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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생각의자 485호> 2019. 4. 7


양주 열린문교회 미니연수 ❷

신장개업 (양주 열린문교회 미니연수)

일  시 : 2019년 3월 22일(금) ~ 24일(주일)
장  소 : 양주 열린문교회 (이재철 목사 시무)
참가자 : 신규갑/한소현(경기서 행복을여는), 임군학/김혜화(경기북부), 이장우/박일지(서울중부 우리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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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F) Fellowship (가족의식)
몇 년 전 이문동에서 양주로 이사할 때 당시 열린문 교회 교인중 95%이상이 그대로 교회로 온다고 합니다. 여느 일반 교회같으면 서울에서 양주까지 자가용으로 막히지 않을 경우에 40분이면 온다고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교회가 이전하게 될 경우 유실자가 생기기 마련이고 집을 옮기지 않는 이상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다니겠다는 것은 그리 뭐라 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의 특성상 가족이상의 가족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보니 거의 모든 교인들이 요동함이 없이 이전한 교회로 출석한다는 것은 가히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그들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말하는데 현재는 서울교인이 50%, 양주시민이 50%로 VIP 전도를 통한 등록헌신자의 증가로 교세는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참고로 오랜만에 만나게 된 나범수 목자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직장으로 인해 사실 자신도 가까운 교회로 옮길까 하다가 자기 가족들을 버리고 가는 아버지가 없듯이 목장가족들이 눈에 밟혀서 생각만 잠시 했노라는 고백속에 이러한 <가족의식=유대감>을 통한 관계가 뿌리깊게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목장의 목자 목녀의 섬김과 기도를 통해 천국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의 열매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건축일을 하고 있는 목자 자신이 매주일 잠시 친교실에서 얘기를 나누기가 무섭게 연장을 들고 교회 이곳저곳을 수리하러 가는 모습 속에서 자기와 같은 열린문 교인들이 적지않다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나범수 목자님은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가족의식=유대감>을 말할 때 연합교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목장모임 속에서의 가족이상의 가족이 되어가는 것은 어찌보면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인데,  특이한 점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목장끼리의 <짝탐방>이었습니다. 오랜시간 목장모임을 하다보면 공동체라는 의식이 약화될 수가 있는데 <짝 탐방>을 통해서 두 개의 목장이 다른 목장을 탐방하고, 또 다시 탐방한 목장으로 탐방을 가면서 자연스럽게 열린문 교회라는 연합교회의 가족의식을 확장해 가는 것을 보면서 단순히 밥한번 같이 먹고, 운동한번 같이하면 친해진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왜 같이 밥을 먹어야 하고, 왜 같이 운동을 해야 하는지 자기 우물안에 갇혀있는 개구리가 아닌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이해하려고 애쓰는 모습 속에서 <교회는 점점 작아져야 하고 동시에 커져야 한다>는 어느 사회학자의 말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과 노력이 없이는 진정한 천국가족이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게 이 시대에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에큐메니칼 운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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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G) Grace (은혜)
오래전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교회의 다섯가지 기능을 말하면서 모두 20%씩 균형을 이루면 교회가 자연스럽게 성장한다고 생각을 해서 목회를 했다가, 결국 다시 깨닫게 된 것은 그 가운데 <은혜>가 모든 것에 기초가 되어야 그것이 동력이 되어서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간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통적인 조직교회는 본래 주님이 꿈꾸셨던 성령안에서 유기적인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소위 교회의 몸뚱이가 커질수록 관계가 약해지고 조직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 열린문교회는 중대형교회로 성장해 가면 갈수록 목장과 초원, 평원에 이르기까지 담임목사로부터 평원지기, 초원지기, 목자로 이어지는 섬김의 본이 은혜롭게 흘러가기에 미니연수를 마치고 나서 일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 부부는 “열린문 교회는 참으로 은혜가 넘치는 교회이다”라는 말을 주고받기에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일찍이 구세군의 창설자인 <윌리엄 부스>는 “20세기의 커다란 위기는 성령 없는 종교,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회개 없는 사죄, 중생 없는 구원, 영생 없는 천국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후에 <헤럴드지>는 부스의 말에 한 가지를 더 첨가했는데, <20세기가 되어 한 가지 더 기독교의 위기는 많은 설교자들이 '고통 없는 십자가'를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스의 노파심은 21세기 가정교회 운동을 통해서 여지없이 무력화 되었다고 봅니다. 열린문 교회는 바로 한국 가정교회의 1호답게 마지막주자로서 그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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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A) Administration (행정)
