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헌초원 주관 토요새벽기도를 드리며
(2 두마게티목장) 김문숙 목녀/ 2023년 5월 6일
안녕하세요 저는 가정사역부 1간사로 섬기고 있는 2교회 두마게티 목장의 김문숙 목녀입니다. 오늘 5월 경헌초원 주관 첫 토요 전가족 새벽예배를 통해 최근에 일어난 일상의 간증을 할 수 있도록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첫번째는 엄마가 세례를 받으신 것으로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는 올해로 88세이십니다. 80년이 넘는 세월을 사시면서 우리 엄마는 교회를 한번도 다니신적이 없습니다. 엄마는 평생을 불교, 유교, 미신과 짬뽕된 문화속에 살아오셨고 그것을 어기면 큰일나는 줄 알고 계신 분입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복음을 전하기가 쉽지 않았고 너나 잘 믿으라고 하시며 나중에~ 라는 말씀만 늘 되풀이하셨는데 그런 엄마에게 하나님께서 찾아가셔서 간섭하시고 놀라운 구원의 은총을 베푸신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섭섭한 것이 많아지고 더 고집이 세지고 당신이 살아온 것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절대 타협하지 않는데 그런 가운데서 엄마에게 일어난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는 기적중의 기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엄마는 평생을 서울에서 사시다가 3년전 일산으로 오셨는데 오신지 3달만에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하셔서 자주 넘어지고 2월 달엔 팔까지 부러지는 등 몸과 마음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셨는데 그런 고난의 시간은 엄마의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었고 하나님을 찾는 귀한 계기가 된 듯 싶습니다
옆에서 보기에 안타까운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고통의 시간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직장에 대한 것으로 사막에 길을 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엄마가 혼자 집에서 계실 수가 없어서 3월에 요양원에 입소를 하시면서 엄마가 낮선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돕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엄마가 들어가신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를 구하고 있어서 취직의 의사가 있음을 말하고 저는 온전히 직장 생활을 할 수가 없는 상태이기에 원장선생님께 조건을 달아서 알바로 일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조건은 큰 딸을 돕기위해 일주일에 두 번 수요일과 목요일을 빼야하고 금요일 저녁은 목장으로 빼야하고 주일은 예배로 빼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조건입니다.
이런 이기적인 조건이 어디에 있습니까? 정작 일할 수 있는 날은 월, 화, 토요일입니다. 그래서 요양원에서 일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감사하게도 원장 선생님이 저의 편의를 모두 받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 아니면 한번씩 출근을 하고 있는데 들어가면 24시간 그곳에 있는 것이라서 몸은 그래도 힘들지만 입에 함박 웃음을 장착하고 기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좋으신 분들이라 전인적으로 어르신들을 케어하려는 몸부림이 있고 힘든 일은 더 자신이 하려고 하면서 동료들을 서로 배려하며 즐겁게 일하고자 하기에 선배들에게 배우면서 이제 두달된 신참인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엄마도 옆에서 돌볼 수 있고 가정경제도 도움이 되고 큰딸 지혜도 볼 수 있고 마음껏 목장과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길을 내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감사 드립니다.
