댄 겨울수련회를 통해 사명과 순종의 중요성을 알게하셨던 현대판 모세같은 저를 다듬어 가시고자 내 스스로의 불덩이를 꺼트리시려는 훈련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100%의 순종과 믿음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시간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에 믿고 맡기며 감당할 때 나의 모든 일에 간섭하시고 역사하시는 미쁘신 하나님을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 되어 감사했습니다.
수련회 기간 동안 든든하게 섬겨준 섬김교사 동혁쌤에게 이 자리를 통해 너무 고맙고 함께 사역하게 되어 기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 꿈이 물댄동산 졸업한 친구들이 청년 때에 물댄에 다시 교사로 섬기는 것인데 제 꿈을 이뤄준 첫 졸업생입니다. 용기가 되고 도전이 되는 귀한 동역자입니다.>
또한 함께 사역하면서 항상 보고 배울 수 있는 믿음의 선배님이 되어주시는 김문숙 지도교사님과 부족한 저를 포용해주시는 장춘자 쌤과 강인덕 쌤, 우리 물댄의 든든한 울타리 임선수 부장 장로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우리 물댄동산 친구들에게도 부족한 교사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수련회 중 교사를 위해 친구들이 기도해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눈물 흘리며 기도해주는 친구들의 모습에 너무너무 감동이 되었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의 희로애락을 항상 함께해주는 우리 14교회 치바현 목장의 천우진 목자님과 목장 식구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나보다 나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해주는 사랑하는 우리 엄마 조은정 권사님과 정민 언니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바쁘신 일정 중에도 물댄 친구들을 위해 운전과 식사, 간식으로 섬겨주신 우리의 영적인 지도자이신 목사님과 사모님께도 감사드리며, 기도와 후원으로 늘 물댄동산을 섬겨주시는 모든 행복가족분들께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청소년 연합 겨울캠프를 처음부터 끝까지 안전하고 은혜가운데 다녀올수 있도록 인도해 주시고, 다시금 청소년 섬김이교사로서 쓰임받을 수 있도록 사명을 알게해 주신 제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