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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차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 수료 간증

(14 브라질목장) 이수빈, 20231022

 

안녕하세요. 저는 14교회 브라질 목장의 총무로 섬기고 있는 이수빈 입니다.

지난주간 755차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를 마치고 받은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제가 평신도 세미나를 가게 된 계기는 정말 별거 없었습니다. 신청일 하루 전 목장에서, 목자님이 갑자기 평신도세미나를 가볼 생각이 없냐는 물음에 고민해보겠다고 했었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1시간 후에 신청접수가 있으니 빨리 해야된다는 말을 듣고 강의와 간증 위주에 목장 탐방과 예배 한번이 전부이길래 부담없이 신청했습니다. 원래 목표했던 곳은 2분 만에 접수가 마감되어서 남송교회를 지원하게 되었고 세미나 등록비도 부족해서 목자님한테 빌려서 등록했었네요.

 

하지만 이런 이유로는 성에 차지 않았고 나만의 목표를 발견하길 바랐습니다. 마침 세미나 오기 전에 미리 책을 읽으라고 했고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라는 최영기 목사님께서 쓰신 책을 읽으며 평세에서 얻기를 기대하는 것, 즉 목표를 찾았습니다.

그것은 '원칙을 세우는 것' 입니다. 최근 우선순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거든요. 우선순위에 있어서 기준이 필요했죠. 최영기 목사님은 가정교회 목회를 하실 때 아주 명확한 기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들의 본질은 성경이었고요. 성경적인 접근방식 대로 '성경에서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말라고 하면 하지 않고'저는 이 대목이 인상깊었어요. 이번 평세를 통해 내 인생의 원칙을 세울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또한, 평세에 있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잔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아는 사람도 없고 좀 불편하지 않을까, 잘 잘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들이 집을 오픈한 목자님의 섬김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하길래 걱정 대신 기대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너~무 편하게 잘 먹고 잘 자다가 왔습니다.

 

세미나를 준비하는 과정이 마냥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세미나를 일주일 앞두고 위기가 찾아왔죠. 진행하고 있던 외주 일정이 갑작스럽게 2주 넘게 앞당겨졌습니다. 하필 마감일이 세미나 첫째날이었어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기한에 맞출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게 하셨고 회사측과 협의도 잘 되어 이제 작업만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작업 속도가 나지 않아 밤을 새도 마감기한을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했습니다. 불안하던 차에 세미나를 며칠 앞두고 연락이 왔는데 월요일까지 보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세미나 전에 최대한 작업을 해두고 세미나 가서는 그곳에만 집중하며 은혜 받고, 돌아와서 다시 작업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남송교회 주일예배 마치고 헌신대에서 김명국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었는데, 그때 '10시간 작업해야 할 일을 5시간 만에 끝내도록' 기도해주셨고 실제로 그러한 기적을 체험한 것 같습니다. 지난번 오춘도 목자님의 부흥회 4번을 모두 참여하고 평신도 세미나를 참여하면서 일주일 동안 이 모든일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또한 세미나 가기 하루이틀 전부터 소화가 잘 안되어 걱정이었는데 세미나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돌아와서도 건강할 수 있음에 모든 것에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미나는 섬김에 대한 모범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미나 전부터 한명 한명 모두에게 맞춤 영상편지를 보내주신 김명국 목사님, 1시간 넘게 즐겁게 통화했던 재인 목자님, 아기자기하며 섬세하게 세팅해둔 교회 환경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삐 섬기시는 많은분들. 또 직접 만드신 밥과 간식들, 집을 오픈하고 내 집보다 더 편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섬겨주신 김성희 목자님의 섬김에 감사했고 목장을 하며 들었던 이야기 중에 청년들이 자신의 집을 오픈하고 부모님이 섬기시느라 집에서 쫒겨났다는 얘기가 인상깊었네요. 평세 내내 어딜가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강의와 간증을 듣고 배운 두가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로 평세를 가기 전부터 목표했던 우선순위에 관한 원칙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을 1순위로 한다'가 그것인데, 한 목자님의 간증 중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이 내 일을 하신다.' 라는 부분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그 사람들이 vip인 것이죠. 그러니 vip를 만나고 연락하며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1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목사님의 강의 내용 중에서

'가족 약속, 승진을 뒤로 하고 vip의 갑작스런 전화를 받고 찾아갈 가치가 있을까? 가족에게도 못하는 선물을 vip에게 하는 것이 옳은가?' 에 대한 질문과 하나님의 가치는 사람의 가치와 다르다.'라는 결론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현재 저에게는 3명의 vip가 있는데 이 친구들 외에도 잠재적 vip로 보고 섬기고,

믿음이 있는 친구와는 일상에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 서로 기도해주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요즘 가장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 부분들이지만 평세 이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 많이 어렵네요. 어디까지를 내려놓고 어디까지를 지켜야 하는 것인지 아직 훈련이 잘 되지 않은 저로서는 그 기준을 잡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면 다 내려 놓으면 될 것 같은데 앞으로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차근차근 배우며 세워나가고자 합니다.

 

둘째로는 '이곳에 온 이유'를 발견하는 시간을 통해 목자로서 헌신할 것을 결단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전부터 언젠가 목자가 될 것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vip3명이 오면 내가 그 친구들 데리고 목장해야지. 재미있겠다' 정도였죠.

원래 제 성격이 덮어놓고 믿고, 순종하고 그런걸 잘 못합니다. 자발적으로 해야하고 목표가 있어야 계획을 세우고 적극적이고 또 체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죠. 이번에 그 목표를 발견한 것입니다.

 

강의를 통해 개척목장이라는 개념을 배웠는데요. 간증을 통해서 어떻게 목장을 하고 있는지를 듣고 보니 ? 목장과 목자가 대단하고 멀리있는 일이 아니구나. 누구나 목자가 될 수 있구나.' 또 한편으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결코 가볍지 않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vip와의 시간을 저울질 했습니다. 시간과 가치로 우선순위를 계산해왔죠. 그들과 만나고 대화하는 모든 순간이 준목장이나 개척목장이라고 볼 수 있다면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습니다.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에 기도의 결단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거창한 기도가 못되더라도 매일 vip의 이름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자 합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vip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관심이 섬김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요.

 

, 또 감사한 일이 있는데요! 세미나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었습니다. 세미나 전부터 담당 목자님과 1시간 넘게 전화를 하면서 교회와 목장 분위기, 그분의 신앙생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요. 예배 이후 식사시간에 다시 만나서 천우진 목자님을 버리고 카페에도 갔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매일 감사일기를 나누고 있고 그림 스터디에서도 함께하는 중입니다. 또 다른 친구로는, 동갑이면서 웹툰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림 스터디에 영입해서 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ㅎㅎ

 

이번 평신도세미나를 통해서 명확해진 것 하나는 우리 교회가 성경적인 신약교회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보고 배울수 있는 섬김과 기도로 이끌어주시고 이번 평신도세미나 가는 길에 함께 동행하여 격려해주신 우리 목사님, 사모님과 다이어트는 평세 끝나고부터 한다며 열심히 드시던 우리 천우진 목자님께 아는 사람 한명도 없는데 덕분에 편하게 있다 다녀올수 있어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위해 늘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장춘자 권사님, 외할머니 손경순 목녀님, 외할아버지 장영용 목자님께 사랑을 전합니다. 평세를 통해 교회생활의 이유와 목적을 알게 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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