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길 삶공부를 마치고
(6 바돌로매 목장) 이슬기 집사, 2022.2.27.
샬롬~ 안녕하세요 6교회 바돌로매 목장의 이슬기 집사입니다.
결혼 전 제 남자친구는 결혼하면 함께 운동을 하고, 새벽기도회를 가자고 하며 행복한 상상을 하게 했습니다. 행복을 여는 교회의 목장 시스템이 너무 좋다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아름다운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2018년 12월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하여 남편이 된 그분은 잦은 출장과 반복되는 야근으로 인해 저는 집에 혼자 있는 경우가 많아졌고 육체적 피곤함으로 인해 교회와는 점점 멀어졌습니다. 이때 저는 남편이 저와 결혼하기 위해 온갖 사탕발림을 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저는 제 신앙과 믿음을 잠시 접어두고, 세상적인 기준에 맞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남편보다 더 바쁘게 지내며 돈과 명예에 집중하였고 그럴수록 점점 삶 자체에 대한 불평과 분노가 많아졌습니다.
결혼 전 남편을 소개시켜 준 시동생과 동서와의 갈등은 일단락 된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 결혼하고 난 뒤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고, 여러 관계적인 어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로 인해 저는 결혼 생활에 대한 실패감과 자기연민에 빠져 있었고 제 마음 깊은 곳에 그들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많아졌습니다. 이 모든 걸 아시는 하나님께서 2021년,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잠언 20장 22절의 축복의 말씀을 통해 제게 악을 갚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팎으로 나름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6교회 바돌로매 목장을 만났습니다. 목자 목녀님이 믿음 안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사랑하시는 모습과 4교회 가정과의 만남을 통해 가정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회 청소봉사를 하면서 여러 집사님과 권사님들의 따뜻한 말과 사랑을 통해 조금씩 닫혀 있던 제 마음의 문을 하나님이 사람을 통해 열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조금씩 열리고 있을 때 남편이 미국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고, 그 기간에 사모님과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모님은 저에게 행복의 길 수강에 대해 제안하셨는데, 사실 행복의 길을 오전에 하고 바로 오후에 일을 하러 가야하는게 무리한 스케줄이라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제 자신에 대한 부담과 불편함이 항상 마음에 남아있었기에 고민 끝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사모님과 소현희 목녀님이 교회와 목장을 사랑하고 특히 남편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습이 저와 대조되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행복의 길을 하며 뜻 깊었던 배움은 내 안에 있는 열등감과 수치심 또한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용서 파트를 배우는 7단원을 마주하면서 용서라는 그 단어만 보아도 거부하고 싶은 흔들리는 제 마음이 조금씩 열리며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행복의 길을 통해 조금씩 녹아가고 있던 제 마음은 속에 시동생과 동서를 먼저 만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고, 만나고 싶지 않았는데 하나님은 저의 마음과 입술의 고백을 들으시고 두 번의 가족 행사를 허락하셨습니다. 용서는 단순히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 우리를 용서하신 예수님을 지속적으로 만나는 훈련을 하고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용서해주시고 나의 죄를 기억도 안하시는 그 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강사이신 사모님께서 다양한 방법으로 용서하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시동생 부부를 만나기 전, 사진을 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연습하기도하고 예수의 이름으로 용서한다고 반복적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시아버님 생신 때 다 함께 웃고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제가 바라던 그 시간을 허락하셨습니다. 행사 마치고, 뒤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제게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용서를 위해 저를 재촉하거나 강요하지 않으셨던 그 은혜를 느끼게 하셨고,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시간을 갖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저희 가정이 너무도 기다리던 사랑스러운 아이 총총이를 생일 선물로 허락해 주셨습니다.
행복의 길을 시작한 이후부터 제 자신, 남편, 시댁 식구들과의 용서와 화합의 과정을 지나게 되었고 일산에 철저하게 혼자 있었던 그 외로운 시간조차 하나님이 지금을 위해 사용하시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세상이 아닌 그분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시는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행복의 길을 마치면서 직업적으로 누군가를 도우며 회복시키는 일을 하는 저에게 주안에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게하신 은혜를 통하여 다시금 하나님 나라의 행복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고자 합니다.
결혼하기 전 예비부부의 삶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영적인 본을 보여주시는 목사님과 스타 강사이자 따스함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방향성을 제시해주시는 사모님께 머리숙여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믿음으로 살아내시는 서영주 목자님, 밝은 에너지와 사랑을 아낌없이 주는 정혜경 목녀님, 목장의 든든한 뿌리 박성민 집사님, 격려와 지지를 주시는 권민재 집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교회와 목장 가정을 사랑하고 믿음의 본을 보여주고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아낌 없이 주었던 소현희 목녀님과 늘 다정한 언니처럼 아껴주시는 홍은미 목녀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내 모습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전쟁터 같다고 이야기하지만 항상 저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함께 살면서 고군분투하는 하나님의 선물인 나의 베필이요 하나뿐인 평생의 동역자인 김평안 집사님 <사랑합니다> ~
모든 것을 아시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봐 주시는 신실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