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13년차를 맞이하며
(10 미얀마목장) 장영용목자, 손경순목녀/ 2024.1.21.
안녕하세요
목자: 저는 이웃사랑부 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10교회 미얀마목장의 장영용목자입니다.
목녀: 저는 중보기도부 부장과 권사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10교회 미얀마목장의 손경순 목녀입니다.
다같이: 어느덧 저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13년차를 맞이하여 참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이 자리에서 교회창립 37주년 기념주일에 목자목녀로 간증할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아버지께 먼저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목자: 제가 우리교회 처음 왔을 때 막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첫해였던 것 같습니다. 임선수장로님과 박월식 목녀님이 섬겨주시는 목장의 목원으로서 사랑과 섬김만 받던 목원이였는데, 1년이 지난후 손경순목녀가 목자로 임명을 받고 제가 목부였을 때 아내는 루마티스 관절염으로 접시하나도 제대로 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목장을 한다고 하니 밥하고 청소하고 설거지는 오롯이 목부인 제몫이 되고 말았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와서 목장예배가 있는 금요일 저녁을 준비하느라면 은근히 화도 나고 내가 누굴 위해서 하는 건지 사명도 모른채 불평을 하기 시작했고, 주일예배도 조금씩 멀어질 때 어느날 저는 뇌경색과 협심증으로 일산병원 응급실로 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급기야는 수술을 통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계기가 되어서 그때 강하게 도전하시는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으로 알고 저는 7년전 목부에서 목자로 순종하게 된 것은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동안 목장에 저희 부부가 부족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난해에 이영희 님과 김태식형님과 문경자님 부부, 김근호 형제님 네분이나 등록을 하는 기적 같은 선물도 주셨습니다. 지난해는 유난히 목녀가 건강이 안좋아서 많은 걱정을 했는데 여러 가지 지병을 갖고도 목장을 사수하는 목녀를 보면 참 지독해 보이기도 하고, 도리어 감당케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면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시는 우리하나님은 너무 멋진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녀: 저희부부가 우리교회에 온지 15년차가 되는데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해 가정교회 시작할때에 목장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저희는 누가누구인지 모르니까 친절하게도 김문숙 목녀님이 오셔서 세분에 얼굴을 가리키면서 세 개에 목장을 알려 주셨습니다. 그가운데 선택받은 목장이 임선수장로님 박월식목녀님 목장이였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저는 한주간에 나눔이 있어서 가정교회 목장으로 오니 당시에 너무나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몇 개월 안되여서 몇 개의 목장이 출렁이고 흩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떡하든 온전히 교회를 세우고자 애쓰시는 목사님의 눈물과 아픔이 보이기 시작했고, 목녀들이 익숙하지 않은 식사 섬김에 고달픔이 보이기 시작할 즈음에, 어느날 목사님이 내년에 목자를 기도해보라는 말씀에 조금은 당혹 스러웠지만, 기도하면서 순종하기로 하고 결단했지만, 2011년 처음부터 섬김만 받아왔던 저로서는 순조롭지 못한 목장사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목원이 두분이였는데 한분은 직장생활 다른 한분은 식당을 하는 관계로 목장은 혼자 예배 드릴때가 많았으며, 그때마다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시간으로 위로는 받았지만 공허한 시간이 많아졌고 목장에 대한 고민을 할때즈음 우리교회에서 인도파송 선교사로 가시는 부목사님이 섬기시던 실버 목장과 합류하면서 10여명의 목원과 함께 그렇게 목장은 화기애애하고 목장이 회복되면서 분위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때에 차량으로 늘 섬겨주신 우리 목사님과, 김병기장로님, 김문숙목녀님이 아니였으면 불가능한 일이였는데 차량으로 섬겨주셔서 큰 힘이 되었기에 다시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실버어르신들이 10년전 그 당시만해도 건강하시고 모두 걸으실수 있어서 목사님과 함께 봄이면 장호원으로 쑥뜯으러 가고 가을이면 단풍 놀이를 가며 지금에 권사님들이 30대 후반으로 애기들을 데리고 함께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건강하셨던 어르신들이 차츰 요양원과 자택에서 가료중인분도 계시며 돌아가신분도 계셔서 늘 마음이 무겁고 아프기도 하지만, 옆에서 든든한 동역자로 기도와 섬김으로 섬겨주시는 민천식권사님과 조현주집사님이 계셔서 목자, 목녀로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3년동안 비대면으로 예배드릴 때에도 저희목장은 화상으로 드리는 예배가 불가능 했기에 늘 대면으로 예배를 드렸고 또는 미니 목장으로 목자목녀가 찾아가는 목장을 했으며 코로나가 두려워서 밖에 나오지 못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두려워서 오지 않는 장결자로 있었는데 이또한 하나님이 단번에 회복시켜 주심을 바라보게 됩니다.
2023년 8월에 저희목장에 보석같은 두분을 선물로 보내주셨는데요 그분들이 김태식님과 문경자님 부부이십니다. 호주 시드니수정교회에서 따님이 목녀로 섬기고 있었기에, 몇 개월씩 계시면서 가정교회 목자목녀에 어려움을 아시고 저희목장에 오시자마자 목원으로서 좋은 조력자로 섬겨 주셨습니다. 가정을 오픈하시고 식사로 섬겨 주시자 우리 어르신들이 누구라 할 거 없이 먼저 돌아가면서 식사 섬김을 해 주시고 자발적으로 목장 참여를 하시는 등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불과 몇개월 전만해도 저희부부는 목장에 대한 고민으로 전전긍긍 하며 목자컨퍼런스나 목자연합수련회에서 해답을 찾으려 애쓰고 고민하던 일을 성실하게 기도와 섬김으로 버티다보면 주님의 위로가 있을 것이라는 목사님의 격려를 통해 결국 예비된 분들을 보내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단번에 목자목녀의 문제를 해결해 주심에 감사입니다. 그동안 목원을 관리하기에만 급급했던 저희 목장에 이젠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는 목장으로 변모해가고 있으며 목자님이 앞서 간증 했듯이 지난해 네분이나 목원이 더해지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더 행복한 것은 제가 목자를 5년하고 목녀8년차가 되는데 남편이목자로 세워질 때였습니다. 남편을 세워야 가정이 산다는 가정교회 슬로건처럼 행복을 여는교회 가정교회를 만나서 우리부부는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살아가고 있으매 축복이요 감사이며, 요즘은 제가 여러 가지 지병으로 고생을 한다며 해독 쥬스도 아침마다 손수 만들어주는 등 가정교회가 아니였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입니다.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13년동안 사역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곳이 없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의 보여주시는 사랑과 헌신 기도로 저희부부가 성장하게 하심에 감사드리며 우리목장 가족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13년전 나은이와 다빈이 만했던 예빈이가 물댄동산 청소년 목자로 세워지고 유치원에 다니던 준일이가 우리교회 마당이 있어서 너무 좋아했던 모습이 생생한데 어느새 군입대를 하여 올 11월에 제대를 앞두고 있으며, 초등학년 3학년이던 수빈이는 대학 졸업을 해서 목장의 총무로 자기 앞가름을 하고, 30대 후반에서 50대 중년으로 성장한 우리딸 장춘자권사… 모두 사랑하며 행복가족들과 함께여서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자목녀는 은퇴가 없다는 말씀처럼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사명을 감당하는 우리 부부가 되길 소망하며 우리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을 불러 쓰임받게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