미국 휴스톤서울교회 연수를 갔을 때 교회사무실에 연도별로 최영기 목사님의 서신들을 보관해 둔 것을 열람하면서 최목사님의 목회행정에 대한 세심함과 집요함(?)에 감탄과 소름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재철 목사님의 첫 만남에서 들었던 담임목사 리더쉽에 대한 당신 자신이 어떻게 지금까지 교회를 섬겨왔는지, 특히 목자목녀에 대해서 어떤 관계적 사역을 하고 있는지를 말씀하실 때 휴스톤서울교회에서 느꼈던 그때 그 느낌이 다가왔습니다. 성경대로 해보자는 분명한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모든 목장과 교회사역의 핵심과 모든 결정 기준은 오직 <영혼구원과 제자양육>에 초점을 맞추어서 초지일관 어떠한 흐트러짐 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금 연수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제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미리 <담임목사의 은퇴후>를 말씀하실 때에는 정말 담임목사가 얼마나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교회를 사랑해야 하는지를 도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담임목사는 무엇보다도 교회 본질에 대한 생각 즉,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삼위일체 교회관을 가져야 하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한 몸이요 한 성령안에서 성전이 되어가는 교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이 되었는데, 진정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목적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나갈때 교회행정은 바로 그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하기에, 연합교회 사역의 목양파트는 초원에서, 목양외 모든 것은 제직부서에서 감당하는 Two Top 체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한 예로 목양을 위해서 장로가 필요하고 그래서 세워야 한다는 장로교 목사로서의 확고부동한 생각은 목자목녀면 되지 않는가라는 저의 안일한 생각에 일침을 놓고 다시금 가정교회 사명 제 7항 <직제, 성례, 설교권 등 제반 사항에 관하여서는 각개 목회자의 신학적 배경과 소속된 교단의 전통을 존중해준다>는 내용을 생각나게 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열린문교회의 내규는 이러한 담임목사와 교회가 추구하는 본질과 존재하는 이유가 잘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시(B) Basics (기본)
목장 방문과 교회학교 탐방, 면담을 통해서 연수하는 사람들이 느꼈던 공통적인 열린문 교회의 기초(기본)은 바로 <관계를 세우는 리더쉽>에서 비롯된 담임목사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열린문 가족들에게 이어지는 <말씀 묵상과 기도하는 삶>이었습니다. 어린이교회에서부터 청소년교회로, 싱글과 장년목장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모두 한결같이 큐티한 것을 점검하고 주일설교 묵상을 통해서 살아볼려고 노력했던 자신들의 삶을 고백하고 그 연약함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는 공동체성을 이루어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아울러 VIP에 대한 관심과 베풀었던 사랑과 섬김에 대한 나눔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아직도 3개월 6개월도 안된 초신자가 자신의 VIP를 말하고, 이제 갓 예수님을 영접한 새가족이 자신의 비신자 가족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울먹거리며 속상해 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이 뼈속까지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하나님의 소원에 대한 것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이상의 가족은 구호가 아니구나... 이상도 아니고 그것은 현실이고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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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C) Cooperation (협동)
목장에서 1사역, 연합교회 1사역에 대해 어떻게 그것이 실현되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실제로 68개 목장이 연합교회를 얼마나 섬기고 있는지, 실천되고 있는지 말이죠. 하나의 예를 들자면, 교회학교 탐방을 통해서만 보더라도 어린이 청소년 교회학교 사역에 헌신한 교사들이 100명 가까이 되고, 주말과 주일에 청소와 교회수리, 차량봉사 등등 일일이 숫자를 세어 본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보여지는 것만으로도 그 비중을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었는데, 교회측에서는 정확한 숫자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대충 보아도 전교인의 7-80% 이상이 연합교회 사역에 팀별로 <협력>하면서 <협동>의 정신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고 흐뭇했던 것은 부서 전담사역자들의 서로에 대한 관계적 친밀감이 강해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 면담을 하면서 짖궂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세워주고 존중해 주는 모습은 오랜시간 많은 부목사들과 여전도사들, 교회 직원들 속에서 경험했던 파벌과 보이지 않는 헤게모니 쟁탈전에 익숙한 본인의 경험과는 달리 이재철 담임목사님의 순종과 섬김의 정신에는 사역자들에게 시행착오를 줄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부교역자인 김원도, 김원국, 박형빈 목사님과 박윤미 전도사님에게 전달되어 자신이 섬기는 교육부서에서 신약교회 정신을 뿌리 내리려고 섬기는 대상들을 세우기 위해 연구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나타나는 그들의 케미는 사역의 전문성을 키우는 중요한 요소로 비춰졌습니다. 각자 자기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교회학교 자녀들에게 그대로 동일하게 적용되어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팀사역에 있어서 <협동의 정신>이 왜 중요한지를 배우고, 우리 교회의 다음세대의 미래를 소망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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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연수를 마치고 월요일에 어머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119에 실려 가시는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전북대학병원을 오고가며 차안에서 연수보고서를 짬짬이 쓰면서 결국 김원도 목사님의 예언(^^)처럼 세 번째 코피를 흘리게 되었는데 막상 쓰고보니 두서없이 길어진 것 같아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미니연수에 대한 경험이 현장감있게, 기대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작금에 휴스톤서울교회의 최소 2주 연수나 천안아산 제자교회의 8박 9일의 연수, 양주 열린문교회의 3일간의 미니연수 등등 다양한 연수들을 통해 가정교회의 임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시대의 목회자들과 교회들의 축복이요 선물인 것은 분명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듯이 가정교회의 도움을 받고픈 모든 목회자들이 꼭 한번은 경험해 보길 강추합니다. 순종과 섬김의 리더쉽은 담임목사 만큼 세워지는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기적으로 연수하고픈 <양주 열린문교회 미니연수>입니다. 외유내강의 이재철 담임목사님과 외강내유의 나삼숙 사모님, 길림성 목장의 백남준 목자님(피택장로)과 박선영목녀님(피택권사), 백은지+홍은비 어린이 목자님, 모잠비크 싱글목장의 이보영 목자님과 임영란 목자님, 파견된 강필문 어린이 목자님.. 그리고 친절하게 사역을 공개해준 김원국 목사님과 박형빈 목사님, 연수자들의 필요를 채워주신 모든 분들에게, 특히 연수 전후로 즐겁게(?) 연수자들을 괴롭혔던 김원도 목사님과 이분을 구제해준 오유미 사모님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에 빚진 연수자 신규갑 목사, 한소현 사모입니다.

                                                  
자연스런 영성, 생활화된 헌신  +shalom 신규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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