세 번째는 가족전도에 대한 것으로 부족한 저를 들어쓰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요양원에 입소한 엄마는 마음이 가난해지셔서 하나님을 믿겠다고 하시고 세례도 받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지만 감동도 잠시 요양원에 등급없이 들어가셨기에 비싼 비용에 대한 걱정과 계속 죽을때까지 요양원에서 살아야 하나라는 마음에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니 요양원에서 몸은 편하지만 마음으로 낙심과 좌절이 오는 혼란스러운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가장 가까운 저에게 분노하시고 까칠하게 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 순간 자꾸 그러시니까 제가 마음이 무너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엄마를 돕고 엄마가 이제까지 고생만 하시면서 지냈기에 천국에 가셨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일상에서 평안을 누리길 원하고 행복했으면 하셔서 옆에서 섬기고 있었는데 저에게 함부로 하시고 어느 날은 내가 일산와서 홧병이 생겼어.. 라고 상처되는 말을 가감없이 하시니 눈물만 나오기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건만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는 이스라엘 백성을 보면서 예수님의 마음이 무엇인지 조금 느껴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며 기도하던 중에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문숙아.. 네가 가장 바라고 원하던 일이 이루어졌잖니? 그토록 바라던 세례를 받으셨잖아 네가 진정으로 지금 원하는 건 무엇이니? 엄마가 너의 수고를 알아주길 바라는 거니? 네가 엄마를 많이 섬겼기에 엄마는 당연하게 너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그 순간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엄마에게 바란 것은 오직 영혼구원인데 그거면 되는데..
엄마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엄마에게 화내고 속상해하며 감정으로 대하던 나의 모습과 교만과 욕심이 보여 주님앞에 부끄러웠습니다
주님앞에 나의 연약함을 고백하니 엄마의 연약함이 보이고 엄마는 내가 돌보아야할 불쌍한 존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은 엄마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재헌신의 기쁨과 결단을 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계속 엄마를 옆에서 지켜드려야겠다. 엄마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며 같이 울고 웃어야겠다 무슨 말씀을 하시던지.. 엄마의 마음을 공감해드리고 위로해드려야겠다, 엄마가 예수님을 잘 믿고 하늘나라로 가시도록 잘 도와드려야겠다, 그 후 부터는 기쁨으로 엄마를 섬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엄마는 말씀을 전혀 모르고 기도도 할 줄 몰라도 예수님을 믿겠다고 세례를 받으시고 일주일에 두 번씩 예배에 참석하시고 순간순간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으로 바뀌고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 요양원에서는 건강도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쉽게 무너지고 연약한 저를 환경을 통해 전도자로서의 태도와 자세를 다시금 회복시키시고 성장을 시켜가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네 번째는 하나님의 선물인 동역자들로 인해 행복의 노래 부르도록 인도하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올해 초 목장 재편성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장춘자 권사님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권사님 가정에서 목장을 3달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직장다니느라 힘들고 피곤할텐데 매주 금요일이면 기쁨으로 목장을 섬겨주시고 계십니다. 덕분에 남편 이경수님도 자주 만나게 되고 감사도 나누며 교제를 하게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장 가족들도 간식으로 힘을 보태고 목자인 천경헌 장로님의 지도아래 서로 마음을 모으고 같이 울고 웃으며 같이 상황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며 친밀한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목장 가족들이 성경을 열심히 읽으니 목자님도 전반기 2독을 목표로 앞서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목장에서 1독을 완주하신 분이 세분이 계셔 목자님께서 떡을 잔뜩 사와서 책걸이도 하였습니다. 부족한 목녀에게 있어 성숙한 목장가족들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무엇보다 엄마에게 찾아가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맛있는 피자도 보내주셔서 엄마를 기쁘시게 하신 목사님과 사모님, 늘 엄마의 친구가 되어주셔서 마음을 읽어주시고 힘이 되어주셔서 엄마에게 큰 힘이 되어주시고 계신 장영용 목자님과 손경순 목녀님은 하나님이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그리고 평생을 외롭고 힘들게사신 엄마에게 원장선생님과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얼마나 잘해주시는지 볼때마다 감격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분들 외에도 우리 가족을 비롯한 너무도 많은 분들이 저에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사랑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정결하게 사는 삶 가진 것이 적어도 감사하며 사는 삶, 내게 주신 작은 힘 나눠주며 사는 삶 이것이 나의 삶의 행복이라오. 눈물날일 많지만 기도할 수 있는 것 억울한일 많으나 주를 위해 참는 것, 비록 짧은 작은 삶 주 뜻대로 사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 세상은 알 수 없는 하나님 선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오
이 행복을 누리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