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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540> 2020. 4. 26.

 

공동체의 필요를 채운다는 의미

 

지난 주간에 우리 교회 차량 접촉사고가 두 건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방어운전을 해도 상대방이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것을 막을 길이 없고, 또한 조심한다해도 미처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나 운전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날수 있는 것이기에 운전 봉사자가 다치거나 상대방 인사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우리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방(피해자)측에서 개인적인 금품을 요구할 때입니다. 가해자가 된 봉사자 입장에서는 대물과 아울러 대인인 경우에 분명히 차량보험금이 할증이 될 것이기에 두 분 모두 저에게 사고 당시 전화를 하셔서 상의하시길 그냥 상대방이 원하는대로 주는게 좋겠다고 그래서 교회차량 보험에 할증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때 담목으로서 저는 그렇게 하지 마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왜냐하면 두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하나는, 교회 차량은 개인차량이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행복을 여는 교회>이름으로 된 공동체 차량이기에 차량봉사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면 응당 교회공동체가 책임을 지는게 맞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차량보다는 승합차량이기에 조금더 보험료를 지불해서라도 만약을 대비하여 법적인 보호를 받고자 하는 목적으로 보험을 드는 것이기에 어떠한 경우든 개인적으로 금품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해결하다 보면 본의아니게 가해자가 되어 교회에 보험할증이라는 데미지를 주지 않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차후 차량봉사를 하는 분들이 사고가 나면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에 차량봉사에 대한 부담을 갖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어느누구라도 차량봉사를 즐겁게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여 나만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금품을 주고 해결하는 것이 당시에는 유익할지 모르지만 공동체를 조금만 더 생각한다면 다음 봉사자들에게는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그리 하지 않는게 교회적으로는 더 좋다는 의미입니다.

 

차량봉사를 할 정도면 교회에 헌신하는 분들이기에 사고가 나면 담목에게 먼저 상의를 해주시는 것은 고맙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상대방이 <몇십만원만 주면 해결해 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네>라는 식의 속이 뻔한 말에는 현혹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여 재정부장님하고도 동일한 생각을 나누었지만, 교회는 그냥 교회 공동체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어떤 경우든 보험처리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주차를 하다가 옆차량에 스크래치를 냈다면 그냥 모르쇠하지 말고 메모를 적어두어 보험처리를 해주도록 하고, 자신의 부주의로 인하여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었다면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하고 진실하게 책임을 지는 자세는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그 뒤에는 우리 교회가 있다는 걸 잊지 마시고요. 위의 두 건의 경우도 차량보험에 대한 할증이 생긴다 하더라도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보험으로 처리해 주시길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한가지, 저희 교회가 몇 년 전부터 차량봉사자들이 좀더 안전하게 조심스럽게 교우들을 수송하는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운동이 하나있는데요. 그것은 일단의 차량운전시 발생되는 모든 위반 범칙금(과태료) 발생시 50%는 담목을 포함한 모든 해당차량 운전자가 차량감사헌금으로 드리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차량봉사하시는 분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함이 아니고 교인수송시 혹은 교회차량 이용시에 좀더 교통법규를 잘 지키면서 안전운행을 바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교회생활을 정말 영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는 한가지만 분명하게 생각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의 필요보다는 교회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고, 나의 유익보다는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구하고, 결국에는 이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나 개인을 위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됩니다. 사회생활은 상식과 보편성을 가지고 살아가면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사람으로 인정받지만, 교회생활은 상식을 넘어서 초월성을 가지고 내가 아닌 우리, 우리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유익을 먼저 구하는 시각과 관점이 중요하기에 내가 모든걸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이게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것인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따져보고 동의가 되면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 일이 주님의 일이 되고, 주님께 기쁨이 되는 것이라면 거룩한 낭비는 상식을 넘어선 주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행동인 것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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