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월 < 17교회 두드림 후원 >
푸른숲에게 찾아온 가을
-박찬희(초5)-
어느날, 푸른숲에서
보슬보슬 내리는 작은 비의 속삭임이 들렸습니다...
‘곧 가을이 올거야...’
점점 굵어지며 말했습니다.
‘저 떨어지는 낙엽 좀 보렴... 너무 예쁘지 않니?’
노란 우비를 입은 아이와 아주 큰 개가 떨어지는 낙엽과 함께 뛰어 놀았습니다.
오늘따라 낙엽 하나하나가
하나님이 우리를 보시는 시선 같았습니다.
지난 달 산골마을의 푸른숲에 갔던 첫째 딸 찬희가 그곳에서 비를 보며 시를 썼습니다.
딸의 시여서 그랬을 까요?
시 한 구절 구절이 제 마음에 따스하면서도 애뜻하게 와 닿았습니다.
딸은 가을비를 보며...큰 개를 보며....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거기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시선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떨어지는 낙엽을 예쁘다...고 표현한 부분에서는 울컥함이 올라왔습니다.
고국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앞으로 몇 년간은 보기 힘들겠지요....
다시 우즈벡으로....
안식년으로 들어와서 5년 만에 다시 보게 된 늦가을의 풍경은 하나 하나 놓칠 수 없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떨어지는 낙엽도 딸에게는 예쁠 수밖에 없겠지요...저희의 마음도 그렇습니다. 주위의 평범한 모든 보이는 것들이 다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것이 다시 고국을 떠나는 사명자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평범한 것이 참으로 귀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이번 안식년에 들어와서 깨닫게 된 은총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봄에 서신에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고국의 풍경들(들, 논, 밭 등)을 바라보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고 했는데 정말 그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 안에서 범사에 감사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즈벡으로 다시 들어가는 시간(2015년 12월 20일 출국)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위의 작은 것 하나 하나에도 그분의 시선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특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신 동역자 여러분들의 그 수고는 저희 가족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하나님의 시선입니다. 딸도 낙엽에서 예쁨을 넘어 하나님의 시선을 느꼈듯이 이제 남은 시간들 속에서도 그분의 충만한 시선을 더 많이 느끼며 또한 채워지길 원합니다. 그분의 시선 자체가 우즈벡 2기 사역의 새힘임을 고백합니다.
한국의 법인체와 연결
지난 번 기도편지에서 우즈벡에 들어가 비자를 받기 위해 ‘대표부(법인체의...지사)’를 세워야 하는데 그래서 첫 번째 필요한 것이 한국의 법인체(주식회사)와 연결이 되어야 하는 긴급 기도 제목이 있었습니다. 먼저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신실하신 인도하심과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법인체와 연결되었고, 서류 작업도 너무나 막힘없이 잘 진행되어 ‘아포스티유(국가공증)’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대표부 사무실은 우즈벡 상황상 ‘위장된 교회’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과정가운데서 기도로 동역해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우즈벡에 들어가서 실질적으로 이 서류를 가지고 대표부를 온전하게 잘 설립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길을 수축하는 자
기도와 말씀가운데에 두 번째 텀에서는 이사야 58장 12절 말씀으로 새로운 사역의 확장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현지 리더십들에 대한 ‘말씀 기도 학교’의 필요성이었습니다. 우즈벡의 지하에 숨어 있는 교회의 리더들을 믿음과 기도로 굳게 세워 그들로 하여금 우즈벡의 교회를 든든하게 세워 간다는 전략이었습니다. 우즈벡 교회는 우즈벡 현지 리더자들을 중심으로 기도의 불꽃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그들이 굳건한 믿음과 기도로 세워져 갈 때 우즈벡 선교의 미래는 어두움의 터널을 지나 빛으로 나아올 것입니다. 이런 결정을 내리고 얼마 되지 않아 놀랍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2월에 있을 현지인 대상 DTS 교육이 있는데 ‘중보 기도’ 강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를 위해 중보해주세요. 성령의 부어주심과 만져주심이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요...^^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보수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 (이사야 58장 12절)”
2015년 11월 27일 늘감사함으로 박베레스, 이세라 드림
[기도제목]
1. 한국에서 12월 20일(일) 출국하는데 양가 부모님과의 이별은 물론 찬희 환희가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과 잘 헤어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길을 수축하는 자(사58:12)로 온전히 서도록
3. 우즈벡은 주님의 땅입니다. 주께서 다스리고 통치하소서!!
4. 주님과의 온전한 연합과 가족의 하나됨을 위해
5. 우즈벡의 남겨진 영혼들을 위해-그들 가운데 생명과 구원의 필요성을 더욱 깊히 깨달을 수 있도록(다니엘 가족, 일라시 가족, 므니사와 조입, 굴바르 가족, 알로맛, 아이누라)
6. 안식년을 마치고 우즈벡 생활에 빨리 적응 하도록
7. 대표부 설립을 위해
-우즈벡에서 설립을 위한 모든 절차 가운데 순적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대표부 운영을 위한 운영비가 지속적으로 채워지도록
-초기설립비용:3000불, 사무실셑팅비용:1000불
-매년 회사연장비용:1250불
8. 현지 리더자를 대상으로 2016년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하루 두 번 총 6회의 중보기도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성령님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중보해 주세요.
※ 다음 서신부터는 다시 보완이 강조되어 부분적으로 용어가 바뀝니다. 양해해 주세요^^
[재정 후원]
후원계좌 : 외환은행 181-04-0115-9999 (침례교해외선교회 전용계좌)
후원문의 : 02-3775-4471~2 (침례교해외선교회 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