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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497> 2019. 6. 30

 

저의 한가지 소원

 

저는 비신자 집안에서 종가집 종손으로 태어났고 저로부터 시작해서 저희 집안 식구들이 다 믿은 소위 1세대 신앙인으로 그냥 교회가는게 좋아서 중고등부 시절에는 은혜가 뭔지도 모르면서 교회 부흥회가 있을때마다 앞자리에 앉아서 설교를 들었는데 그때마다 제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시는 강사목사님들마다 주의 종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제 자신은 큰 갈등없이 자연스럽게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신학교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똑같이 언어(헬라어,히브리어)를 공부하고 신학과목도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학부때는 주전공을 철학과 아세아 선교지역을 공부 하고 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대학원에서 기독교 철학을 전공하였습니다. 믿으실지 모르시겠지만 제가 원래 성격이 조용하고 내성적이며 큰 소리를 내지 않으니 아버지께서 어렸을 적에 사내자식이 너무 조용하다고 웅변학원에 오랜시간 들여보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웅변톤은 나오지 않는 걸 아시고 그만 다니라고 하셨는지 그게 목사가 되고 나서 덕을 좀 본 것 같습니다^^

 

사실 일반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신학대학에 편입하여 들어갈 때 대학원은 미국으로 유학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신학대학에 갈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목사님께서 그래도 한국교회에서 장자교단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가서 제대로 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미국으로 가는 걸 포기하고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1990년도에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3명 입학한 학생가운데 한 명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대학부에 다닐 때에 처음 섬겼던 부서가 유치부였기에 남자 선생님이 키타를 기본적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해서 아버지가 생일 선물로 사주신 키타를 가지고 키타 학원에서 두어 달 레슨을 받았고, 교회에서 나름 키타를 잘 치는 선배들을 따라다니며 코드만 겨우 잡고 주법은 하나도 배우지 못한 실력으로 주일학교 유치부 교사로 사역하는 동안 키타로 찬양인도를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릴때부터 기독교 문화라는 것을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잘 모르기도 했지만 사실 자신이 없어서 교육전도사 제의도 들어왔지만 2년정도 부서의 지도교사를 하다가, 무지한 제 자신을 발견하고서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군대에 입대하였습니다. 그런데 군종참모 목사님 눈에 들게하셔서 부대에서는 군종병으로, 주말에는 민간인 교회에서 군종참모 목사님을 모시고 교육전도사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교육전도사, 강도사, 부목사를 거쳐 담임목사까지 올해 29년을 사역하고 있습니다.

 

주일학교 유치부 교사로 시작해서, 아동부교사를 거쳐, 중고등부 지도교사, 아동부 및 청소년 교육전도사, 성가대 지휘자, 청년부 담당목사 및 장년 지역목사로 사역해 왔고, 때로는 담임목사님들께서 성경공부와 금요기도회 시간 및 주일예배, 새벽기도를 저에게 맡겨주셔서 장년들에게도 꾸준히 말씀을 전해 왔습니다. 함께 섬기는 다른 부목사님들보다 상대적으로 설교를 하게 될 기회가 많았던 저로서는 설교의 훈련을 잘 받게 된 것이고, 그러다가 20061015일에 처음 우리 교회에 부임하게 되어 지난 13년 동안 지금까지 여전히 부족한 담임목사의 리더쉽을 존중하고 믿어주며 강단에서 증거하는 설교를 경청하고 은혜받는 성도들의 모습에 나름 최선을 다해서 말씀을 준비하려고 몸부림을 치게 되고 그런 결과로 제 자신 스스로도 격려가 되고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목사의 크기만큼 성도들이 자란다는 말이 저는 제일 무섭습니다. 제 부족함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착한 성도님들께 좋은 목자가 되고 싶습니다. 익숙해지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선한 샘물을 길어 나르는 충성된 종이고 싶습니다. 목사의 크기가 아니라 예수님의 크기만큼 자라는 성도님들이 될 수 있도록 그 통로로만 쓰임받는 제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근 30년간 목회를 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한가지 소원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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