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목장 섬김 감사
(10 미얀마목장) 장영용 목자, 2022.5.22
안녕하세요?
저는 안전관리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10교회 미얀마 목장의 장영용 목자입니다. 코로나로 2년여 동안의 긴펜대믹 속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 과정가운데 어느 목장이고 다 어려웠겠지만 특히 저희 10교회도 여러 가지로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대면으로 모여 목장모임을 할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감사를 올립니다.
실버사역의 특성상 줌으로 드리는 주일이나 목장예배가 어렵기도 했지만 특히 더 어려웠던 점은 같이 만나는 것을 꺼려하는 분들이 계셨기에 1대 1만남의 미니목장으로 일주일에 두세번은 한분씩 돌아가며 식사교제를 하기도 하고, 때론 목녀가 전화로 통화하는 걸 들으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보통 한시간은 기본입니다.
어떤 목원은 매번 반복적으로 본인 아픈 이야기를 시작으로 해서 아픈 이야기로 끝을 맺으며 결국은 목녀가 기도로 마무리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우리목장에서는 너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있다보니 목녀가 목자 대신에 일주일 내내 목장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떻습니까? 나이들고 보니 만약 내가 목자 목녀가 아니였다면 누군가에 섬김받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을 것을 하나님은 이때를 준비하셔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목자목녀로 섬기면서 살게 하심은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이라고 믿습니다.
때론 저희도 연약한 존재인지라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고 깊은 속이야기도 하고 싶은 외로울 때도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런걸 풀어낼 통로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인생의 황혼기에 들어선 우리 목원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목자목녀여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오랜만에 한시적으로 요양원을 방문할 수 있는 문이 열려서, 지난주 16일 월요일에 목사님 사모님과 함께 요양원 심방을 하였는데, 강정숙 집사님의 야윈 모습이 너무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장암이 직장까지 전이된 상태인데 집사님은 병명을 모르시니까 진통제를 드시면서도 그렇게 큰 통증은 없다고 하시면서 면회시간 10여분 남짓도 오래 앉아있지 못하시는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언제나 전화를 드리면 늘 밝은 모습으로 받으시며 당신은 괜찮다고, 전화해줘서 고맙다고 늘 말씀해 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이번에 마영숙 어르신은 우리교회에 명예집사님이시라고 목사님의 말씀에 활짝 웃어보이시면서, 사모님이 준비한 꽃다발을 드리니 너무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얼마나 해맑은 모습이시던지요.
더욱 은혜가 되었던 것은 강정숙 명예집사님과 마영숙 명예집사님 두분 모두 목사님의 신앙고백에 대한 질문에 분명하고 아주 또렷하게 대답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그분을 영접한 사람은 지금 당장 죽어도 천국에 갈수 있다는 분명한 신앙고백을 하시는 두분 집사님을 사랑 합니다.
이어서 18일 수요일엔 조현주 집사님과 함께 강정숙 집사님을 찾아뵐땐 눈물을 흘리시면서 얼마나 반가워 하시던지요. 우리 조현주 집사님은 여름이되면 교회에 꼭 대면으로 나오시겠다고 약속도 하셨습니다.
정숙진 자매님은 백신을 한번도 안맞아서 교회는 나오지 못하지만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이연숙 권사님은 올해 98세 이신데 이젠 기억이 혼미 하셔서 저희를 보기는 하지만, 기억이 잘 안난다고 하셔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정애 권사님을 방문할 때에는 컨디션이 좋으실 때는 저희를 기억 하시지만 못 알아 보실때가 더 많습니다. 코로나로 가족들이 방문을 원치 않아서 지금은 찾아뵙지 못하지만, 전화를 드리면 큰아드님은 몇 년을 어머니가 교회를 못 나가셨는데 잊지 않고 전화를 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늘 합니다.
제가 목자를 시작 했을 때만 해도 건강하셨던 분들이 이제는 질병과 노환으로 힘들어 하시고, 그나마 지금까지 민천식 권사님이 든든한 동역자로 함께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조금이라도 더 젊었을 때에 정신을 차리고 주님과 교회를 섬겼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많지만, 지금이라도 목자목녀로 섬길수 있는게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이번 심방때 목사님과 점심식사 하라고 식사비도 후원해 주신 김기옥 권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기도와 말씀으로 최선을 다해 우리에게 영의 양식을 채워주시며 우리 목자목녀에게 응원해 주시고 제때에 함께 동행해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사랑합니다.
언제나 든든한 딸 장춘자 권사와 성실한 수빈 준일 예빈 많이많이 사랑한다. 그리고 운정을 차량과 기도로 섬겨 주시는 우리 선수초원의 초원지기 임선수 장로님과 박월식 목녀님, 그리고 동역자된 목자 목녀님들과 안전 관리부 간사님들과 사랑하는 행복가족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주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목자목녀로 살게하시고 사명을 감당하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리며,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