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삶 강사 10기를 마치며
(4 스리랑카목장) 김병기 장로, 2023년 10월 15일
안녕하세요! 재정부장과 행정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4교회 스리랑카 목장의 김병기장로입니다. 먼저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새로운 삶 공부 강사로 세워주셔서 받은 은혜를 행복 가족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이미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삶공부가 우리에게 주는 유익함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유익함을 단 한번의 수강으로 삶공부의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겠죠.
지금까지 많은 삶공부를 하면서 특히 ‘새로운 삶’은 어떤 면에서는 개인에게 무척이나 힘든 실천을 요구한다고 느껴지기도 하는 과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논리적이고 이성적 판단을 중요시하는 저로서는 새로운 삶 강의를 통해 이런 어려움을 경험하고 극복하며 조금씩 성장해 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생의 입장에서 새로운 삶의 실천과제는 현실을 너무 모르는 숙제가 아닌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먼저 들고 그런 생각들은 해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강사로 섬기게 되었을 때는 내가 하지 않은 것을 수강생들에게 하라고 할 수 없었고, 내가 경험하지 못한 감정과 느낌을 제대로 전달할 수는 없었기에 먼저 느끼고, 먼저 경험하기 위해 강사로서 노력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부족하지만 새로운 삶을 거쳐 간 행복 가족들의 간증을 들으며 은혜를 나눌 때면 “아! 나도 저 은혜에 조금은 일조를 했구나.”라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삶은 한마디로 크리스찬의 삶의 가치관을 성경적인 관점에서 바로 정립하기 위한 삶공부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나? 라는 질문에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선택받은 사역자’라는 답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6년 전 목사님을 통해 새로운 삶 공부 강사로 섬겨보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목사님이 왜 이러실까? 뭘 믿고 내게 삶공부 강사를 맡기시는 걸까?’ 의문이 들었지만 ‘강사로 섬기다 보면 느끼는 점이 많을 것이고 또 제 성향에 가장 맞는 삶공부가 될 것이니 담임목사를 통한 주님의 기대를 믿고 준비해보라’는 권유에 ‘망하더라도 기도하시면서 목사님께서 하라 하셨을 것이니 주님이 책임져 주시겠지’라는 생각으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수강 신청은 바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준비하는 동안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삶 강의를 4번 정도 반복해서 수강하며 나만의 강의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된 첫 강의는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났지만 수강하신 분들의 과분한 칭찬에 큰 용기를 얻게 되었고 정작 수강생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분은 성령님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 기수, 한 기수 삶공부를 하면서 영적 성장을 이루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최상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지만 저 역시 조금씩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민하고 짜증이 많던 저의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분노하기보다는 침묵하고, 신경질적이고 조급해하기 보다는 인내하고 기다리려는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전에 가지고 있던 저의 성품들을 하나씩 내려놓을 수 있었던 일입니다. 내가 주님앞에 온전히 내려놓게 되었을때에 비로써 은혜를 담을 수 있기에 내가 주님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달으며 그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던 펜데믹이 시작되며 삶공부 역시 중단되었고 그렇게 3년이 지나게 되어 다시 삶공부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을 때 그간의 공백은 다시금 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긴장 가운데 시작한 10기 수강생 한분 한분의 면면이 제게는 오히려 힘이 되고 은혜가 되었습니다.
어떤 질문을 하던지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김화자 집사님의 진실함과 자신의 고민을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고백하고 극복하려 노력했던 소녀감성 충만하신 권민재 집사님의 용기와 성실함, 그 자체로 모든 과제를 완벽하게 해오시며 강의에 집중해주신 김동숙 목자님의 온유함은 제게 많은 도전을 주었고 목원을 위해 피곤함을 이겨내며 목원과 함께 청강을 했던 천우진 목자님의 섬김은 목원을 위해 헌신하는 목자의 본보기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모든 과제마다 거의 논문급 정리를 하며 자신의 삶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수빈 자매님의 모습은 오히려 제가 배워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감사들이 있었기에 10기 삶공부를 마치며 뒷풀이를 하는 시간에 감사를 함께 나누며 자랑을 하였고 그 결과 행복가족들 앞에서 간증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삶 내용 중에 이런게 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한 번 살아보십시오. 그러면 삶에서 많은 간증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매 순간 하나님이 지켜보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인식하고 느낄 수 있다면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일과 나를 통해 이루시는 모든 일들이 간증이 되겠지요. 저는 삶공부를 할 때마다 나의 자랑이 아니라 하나님 자랑이 넘쳐나는 삶.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결단을 하게 됩니다.
삶공부는 전통적인 제자훈련 공부처럼 지식을 쌓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좀 더 하나님 뜻에 맞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수강생들을 보며 느끼게 하신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번 가을학기에도 뜻밖에 11기가 개강을 하게 되어 이번에는 어떤 은혜를 주실지를 기대하게 됩니다. 기대와 결단 속에 한 걸음 더 성장해 가는 저와 수강생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길 결단하며 할수만 있다면 삶공부 강사에 도전해 주시길 권합니다. 분명 은혜와 간증이 넘쳐나게 될 것입니다.
끝으로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믿고 평신도 강사로 세워주신 우리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함께 새로운 삶을 공부한 모든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삶공부 때마다 저와 수강생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스리랑카 목장의 식구들과 병기초원 식구들, 중보기도 기도 동역자들에게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번잡스러운 절 위해 챙겨주고 이해해 주는 사랑하는 아내 오미영 목녀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삶공부 강사로 섬기며 특히 저 자신이 주님앞에 세워지도록 많은 은혜를 경험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행복가족 여러분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